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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 2026 F/W 컬렉션
패션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청바지입니다.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손이 가고, 오래 입을수록 자연스럽게 멋이 더해지는 데님은 오프 듀티 스타일의 가장 든든한 기본 아이템이죠. 편안한 실루엣부터 출근길은 물론 저녁 약속에도 어울릴 만큼 말끔하게 다듬어진 디자인까지, 최근 청바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당히 힘을 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이만한 대안이 없죠.
물론 클래식한 데님은 언제나 살아남지만, 청바지라고 해서 트렌드의 흐름을 피해 갈 수는 없죠. 2026 F/W 컬렉션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청바지가 런웨이를 장식했고, 디자이너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데님을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번 시즌에는 특정한 하나의 실루엣만이 주류로 올라서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다양한 핏과 워싱, 디테일이 동시에 등장하며 취향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는 시즌이 됐죠.
올가을에는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청바지 하나쯤은 무조건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쪽에서는 다시 스키니 진이 고개를 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힙 아래로 툭 떨어지는 슬라우치 진이 존재감을 드러내니까요. 여기에 반짝이는 디테일이 더해진 데님과 짙은 인디고, 예상 밖의 레드 데님, 실용적인 포켓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고요.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고요? 굳이 하나만 고를 필요도 없습니다. 이번 시즌만큼은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전부 섭렵해도 좋으니까요.
다시 돌아온 스키니 진
발렌시아가 2026 F/W 컬렉션
스키니 진은 정말 돌아올까요? 몇 시즌 동안 패션계의 가장자리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온 스키니 진이 2026 F/W 시즌을 기점으로 다시 패션의 중심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2000년대 중반의 스타일을 그대로 소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스키니 진은 훨씬 더 성숙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입는 것이 핵심이죠.
힌트는 이탈리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발렌티노의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발렌시아가의 피에르파올로피촐리는 각자의 컬렉션에서 스키니 진을 한층 우아한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몸에 꼭 맞는 실루엣을 살리되 스타일링 전체는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발레 플랫이나 인디 슬리즈를 연상시키는 캐주얼한슈즈보다는 날렵한 힐을 더하면 훨씬 성숙한 인상을 완성할 수 있죠. 과거의 스키니 진이 떠올라 망설여진다면, 이번 시즌에는 복고보다 글래머러스함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청바지도 화려할 수 있어요
디올 2026 F/W 컬렉션
이번 시즌 데님에 가장 화려한 변신을 선사한 것은 바로 디테일입니다. 디올의조나단 앤더슨은 평범한 일상복으로서의 청바지에 반짝이는 디테일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죠. 장식이 더해진 여유로운 실루엣의 데님을 플랫 부츠와 매치하고, 익숙한 왁스 재킷 역시 한층 정교하고 장식적인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데님을 겨울까지 현실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죠.
나머지 아이템의 톤을 차분하게 낮추면 됩니다. 오버사이즈 스웨터처럼 편안하고 담백한 상의를 매치하거나, 평소 즐겨 신던 스니커즈를 더해도 좋습니다. 청바지 자체가 충분히 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까지 힘을 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매일 입는 데님에 작은 반짝임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겨울 룩이 훨씬 흥미로워질 겁니다.
편한데 멋있기까지
에르뎀 2026 F/W 컬렉션
올가을에는 오히려 헐렁한 청바지가 더 멋있을 겁니다. 힙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크고 넉넉한 슬라우치 진이 이번 시즌에는 캐주얼한 아이템을 넘어 한껏 차려입은 옷과 만났죠. 에르뎀은 장식적인 크롭 톱과 볼륨감 있는 데님을 조합했고, 톰 포드는 단정한 트위드 재킷과 여유로운 실루엣의 청바지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슬라우치 진의 매력은 대충 입은 듯한 멋에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레스업한 아이템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청바지를 섞어 스타일에 긴장감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죠. 특히 올해 초 많은 사람이 장만했던 샤넬 슈즈와도 놀라울 만큼 잘 어울립니다. 포멀한 재킷에 편안한 데님을 매치하거나, 여성스러운 슈즈에 큼지막한 청바지를 더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무드를 충돌시키면 한층 패셔너블한 룩이 완성됩니다.
진할수록 좋아요
지방시 2026 F/W 컬렉션
실루엣만큼이나 청바지의 워싱도 유행을 탑니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데님의 본래 색에 가까운 짙고 순수한 인디고 워싱이 눈에 띄었죠. 과도하게 빈티지하거나 탈색된 느낌 대신, 깊고 진한 블루 컬러를 그대로 살린 데님이 2026 가을 겨울의 중요한 흐름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트렌드에 특히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은 영국 디자이너들이었습니다.
지방시의 사라 버튼은 오랜 데님 애호가답게 높은 허리선과 바닥에 살짝 끌릴 듯한 길이감이 돋보이는 인디고 진을 선보였죠. 스텔라 매카트니 역시 짙은 데님에 스터럽 디테일을 더한 스타일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옷장에 하나쯤 들여놓았을 법한 프레피 무드의 럭비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이번 시즌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청바지의 색 하나만 바꿔도 전체적인 인상이 훨씬 정제돼 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죠.
의외의 매력, 컬러 데님
이자벨 마랑 2026 F/W 컬렉션
이번 시즌 가장 뜻밖의 컬러 트렌드를 꼽는다면 바로 레드입니다. 2026 가을 겨울 런웨이에는 선명한 레드 컬러의 청바지가 예상보다 훨씬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죠. 단순히 컬러풀한 아이템을 넘어, 꽤나 쿨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거든요. 으레 데님 하면 자연스럽게 블루를 떠올리게 되는 만큼, 레드 데님은 익숙한 옷장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끌로에와이자벨 마랑이 바로 이 흐름의 중심에 섰죠. 끌로에는 슬림한 레드 진을 니하이 셔링 부츠 안으로 쏙 집어넣어 강렬하면서도 파리지엔 특유의 시크함을 살렸고, 이자벨 마랑은 부드럽게 퍼지는 킥 플레어 실루엣의 레드 데님에 데님 재킷을 매치했습니다. 겨울 옷장에 조금 더 뜨거운 색을 더하고 싶다면 꽤 매력적인 선택이죠. 예상치 못했던 컬러인 만큼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오히려 한겨울 스타일링에 생기를 더해주는 확실한 한 수가 되어줄 테니까요.
주머니는 다다익선
가브리엘라 허스트 2026 F/W 컬렉션
작은 가방에 도저히 필요한 물건을 다 넣을 수 없어 곤란했던 이라면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주머니가 잔뜩 달린 실용적인 데님이 다시 돌아왔으니까요. 손에 들고 다닐 가방은 작아지고 있지만 챙겨야 할 것은 점점 많아지는 요즘, 데님에 더해진 넉넉한 포켓은 그 자체로 꽤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겁니다. 모든 포켓이 손에 닿기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물건을 넣을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이 중요하죠.
실용적인 기능성에 밀리터리와 워크웨어 특유의 거친 분위기를 더한 것이 이번 시즌 유틸리티 데님의 매력입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보여준 스타일이 대표적이죠. 바닥에 자연스럽게 쌓이는 짙은 인디고 진에 여러 개의 포켓을 더한 디자인은 이번 시즌 트렌드의 여러 요소를 한꺼번에 충족시킵니다. 짙은 인디고 워싱에 여유로운 실루엣, 실용적인 디테일까지 갖췄으니 말 그대로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청바지라고 해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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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글로벌 에디션 기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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