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임지연·허남준이 마성의 커플로 만나 생긴 일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 차가운 것들이 만나서 더 맛있어질 거예요.” 임지연과 허남준, 낯선 세계에서 시작된 사랑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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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이 이해한 신서리의 행복
곧 방영될 <멋진 신세계>에서 당신이 연기한 인물은 설정만으로도 굉장히 강렬해요. 조선을 뒤흔든 희대의 악녀로 사약을 받은 강단심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무명 배우 신서리의 몸에 깃든다는 설정이죠. 처음 캐릭터를 접했을 때 어떤 장면이 떠올랐나요
되게 이중적이면서 오묘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악녀, 그러니까 장희빈처럼 시대를 휘두르는 인물의 결이 하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을 살아가는 평범한 현대 여성의 얼굴이 겹쳐 보이는 거죠. 두 이미지가 한 몸일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금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악녀’라는 키워드는 강한 인상을 주잖아요. 티저 영상에서 ‘신서리’는 악녀 그 이상의 결을 가진 인물 같아요
맞아요. 저도 단순히 ‘악녀’라는 이미지로 소비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이 인물이 지닌 성정이나 생존 능력에 집중했어요. 조선시대를 살아온 인물이라면 말도 잘하고, 몸도 잘 쓰고, 카리스마도 있고, 상황 판단도 빠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지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촬영하면서 그런 매력을 더 확장시킨 지점도 있었을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오면서 인물이 훨씬 입체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어요. ‘강단심’이라는 인물이 진정한 사랑을 느낀 건 현대에 와서 처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랑 앞에서 약해지는 모습,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생겼죠.
새틴 드레스는 Dolce&Gabbana.
자신이 연기한 인물은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안고 있는 캐릭터잖아요. 그 간극을 연기할 때 어떻게 접근했는지
사실 그걸 나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강단심’과 ‘신서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인물이 변화해 가는 과정이라고 느꼈거든요. 두 인물을 번갈아 연기하기보다 한 사람이 점점 다른 결을 드러내는 흐름으로 접근했어요.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 같아서요.
그런 변화의 흐름에서, 배우로서 집중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감정이 크게 요동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순간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남준이와 대본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장면을 만들어갔어요.
자연스럽게 허남준 배우 이야기로 이어지네요. 첫인상은 어땠나요
처음 만난 작품인 만큼 기대 반, 걱정 반이었죠. 이 작품은 두 사람이 얼마나 의기투합을 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남준이가 너무 잘해줬고, 저도 많이 의지했어요. 촬영이 끝난 게 아쉬울 정도로요.
촬영하면서 둘의 케미스트리가 깊게 느껴졌던 순간이 궁금해요
제주도에서 촬영한 감정 신이 있어요. 시간이 촉박해서 둘이 따로 리허설을 했거든요. “나는 이렇게 해볼 건데 너는 어때?” 하면서 동선도 맞추고, 감정도 같이 만들어가고…. 그런 과정이 좋았어요. 진짜 ‘우리 장면’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리고 제주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느낌이랄까. 그때의 기억은 배우로서도, 서리로서도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극중에서 ‘우리 정말 연인 같다’고 느낀 적도 있을까요
저희는…(웃음). 엔딩 맛집이에요. 매 회 엔딩마다 둘의 감정이 응축돼 나오는데, 그런 장면들이 예쁘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서리’와 ‘세계’로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 사랑에 빠진 순간의 애절함 같은 게 잘 담겼거든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한다면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 차가운 것들이 만나 더 맛있어지는 느낌이요(웃음)!
두 사람 모두 차가운 매력을 지닌 배우라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저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처음에는 ‘이 조합 너무 센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막상 같이 연기해 보니까 오히려 신선하더라고요. 기존에 많이 보던 로맨스의 결이 아니라, 조금 다른 긴장감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허남준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는 Murra Aer, 팬츠는 Taille.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임지연이 입은 벌룬 핏 소매 기장의 재킷과 보디 수트, 스커트는 모두 Chloé, 스트랩 슈즈는 Amiri.
영화 <간신>, 드라마 <대박>과 <옥씨부인전>까지. 임지연이라는 배우는 사극의 결과 맞닿은 작품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의 저는 사극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요(웃음).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어릴 때는 사극 특유의 톤이나 깊이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때 느꼈던 한계나 두려움이 꽤 오래 남았어요. 그래도 계속 도전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이게 내 무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지점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경험이 쌓인 만큼 성숙해진 걸까요
익숙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시대극 의상을 입는 것 자체가 낯설었는데, 지금은 한복도 좋아하게 됐고, 그 시대의 소품이나 질감 같은 것들도 흥미롭게 느껴져요.
