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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현실에서 옷은 종종 갑옷이자 무기가 된다. 바람 한 점 스며들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가죽 코트를 걸치고, 험한 길도 거침없이 걸을 수 있는 묵직한 신발을 신었을 때 드는 안정감. 위태로운 하이힐 대신 거친 땅을 당당하게 딛고 설 수 있는 견고한 신발에 손이 가는 이유다. 이번 가을 겨울 시즌, 미우미우가 마운틴 부츠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브라운 레더 마운틴 부츠는 가격 미정 Miu Miu.
무대는 직관적이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런웨이의 차가운 바닥을 축축한 흙과 잔디로 뒤덮은 거대한 자연 위에 모델을 세웠다. 단단한 청키 아웃솔과 투박한 D링 메탈 아일렛의 마운틴 부츠를 신은 채로. 일부러 에이징 효과를 내 파티나를 살린 빈티지 레더는 치열한 삶을 헤쳐 나갈 동반자처럼 보였다. 이 투박한 부츠를 즐기는 방법은 극단적인 대비에 있다. 쇼처럼 섬세하고 가냘픈 드레스 아래에 매치하는 것이다. 옷은 가볍게 덜어내되 신발만큼은 대담하고 굳건하게 연출하는 방식. 험난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줄 든든한 부츠 한 켤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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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장마에도 끄떡없는 올여름 패션·뷰티 힌트는 엘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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