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주방의 쿨한 한 끗! 무광 블랙 인덕션의 등장

주방 가전이 공간의 일부가 되는 시대. 차분한 무광 블랙 상판의 인덕션이 주는 매력.

프로필 by 이경진 2026.10.27

오늘날 주방에서 가전은 더 이상 마지막에 들여놓는 제품이 아니다. 가구의 배치부터 조리 동선, 공간의 분위기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빠르게 성장 중인 빌트인 가전 시장. 가전과 인테리어의 조화,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방을 하나의 통합된 공간으로 설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가 새로운 후드 일체형 인덕션 ‘KMDA 7876-1 매트피니시(MattFinish)’를 선보였다. 인덕션과 후드를 하나로 결합한 2-in-1 구조로, 조리와 환기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상부에 별도의 후드를 두지 않고도 주방을 구성할 수 있어 개방감 있는 아일랜드 키친이나 간결한 주방 디자인을 고려할 때 눈여겨볼 만하다.

무광 블랙이 만드는 차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차분한 무광 블랙 상판이다. 빛의 반사를 줄인 매트한 표면이 주방에 절제된 세련미를 더한다. 아름다움뿐 아니라 실용성도 고려했다. 고온에 견디는 유리세라믹 상판에 ‘매트피니시’를 적용해 일반 유리세라믹 대비 표면 스크래치 발생이 최대 80% 적고, 지문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 밀레의 설명이다. 중앙에 배치한 ‘컴포트셀렉트 화이트(ComfortSelect White)’ 숫자 패널 하나로 모든 화구와 후드를 터치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전원을 끄면 필요한 표시만 남아 상판의 단정한 인상을 유지한다.

조리 공간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파워플렉스 XL(PowerFlex XL)’은 두 개의 화구를 하나의 넓은 영역으로 연결하는 기능으로, 큰 냄비나 오븐용 팬처럼 부피가 큰 조리기구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리기구의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필요한 영역에 맞춰 출력을 조절하는 것도 특징이다. 빠른 조리가 필요할 때는 ‘트윈부스터(TwinBooster)’ 기능이 유용하다. 최대 3.7kW의 화력을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부스터 출력을 두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밀레에 따르면 2L의 물을 가열하는 시간도 이전 모델보다 약 30% 단축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후드의 성능과 관리 방식도 꼼꼼하게 설계했다. 상판 중앙의 통합 배기 시스템이 조리 중 발생하는 냄새와 기름기, 습기를 흡입하고, ‘사일런스 모터(Silence Motor)’는 이전 모델 대비 소음을 25% 이상 줄여준다. 10겹 구조의 금속 그리스 필터가 기름을 걸러내며, 내부순환 방식에서는 활성탄을 적용한 ‘액티브 에어클린 필터(Active AirClean Filter)’가 조리 냄새를 흡착한다. 커버 그릴과 그리스 필터는 손쉽게 분리할 수 있고, 금속 그리스 필터는 식기세척기로 세척할 수 있어 유지 관리도 간편하다.

다양한 주방 구조에 대응하는 설치 방식도 주목할 부분이다. 외부 배기와 내부순환 방식은 물론, 별도의 배기 통로나 박스 설치가 필요 없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다. 요리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모든 화구의 출력을 1단계로 낮췄다가 기존 설정으로 복귀시키는 ‘스탑앤고(Stop&Go)’ 기능, 잔여열 표시와 안전 전원 차단 기능도 갖췄다.


빌트인 가전의 진화는 단순히 가전을 감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간의 아름다움과 사용 경험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후드와 인덕션의 결합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무광 블랙의 간결한 디자인에 세심한 기능을 담아낸 밀레의 신제품 역시 그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Credit

  • 사진 밀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