데뷔 초에는 연기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오면서 스스로 세운 기준 같은 게 있을까요
결국 나만의 ‘자신감’을 지켜 나가게 돼요. 자만이 아니라, 나를 믿는 자신감. 저는 그게 많이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나를 믿기 시작하니까,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더라고요. 이제 ‘이 장면은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가요. 그러면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아요.
임지연이 입은 오버 숄더 디테일의 레더 재킷은 Markgong. 스타킹과 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순간이 있는지
그럼요. 늘 그런 생각을 해요. 더 잘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는 있겠다 싶어요. 특히 <인간중독>의 ‘종가흔’은 제가 많이 아끼는 캐릭터이면서 가장 어려웠던 역할이에요. 너무 어린 나이에 관능성과 아픔을 동시에 지닌, 베일에 싸인 인물을 표현했거든요.
그때의 얼굴로 지연 씨를 처음 접한 분들이 많더군요
맞아요. 당시는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오히려 그 시기의 자연스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의 임지연이 앞으로 만나고 싶은 인물은 어떤 결을 가지고 있을까요
좀 더 사회적인 이야기를 가진 인물을 해보고 싶어요. 몸이나 마음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 인물이라든지, 큰 상처를 가진 인물이라든지요.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정폭력을 당하는 임산부 역을 맡긴 했지만,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고 싶어요.
미니드레스는 Ferragamo.
연기에 있어서 덜어내게 된 것과 더 붙잡게 된 것도 궁금해요
덜어낸 건 대본에 대한 집착이에요. 예전에는 ‘많이 보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잘 나온다’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현장에서 호흡이나 순간적인 감각에서 나오는 것들이 더 좋을 때도 있더라고요. 대신 더 붙잡게 된 건, 현장에서의 마음가짐이에요.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잘 느끼고 있는지,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힘들 때도 있잖아요. 촬영이 길어지면 지치기도 하고요. 그럴 때마다 지금 이 장면을 찍고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를 계속 상기시키려 해요.
가치 있는 바람이네요. 그런 행복이 지연 씨만의 중심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신서리’라는 인물을 통해 시청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지
응원하고 싶은 인물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서리를 응원하거든요. 그가 살아온 시간도, 앞으로 살아갈 시간도요. 힘들었던 순간까지 다 포함해서, 앞으로 마음껏 날아다니듯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보는 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신서리를 봐주면 좋겠네요.
허남준이 그린 차세계의 사랑법
<멋진 신세계>에 등장하는 ‘차세계’라는 인물은 첫인상부터 굉장히 날 선 캐릭터예요. 그룹의 유일무이한 후계자이자 ‘갑질 재벌’로 낙인 찍힌 인물이죠.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 인물을 어떻게 이해했나요
일단 대본을 받자마자 생각한 건 하나였어요. ‘이 사람은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사는구나.’ 정보가 들어오면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계산해서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이게 이익이 되는지, 내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일도 사랑도 다 그렇게 접근하는 사람이죠.
허남준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잘 맞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스팅된 이유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요
아마도요. 차세계가 갖고 있는 날 선 이미지와 제가 이전에 보여드린 <유어 아너> 속 ‘김상혁’이 어느 정도 겹치니 감독님도 그걸 보고 캐스팅한 것 같아요(웃음).
실제로 만나면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는 얘기를 자주 들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저는 그게 더 재밌어요. 다들 ‘차가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만나자마자 바로 “아, 아니구나” 하세요(웃음). 저는 제가 따뜻한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와 팬츠, 타이는 모두 Dolce&Gabbana.
임지연 배우와의 첫 호흡도 궁금해요. 처음과 지금의 인상이 많이 달라졌나요
정말 달라졌죠. 처음엔 선배이기도 하고, 워낙 강한 캐릭터를 해서 조심스러웠거든요.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따뜻하고 털털해서 놀랐어요. 지금은 눈만 마주쳐도 웃을 정도로 편해요.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뭐였어요
“밥 먹었어?”요(웃음). 이게 할 말 없어서 하는 말 같지만 저에게는 되게 중요한 질문이에요. 저는 밥심으로 하루를 버티거든요.
와이드 칼라 재킷과 팬츠, 셔츠 및 도트 패턴 타이, 레더 슈즈는 모두 Ferragamo.
