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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말론 런던이 새롭게 선보이는 바다의 향

조 말론 런던의 새로운 향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은 켈트해가 품은 에너지를 담아 영국 해안을 생생한 감각으로 그려낸다. 그 새로운 이야기를 브랜드 글로벌 프레그런스 헤드 디렉터 셀린 루'에게 들었다.

프로필 by 김하늘 2026.08.05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을 잇는 새로운 씨 솔트 컬렉션인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나

2012년, 아들이 한 살도 안 됐을 때 가족 여행으로 콘월을 찾았다. 프랑스 남부 출신인 나는 따뜻한 해변을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한 곳은 춥고 비가 내리는 풍경이었다. 그런데 그곳의 거친 해안선과 절벽, 마을에 완전히 매료됐다. 런던으로 돌아온 뒤에도 콘월과 영국 해안이 가진 특별한 분위기를 향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탄생한 향이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이다. 이후 새로운 패밀리 센트를 제안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도 콘월이었다. 이번에는 해안을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라 켈트해 속으로 직접 몸을 던지는 경험을 향에 담고 싶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자연 속으로 뛰어드는 작은 일탈이 되길 바랐다.


조 말론 런던 글로벌 프레그런스 헤드 디렉터 셀린 루.

조 말론 런던 글로벌 프레그런스 헤드 디렉터 셀린 루.

기존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과 비교해 달라진 건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이 짭조름하지만 부드러운 향으로 영국 해안을 거니는 경험을 담았다면,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은 씨 솔트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끌어올려 거칠고 야생적인 바닷속으로 몸을 던지는 순간의 에너지와 생동감을 표현했다.


그 차이를 완성한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의 핵심 노트를 설명해 준다면

먼저 씨 솔트 어코드를 완성했고 이후 향을 탁 트인 느낌으로 만들어줄 요소를 조향사 마틸드 비자위(Mathilde Bijaoui)와 고민했다. 레몬이나 오렌지처럼 톡 쏘는 시트러스 대신 베르가못을 선택한 이유도 해안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신선함을 가미하기 위해서였다. 씨 솔트는 바다의 미네럴리티를, 에버래스팅 플라워는 햇살 아래 소금기를 머금은 피부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드리프트우드와 이끼를 더해 영국 해안 특유의 질감과 깊이를 표현했다.


이 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몰입(Immersion)’. 단순히 바다를 연상시키는 아쿠아틱 향이 아니라 바닷물 속으로 몸을 던졌을 때 느껴지는 짭조름한 공기와 거친 파도, 온몸을 감싸는 해안의 감각을 담아냈다. 전형적인 아쿠아틱 향조를 넘어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몰입감을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


신제품 비주얼 에셋.

신제품 비주얼 에셋.

최근에는 하나의 시그너처 향을 두기보다 기분과 상황에 따라 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을 잘 즐길 수 있는 순간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과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했기 때문에 성별이나 스타일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코롱이다. 잘 재단된 화이트 셔츠 같은 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데님처럼 편안한 차림에도, 조금 격식을 갖춘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일상의 어느 순간에도 시원한 기분을 안겨줄 것.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레이어드 조합을 추천한다면

개인적으로 ‘그레이프프루트 코롱’과의 레이어드를 즐기는 편이다.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이 지닌 시원한 에너지에 활력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우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실버 버치 앤 라벤더’를, 관능적인 무드를 연출하고 싶다면 ‘레드 히비스커스 코롱 인텐스’와의 조합도 추천한다.


씨 솔트와 베르가못, 드리프트우드 노트가 어우러져 켈트해의 거친 파도와 미네럴리티를 고스란히 전한다.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 100ml 24만5천원, Jo Malone London.

씨 솔트와 베르가못, 드리프트우드 노트가 어우러져 켈트해의 거친 파도와 미네럴리티를 고스란히 전한다. 씨 솔트 앤 베르가못 코롱, 100ml 24만5천원, Jo Malone London.

앞으로 조 말론 런던의 향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는

좋은 향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좋은 향은 강렬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다. 그런 확신을 담은 향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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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하늘
  • 사진 조 말론
  • 아트 디자이너 이아람
  • 디지털 디자이너 석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