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물놀이 갈 때나 입던 ‘이 치마’가 유행이라고?

휴양지 필수템이 거리로 나온 이유!

프로필 by 박지우 2026.07.27

해변에서 뛰쳐나온 사롱

나누시카 2026 S/S 컬렉션

나누시카 2026 S/S 컬렉션

한때 사롱은 휴양지에서만 꺼내 입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걷거나 수영복 위에 툭 둘러 입는 커버 업 정도로 여겨졌죠. 하지만 이번 시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롱 스커트는 바캉스를 넘어 도심 한복판에서도 가장 세련된 여름 아이템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리조트웨어의 상징이었던 이 치마가 런웨이와 스트리트 그리고 셀러브리티들의 일상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올여름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사롱 특유의 랩 디자인과 허리에 묶는 디테일은 힘을 뺀 듯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스타일링에 확실한 포인트를 더해주죠. 덕분에 단 한 벌만으로도 평범한 여름 룩이 훨씬 감각적으로 완성됩니다. 무엇보다 체형에 맞게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사롱 스커트만의 매력입니다.


런웨이가 먼저 선택했어요

드리스 반 노튼 2026 S/S 컬렉션

드리스 반 노튼 2026 S/S 컬렉션

사롱 스커트의 귀환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 브랜드는 단연 드리스 반 노튼입니다. 2026 S/S 남성 컬렉션에서는 총 62개의 룩 가운데 무려 8개에 사롱 스타일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죠. 화려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사롱을 팬츠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맨다리에 매치한 뒤 허리에서 자연스럽게 묶어 완성한 스타일링은 기존의 리조트웨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사실 이 흐름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이전 여성 컬렉션에서도 허리 부분을 접어 묶은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스커트들이 등장하며 이미 사롱 특유의 실루엣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랩 디테일 하나만으로도 훨씬 자유롭고 예술적인 무드를 만들어낸 것이 인상적이었죠.


사롱도 미니멀할 수 있답니다

랄프 로렌 2026 S/S 컬렉션

랄프 로렌 2026 S/S 컬렉션

이번 시즌 사롱은 화려한 프린트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니멀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브랜드들도 적지 않았죠. 나누시카는 그레이 저지 소재의 사롱 스커트에 해체적인 실루엣의 카키 셔츠와 비즈 샌들, 롱 이어링을 매치하며 절제된 우아함을 보여줬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컬러와 부드러운 소재 덕분에 사롱 특유의 리조트 감성이 한층 세련되게 다가왔죠. 랄프 로렌은 사롱을 오피스 룩으로까지 확장했습니다. 화이트 사롱 스커트에 스트라이프 새틴 셔츠와 오버사이즈 화이트 블레이저를 더하고, 진주 이어링과 에스파드리유를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여유로운 여름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바다에서 입던 치마가 출근 룩으로까지 변신한 셈입니다.


데일리룩은 이런 느낌

스트리트에서도 사롱 스커트의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특히 코펜하겐 패션위크를 비롯한 최근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롱을 활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스타일 공식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은 단색 상의와 매치해 스커트 자체를 포인트로 살리고, 솔리드 컬러의 사롱은 셔츠나 재킷을 더해 미니멀하게 연출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길이가 짧든 길든, 프린트가 화려하든 심플하든,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 역시 사롱 스커트가 빠르게 대중화되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팬츠 위에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이 이번 시즌 핵심이죠. 린넨 팬츠나 와이드 슬랙스 위에 사롱을 가볍게 둘러주기만 해도 평범했던 여름 룩이 순식간에 패션위크 스트리트 스타일처럼 변신합니다.


어디서 사요?

시스템 2027 S/S 남성복 컬렉션

시스템 2027 S/S 남성복 컬렉션

드리스 반 노튼이 예술적인 프린트를 앞세웠다면, 토템은 보다 미니멀한 감성으로 사롱 트렌드를 풀어냈습니다. 기하학적인 패턴부터 크림 컬러 모노그램까지 다양한 랩스커트를 선보였는데요. 실키한 캐미솔과 힐을 더하면 저녁 약속에도 손색없는 룩이 되고, 티셔츠와 샌들을 매치하면 편안한 데일리 스타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강렬한 컬러를 좋아한다면 조한나 오티즈의 화사한 사롱 컬렉션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반대로 파티 룩을 찾는다면 랫 앤 보아의 래타 랩스커트가 좋은 선택지가 되죠. 마시모 두띠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사롱을 선보였는데, 루스한 린넨 팬츠 위에 레이어드하고 플립플롭을 매치하면 올여름 가장 세련된 휴양지 무드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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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JULIA STORM
  • 사진 GettyImages ∙ Launchmetrics Spot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