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삶이 곧 패션인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가치관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인생은 패션과 뮤즈들을 향한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득하다. 어린 시절의 스케치부터 생의 마지막 순간 입고 싶은 룩에 이르기까지, 패션과 삶이 완벽하게 일치된 그가 들려준 말들.

프로필 by 김유진 2026.10.05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어떤 옷을 입는 아이였나요

솔직히 말해 어른처럼 잘 차려입는 아이는 아니었어요. 어머니가 입혀주는 옷을 입었죠. 그때나 지금이나 어머니는 소박한 취향이에요. 제가 1971년생이니까 그때 인기였던 소재나 색상 조합을 떠올리면 어떤 옷을 입는 아이였는지 상상할 수 있을 거예요. 어떤 면에서는 그 시대의 흔적을 담았다고 할 수 있겠죠(웃음).


패션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제 또래라면 누구나 그럴 텐데요. 잡지입니다. <엘르> <보그> 같은 패션지들이요. 제가 자란 곳은 프랑스 북부의 작은 도시였기 때문에 서점에 가도 잡지 종류가 많지 않았어요. 다행히 어머니가 여러 잡지를 구독하고 있었어요. TV 패션 프로그램도 기억에 남아요. 장 폴 구드(Jean-Paul Goude) 감독이 연출한 1980년대 코닥(Kodak) 광고의 초현실적 분위기나 페리에 광고도 충격이었어요. 놀라운 건 2015년, 루이비통 백스테이지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는 거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스타일링 감각이 있다면

부모님보다 할아버지가 떠올라요. 무스탕과 멋진 트렌치 코트가 있던 할아버지 옷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죠. 이 옷들을 직접 리폼하면서 패션 디자인에 흥미를 느꼈어요. 마무리를 위해 재봉틀 사용법도 배웠지만 끝까지 완성 못했죠. 아마 14~15세였을 거예요.


장난스런 어린 시절, 1976년.

장난스런 어린 시절, 1976년.

할아버지 옷을 고쳐 입기 시작한 10대 소년의 패션은 어떤 스타일인지 궁금해요

프레피 룩에 가까웠어요. 할아버지 옷장을 탈탈 턴 뒤에는 벼룩시장과 자선 매장의 중고 옷을 샅샅이 뒤져 구한 아이템을 시어서커 재킷, 체크무늬 셔츠, 블레이저 같은 클래식 아이템과 섞어 입기도 했어요. 청바지는 그때부터 많이 입었던 것 같은데 가장 손이 많이 간 건 단연 리바이스 501이죠. 큰 지퍼가 달려 있던 마리테 프랑수아 저버 맨투맨 티셔츠도 기억 나네요. 그걸 글렌체크 패턴의 재킷과 청바지, 낡은 J. M. 웨스통 로퍼와 매치하곤 했어요. 머리도 제법 길었어요. 학생 때는 실제보다 좀 더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잖아요.


내 돈으로 산 첫 번째 패션 아이템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나나요

생생하게 기억나죠! 파리 루 드 주르(Rue du Jour) 거리의 매장에서 구매한 장 폴 고티에 주니어 컬렉션의 보머 재킷이에요. 소매와 밑단에 시보리가 들어간 나일론 재킷이고 안감은 붉은색이었죠. 오랫동안 입었고, 여러 차례 직접 리폼하기도 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몇 년 후(1990~1992년)에 장 폴 고티에 하우스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정말 아쉬운 건 그 재킷이 사라졌다는 거예요.


아쉽게 보머 재킷은 사라졌지만 어린 시절의 옷 중에서 지금까지 갖고 있는 아이템도 있을지

고등학교 시절에 입었던, 소매에 포뮬러 원 패치 같은 게 붙어 있는 리바이스 재킷이요. 지금도 즐겨 입는데, 아직도 재킷이 맞다는건 자랑해도 될 것 같아요(웃음). 1980년대 앙제(Angers)에 있던 구제 옷가게에서 산 것으로 기억해요. 데님이 멋진 건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몸에 맞춰 변하는 살아 있는 소재라는 점이에요. 이 재킷도 시간의 흔적과 상흔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요.


