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여름 가장 낭만적인 트렌드, 해적이 돌아왔습니다

자유와 반항, 이국적인 낭만으로 완성한 뉴 시즌 파이럿 코어.

프로필 by 임주원 2026.06.28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2026 봄 여름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파이럿코어'입니다.
  • 디올부터 맥퀸, 발망까지 해적의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런웨이를 장악했습니다.
  • '파이럿코어'가 올여름 가장 낭만적인 트렌드인 이유.

해적의 옷차림에는 시선을 끄는 구석이 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속 잭 스패로 선장을 떠올려보자. 자유와 반항, 이국적인 낭만을 품은 바다의 무법자는 여러 문화의 복식을 제멋대로 흡수한 존재다. 낡은 옷과 위엄 있는 모자, 장신구가 뒤섞인 룩은 단정한 옷차림과는 다른 해방감을 준다. 귀족적인 장식과 거친 항해의 흔적이 공존하는 이 모순적인 매력은 2026 봄 여름 시즌 런웨이 위에서 낭만적인 바다의 방랑자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파이럿코어(Piratecore)는 복식 역사의 헤리티지를 자유롭게 끌어와 낭만적인 방랑자 이미지를 그려냈다. 제복과 코르셋의 구조적인 실루엣에 두건과 밧줄, 크로셰, 에스닉 패턴을 더해 해적의 거친 낭만과 보헤미언적인 자유로움을 한데 뒤섞었다.


그 중심에는 조너선 앤더슨의 디올이 있다. 그는 구조적인 플로럴 룩에 각 잡힌 이각모를 더해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우아한 탐험자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보다 어둡고 반항적인 해석도 눈에 띈다. 맥퀸은 해진 디테일로 단정한 제복을 비틀었고, 딜라라 핀디코글루는 난파선에서 걸어 나온 듯한 으스스한 모습으로 상상 속 해적을 구현했다.


반면 에트로와 미쏘니는 에스닉한 패턴으로 자유로운 보헤미언 감각을 더했다. 발망은 밧줄을 엮은 듯한 투박한 크로셰와 프린지 장식으로 거친 항해의 흔적을 남겼고, 앤 드뮐미스터는 페더 헤드피스와 섬세한 그물 카디건으로 바다 위 유랑자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렸다. 보스는 모던한 오피스 룩에 블랙 두건을 매치해 일상에서도 시도할 수 있는 파이럿코어를 제안한 것.


이번 시즌 파이럿코어는 해적의 복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이미지를 자유롭게 변주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온 요소를 해적이라는 판타지로 풀어내며, 단정한 일상에 자유로운 반항심과 낭만적인 상상력을 더한다. 정돈된 우아함보다 제멋대로 뒤섞인 낭만을 택하는 것. 거칠고 아름다운 방랑자는 그렇게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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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임주원
  • 사진 LAUNCHMETRICS
  • 아트 디자이너 강연수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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