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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가든·도운·이채민·타잔 대체 왜 모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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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지나치게 정제된 시대다. 필터를 거친 매끄러운 피부, 먼지 한 톨 허용하지 않는 미니멀한 공간, 흠 하나 없이 번쩍이는 새 구두 같은 것들. 하지만 패션이 가장 지루해지는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빈틈없이 완벽할 때다. 이번 시즌, 프라다가 던진 레이스업 디테일의 앤티크 레더 펌프스는 완벽주의에 보기 좋게 반기를 들었다.
레이스업 디테일의 앤티크 레더 펌프스는 가격 미정, Prada.
일부러 긁히고, 문질러 흠을 낸 가죽. 의도된 흠집들은 단순한 빈티지를 흉내 낸다기보다 시간의 서사를 부여하는 영리하고 지적인 파괴다. 재미있는 건 매끈함을 잃어버린 덕분에 가을과 겨울의 포근하고 무거운 패브릭과 잘 어울린다는 것. 이 양면성은 프라다라서 가능한 절묘한 균형감이다. 투박한 텍스처들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완벽하지 않아서 이 구두는 비로소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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