차세계가 신서리에게 끌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건 확실해요. 신서리가 ‘계산 없는 사람’이라서요. 차세계는 사람을 보면 항상 의심부터 하거든요.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잘해주지, 뭘 얻으려 하지?’라는 생각부터 먼저 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신서리는 그런 게 없어요. 의심도 없고, 악의도 없고, 그냥 순수해요. 그게 낯설기도 하고, 더 끌리기도 했을 거예요.
그런 입장에서는 신서리는 굉장히 낯선 사람이었겠네요
맞아요. 살면서 주변 사람 대부분이 목적을 가지고 다가왔을 거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돌연변이 같은 사람이 나타난 거예요. 나한테 잘 보일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계속 신경 쓰이게 하는(웃음). 그래서 ‘얘는 뭐지?’ 하면서 계속 의심하는데, 그런 의심이 도리어 깨지는 거예요. 그게 차세계가 조금씩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고요.
시청자들은 신서리의 어떤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될까요
딱 집어서 말하기 어려워요. 엄청 자극적인 매력, 이를테면 ‘마라’ 같은 느낌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또 완전히 밋밋한 것도 아니고요. 저는 약간 곰탕 같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슴슴한데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맛 있잖아요. ‘이 집 왜 이렇게 맛있지?’ 하게 되는. 신서리가 딱 그런 매력을 지닌 캐릭터 같아요. 자연스럽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저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지연 누나는 되게 빠르더라고요. 말투나 걸음걸이, 톤 같은 것들이 처음부터 딱 잡혀 있어서 ‘아, 이건 그냥 신서리다’ 싶었어요.
허남준이 입은 블루종 재킷,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 팬츠, 타이는 모두 Dolce&Gabbana. 임지연이 입은 새틴 드레스는 Dolce&Gabbana.
연기하면서 의지한 순간도 많았겠어요
매 순간이요. 단 한 번도 의지하지 않은 적 없어요. 너무 든든했거든요. 자신의 역할도 잘 해내고, 전체 흐름도 잘 보고요. 배우끼리 서로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고 말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편안했어요. “이 장면 이렇게 가보면 어때?” “여기 텐션 조금 더 올려볼까?” 하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먼저 말을 걸어요. “누나의 비타민 여기 왔어!” 이렇게요(웃음).
예쁨받는 포인트를 잘 아는 것 같네요
그럼요. 늘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케미’를 하나의 단어나 색으로 표현한다면
‘레드’요. 처음 보면 ‘되게 센 조합이다’ 싶을 수도 있는데, 또 같이 보면 의외로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허남준이 입은 레더 트렌치 코트는 Bottega Veneta. 임지연이 입은 오버 숄더 디테일의 레더 재킷은 Markgong.
마치 버건디처럼요
딱 그거예요. 버건디 같은 레드. 강한데, 은은하게 섞일 때 더 매력적인. 그런 케미스트리였던 것 같아요.
로맨스 장르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로맨스가 제일 어려운 장르 같아요. 자극적인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정을 대놓고 밀어붙일 수도 없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이어가야 하잖아요. 한 장면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전체 흐름 안에서 감정이 쌓여야 하니까요. 예전에는 ‘로맨스는 좀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제일 신경 써야 하는 장르 같아요.
그래서 더 끌리는 장르일까요
네. 욕심이 생기죠. <어바웃 타임> 같은 작품을 보면 ‘나도 저런 걸 찍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면 <아이리스>처럼 장르 안에 로맨스가 섞여 있는 것도 좋고요. 저는 그런 감정이 있는 이야기를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트라이프 패턴 의셔츠는 Murra Aer. 이너 스카프 셔츠는 Wala Design Lab.
연기하면서 ‘이 길이 나랑 맞을 수도 있겠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어요
어릴 때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어요. 제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많이 기댔던 시기였어요. 이상하게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나 이거 계속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누구보다 잘한다거나, 비교 우위에 있다는 확신은 없었는데,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될 것 같았어요.
배우로서 자신을 의심하는 순간과 확신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 찾아오는지
의심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아요. 이게 맞는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맞는 건지. 어떤 날은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어서 다음날 똑같이 해보면 또 완전히 안 되고요(웃음).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 확신을 주변에 물어봤다면, 지금은 약간 기준이 바뀌었어요.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판단하기보다 ‘내가 이 인물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얼마나 가까워지려고 했는지’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조금 아쉬워도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열심히 했는데 안 됐으면 어쩔 수 없지.’ 이렇게요. 그래도 의심은 계속 가져가려고 해요. 그게 저를 점점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것 같아서요.
Credit
- 에디터 박찬
- 사진가 강혜원
- 헤어 아티스트 송수아·천아람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소예·이지원
- 스타일리스트 조운진·심윤정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민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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