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그래미를 보이콧하는 까닭
멤버들은 내년 열릴 그래미에 자신들의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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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완전체 컴백으로 여전한 글로벌 위력을 입증한 방탄소년단(BTS)이 뜻밖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2027년 2월 열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한 건데요. 이 사실은 BTS 멤버 전원이 29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알렸습니다.
BTS
BTS 멤버들은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과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호성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에 자신들의 앨범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금까지 그래미를 비롯한 서양권 대중문화 시상식에서 벌어지는 특정 문화권 차별은 끊임없이 논란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아카데미나 골든글로브에 '외국어영화상(국제영화상)' 같은 부문이 여전히 존재하는 건 웬만한 작품이 아니면 동등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히니까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나 MTV 비디오 뮤직어워즈(VMA)가 몇 년 전부터 뜬금없이 케이팝 부문을 신설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하고요.
BTS
그래미 측은 지난달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새로 만들어 아시아권 음악만 따로 모아 수상하겠다고 했습니다. BTS의 보이콧 결정에는 그래미의 해당 부문 신설을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들의 말처럼, 음악을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 듣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BT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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