장 폴 고티에 주니어 컬렉션의 보머 재킷.

장 폴 고티에 주니어 컬렉션의 보머 재킷.

작업에 몰두한 그의 모습, 1993년.

작업에 몰두한 그의 모습, 1993년.

2015 s/s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장 폴 구드와 만난 유쾌한 순간.

2015 s/s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장 폴 구드와 만난 유쾌한 순간.

나만의 스타일은 언제쯤 찾았나요

돌아보면 제 스타일보다 타인의 스타일을 다듬고 정교하게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제 스타일은 유니폼에 가깝죠. 서너 가지 스타일과 실루엣을 정해두고 번갈아 입으니까요. 요즘은 다시 부츠에 ‘청청 패션’으로 돌아왔어요. 스니커즈는 신지 않고, 몸에 딱 맞는 옷을 선호해요. 헐렁한 팬츠에 블랙 컬러,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의상만 고집하던 시절도 있었지만요.


당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디자이너는

정말 긴 답변이 될 것 같은데요(웃음). 우선 세상을 떠난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를 빼놓을 수 없죠.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했고 여전히 그가 해온 작업에 무한 존경을 보내요. 장 폴 고티에는 제게 하나의 세계와 같은 존재고, 이세이 미야케 역시 엄청난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피비 파일로(Phoebe Philo)도 빼놓을 수 없죠. 그녀의 시각은 독보적이며, 이 산업과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진심으로 존중해요. 그리고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o´bal Balenciaga)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가 세운 발렌시아가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어요. 모두 우리가 옷을 입는 방식과 오늘날 패션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꾼 인물들이죠.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결정적 순간이 있나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림이에요. 어릴 때는 모두 그림을 그리지만 자라면서 대부분 그림 그리기를 그만두죠. 그런데 저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어요. 정말 많은 걸 그렸어요. 그 과정에서 선이 점점 정교해졌죠. 아마도 열한 살 때 방학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는데 어느 날 고모가 이야기하더라고요. “니콜라, 네가 지금 그리는 게 패션 드로잉이라는 거 알고 있니?” 이후로 그림 수업을 받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의 옷장을 물려받아 자신만의 스타일 을 만들어가던 시절, 1986년.

할아버지의 옷장을 물려받아 자신만의 스타일 을 만들어가던 시절, 1986년.

그때 그림 중에서 처음으로 디자이너로서 상상했던 아이템이 있나요

그러잖아도 얼마 전 어릴 적 그림이 담긴 작은 수첩을 발견했는데, 그중에 삼각형 그림이 하나 있더라고요. 열 살도 되기 전에 그린 그림 같은데 작은 사람 모양이었어요. 그걸 보자마자 ‘이건 이미 드레스나 다름없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삼각형이 스리-홀 드레스(Three-Hole Dress)의 시초일지도 모르죠. 목과 양팔에 구멍만 뚫린, 단순한.


도형이라는 점에서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이라고 평가받는 당신의 스타일과 어울리기도 하네요. 평생 단 하나의 룩을 입어야 한다면 어떤 걸 고르겠어요

아까 말했던 청청 패션, ‘캐네디언 턱시도(Canadian Tuxedo)’ 스타일이죠. 제 눈이 푸른색이라 주변 사람들이 눈동자 색과 청바지가 잘 어울린다고 하더군요. 특히 올 데님 룩은 은근 규율을 요구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요. 청바지는 캐주얼하지만 조거 팬츠와는 엄연히 다르거든요. 매번 데님을 멋지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 물론이고, 정신적인 면에도 절제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당신이 가장 스타일리시하다고 생각하는 패션 아이콘은 누구인가요

또 긴 답변이 되겠네요. 한 명만 고를 수 없으니까요(웃음). 우선 루이스 브뉘엘(Luis Buñuel) 감독의 영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에서 멋진 스타일을 보여준 뷜 오지에(Bulle Ogier)가 있죠. 그리고 배우 델핀 세리그(Delphine Seyrig)와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프랑수아즈 아르디(Francoise Hardy)도요. 에디 세드윅(Edie Sedgwick)은 그야말로 시대를 관통해요. 그녀를 보면 지금이 1980년대인지, 1990년대인지 분간이 가지 않아요. 누벨바그의 아이콘 스테판 오드랑(Stéphane Audran)도요. 남편이었던 클로드 샤브롤(Claude Chabrol) 감독의 뮤즈이기도 했던 그녀를 위해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역시 수십 편의 영화에서 그녀를 빛나게 만들어줬죠. 놀라운 주얼리 스타일링으로 세련미를 보여준 티나 초우(Tina Chow), 자메이카계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도요.


장 폴 고티에와 함께한 모습.

장 폴 고티에와 함께한 모습.

LOUIS VUITTON 2026

LOUIS VUITTON 2026

모두 전설적인 20세기 아이콘들이군요

좀 더 현대적인 인물 중에서는 끌로에 세비니(Chloe Sevigny),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와 하임(Haim) 자매를 빼놓을 수 없죠. 엠마 스톤(Emma Stone)에게 옷을 입혀줄 기회가 운 좋게도 있었는데 그녀의 스타일은 명료하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입었는지 살펴보는 거예요. 전 호기심이 많아요. 항상 모든 사람을 관찰하죠. 그게 제 직업이니까요.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혀 보고 싶은 뮤즈가 있나요

니나 시몬(Nina Simone)입니다. 그녀가 제 룩을 한 번쯤 입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제 머릿속에는 그녀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강렬한 이미지가 깊게 박혀 있어요. 그녀가 일상에서 쓰던 터번과 상징적인 크로셰 점프수트, 완벽한 1970년대 감성의 드레스들은 진심으로 아름다워요.


2013년부터 루이 비통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그동안 디자인한 제품 중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아이템은

음. 제 디자인은 카피 제품이 정말 많은데, 전 그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조품을 만들 정도로 누군가에게 영감을 준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요. 저희 하우스에도 제가 많이 판매한 아이템이 있겠지만, 다른 브랜드에서도 많이 팔렸다고 생각하면 유쾌해져요. 특정 아이템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에게는 재킷이 매우 중요하고, 가죽 가방과 액세서리 같은 제품도 마찬가지예요. 멋진 신발과 바지도요! 제 재단은 꽤 날카롭고 예리한 편이고, 독특한 실루엣이 제가 디자이너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줬어요. 하지만 패션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돼요. 트렌드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세상이잖아요.


생트로페의 비스트로 데 리스에서 포착한 그의 젊은 시절.

생트로페의 비스트로 데 리스에서 포착한 그의 젊은 시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아이템을 꼽는다면

여성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을 소화합니다. 모든 디자이너는 누군가 자신의 창작물을 구매하고, 그걸 자기 것으로 소화해, 그 옷이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는 일부가 될 때 깊은 자부심을 느끼죠.


애인이나 배우자의 스타일을 바꾸고 싶을 때,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상대방을 좋아하긴 하지만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 방식대로 바꾸고 싶다면 좋은 징조는 아니네요.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요. 제 파트너 드루 쿠스(Drew Kuhse)는 캘리포니아 출신인데 제게 큰 영향을 줬어요. 사랑할 때 우리는 어떤 공통분모를 찾기 마련이니까요.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을 바꿀 수는 없고, 상대방에게 억지로 변화를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아무리 본인이 패션 디자이너일지라도 말이죠(웃음)!


나쁜 취향을 드러내는 최악의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장 폴 고티에의 영향 덕분이죠. 그의 컬렉션은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스타일을 우아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무언가로 격상시키는 면이 있었으니까요. 저 또한 대중적이고 촌스러운 취향을 변주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그리고 이건 저희 디자인 스튜디오 팀원들에게도 종종 건네는 농담인데요. 제가 1980년대에 자랐다는 걸 기억하세요(웃음)! 파워 숄더와 테이퍼드 팬츠, 선명한 컬러로 가득했던 시대에 여전히 살고 있거든요. 강인한 아이템이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내던 시대였어요. 그 아이템은 자연스럽게 패션사의 일부가 됐고요. 오늘 좋은 취향이라고 여겨졌던 게 내일은 촌스러울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피아노를 연주하는 니나 시몬, 1966년.

피아노를 연주하는 니나 시몬, 1966년.

앤디 워홀과 에디 세즈윅.

앤디 워홀과 에디 세즈윅.

LOUIS VUITTON 2026

LOUIS VUITTON 2026

최근 구매한 아이템이 무엇인가요

피비 파일로의 아름다운 가죽 블루종입니다. 피비 파일로는 남성복을 따로 만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의 옷을 잔뜩 사는 걸 막을 수는 없죠. 목 위로 높게 올라오는 넉넉한 칼라가 아주 멋진데, 올겨울 저를 추위로부터 잘 지켜줄 것 같습니다.


패션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넘쳐나요. 여러 아이코닉한 피스 중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싶은 걸 꼽는다면

우주복이요(웃음). 전 우주복이라면 다 좋아하거든요. <에일리언>(1979)에서 시고니 위버가 입었던 것이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 감독의 <솔라리스>(1972)에 등장한 것, <더 문>(2009)에서 샘 록웰이 입었던 것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웠던 <인터스텔라>(2014) 속 우주복까지 전부요. 우주복을 입은 모습은 제 상상력을 키워줘요. 언제까지나 저를 자극하는 건 미래에 대한 예견과 SF 같네요. 종종 영화 의상을 보고 작품을 평가하기도 해요. 코스튬은 평이해도 좋은 영화들이 워낙 많으니 다소 과한 기준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저는 <프로메테우스>(2012)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데 영화 속 의상들이 마치 요즘 기술로 재봉한 것처럼 보여서 2085년이라는 영화 속 설정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2050년의 스타일을 예측해 본다면

패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윤리적인 관점과 소재의 관점 모두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 럭셔리 산업에서 일하는 것은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인데, 그렇게 만들어진 옷들이 오랜 수명을 가지지 못한다면 무의미하겠죠. 다행히 정성 들여 디자인하고 정교하게 제작된 옷들이 오랜 시간 가치를 인정받고 대물림되거나, 여러 번의 인생을 이어간다는 사실을 나날이 목격하고 있어요.


장 폴 고티에의 어시스턴트 시절.

장 폴 고티에의 어시스턴트 시절.

 지난 1월, 엠마 스톤과 함께한 모습.

지난 1월, 엠마 스톤과 함께한 모습.

영화 <에일리언>(1979) 속 시고니 위버.

영화 <에일리언>(1979) 속 시고니 위버.

인생의 마지막 여정이 될 날, 어떤 옷을 입고 싶나요

저는 패션계에서 일하고 있으니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할 때도, 가장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입고 싶어요. 저에게 완벽한 시간은 아닐지언정, 패션 역사에는 완벽하다고 기록될 그런 옷 말이죠.


당신이 최종적으로 꿈꾸는 의상은 어떤 모습일지

그건 제 다음 컬렉션에 등장할 겁니다. 한창 작업 중이라 아직 어떤 모습일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10월에 개최될 쇼에서 반드시 볼 수 있는 것만은 확신해요.


지금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비전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건축학적인(Architectural)’. 사람들이 제 디자인을 건축적이라고 종종 표현하고 저 또한 그에 동의해요. 제 작업에는 다양한 면모가 존재하지만 제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구조를 세우고 다시 해체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옷이란 ‘몸을 위한 건축(L’architecture du corps)이에요. 이건 변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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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유진
  • 글 MARGAUX KREHL · 이마루
  •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석지윤
  • COURTESY OF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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