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모공이 정말 채워질까? 에디터의 포텐자 체험기

유독 베이스 메이크업이 들뜨는 이 계절.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매끈한 도자기 피부로 태어나는 포텐자 시술에 대한 모든 것.

프로필 by 차진주 2026.10.30

뷰티 에디터로 일하다 보면 남들보다 빠르게 새로운 화장품을 접하고, 온갖 뷰티 트렌드를 섭렵하게 된다. 나 역시 피부 관리라면 누구보다 부지런했던 시절이 있었다. 좋다는 화장품은 빠짐없이 써보고, 피부에 작은 변화라도 생기면 원인을 찾아 나서던 20대.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니 피부 관리에 쏟던 열정도 어느새 예전 같지 않다. 문제는 피부만큼은 이런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



언젠가부터 화장실 거울 앞에 서면 이마와 앞볼의 모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동그랗던 모공이 세로로 길게 늘어지고, 눈에 띄게 도드라지기 시작한 것. 모공 주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 표면도 예전처럼 매끄러워 보이지 않았다. 가장 속상한 건 메이크업할 때였다. 모공을 감추기 위해 베이스 제품을 이것저것 바꿔봐도 오히려 모공 사이에 베이스가 뭉치거나 피부결이 텁텁해 보였다. 수많은 화장품을 경험해 온 뷰티 에디터지만 세월 앞에서는 별다른 묘수가 없었던 찰나, 모공 탄력에 효과적이라는 포텐자 시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찾아왔다.


사실 처음에는 포텐자가 조금 낯설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로 피부를 개선하는지, 내 피부에도 잘 맞을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상담을 시작하자 걱정은 조금씩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닥터디자이너 명동점 김정우 원장님은 모공이 늘어지는 이유부터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시술 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포텐자는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4가지 팁을 갖추고 있는데 미세한 바늘로 피부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모공과 탄력 개선 및 피부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중국, 대만에서 포텐자를 받으러 국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날만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시술이라고 한다.


닥터디자이너 의원 대기실의 모습. 개인형 맞춤형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

포텐자에 대해 궁금한 점은 많았지만 평소 피부가 얇고 건조한 편이라 시술 후 예민해지지는 않을지, 무엇보다 통증은 어느 정도일지가 가장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원장님은 이런 고민을 충분히 고려해 마취부터 시술 과정까지 세심하게 진행해 주었다. 막상 경험해 보니 통증은 예상보다 훨씬 가벼웠다. 미세한 바늘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따끔한 느낌이 들었지만 충분히 참을 만한 정도. 가장 신경 쓰였던 이마와 앞볼을 시작으로 인중, 눈썹 주변, 턱선까지 꼼꼼하게 시술이 이어졌다.


시술을 마친 직후에는 얼굴에 열이 오른 듯 화끈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쿨링 케어와 진정 모델링 팩을 받고 나니 피부가 한결 편안해졌다. 당일에는 얼굴 곳곳에 붉은 기가 남았지만 몇 시간 지나자 대부분 말끔히 가라앉았다. 미세한 바늘 자국이나 딱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지만 다행히 내 피부에는 별다른 흔적이 남지 않았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놀라웠던 건 시술 3일째였다.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위해 거울을 들여다보던 순간, 어딘가 피부가 한결 깨끗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세로로 길게 늘어져 도드라졌던 T존의 모공이 이전보다 덜 눈에 띄었다. 모공의 윤곽이 한결 흐릿해지고, 울퉁불퉁해 보이던 피부 표면도 조금씩 균일해진 느낌이었다. 기대했던 모공 개선 효과 이외에도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이 좋아졌다. 손끝으로 피부를 쓸어보니, 까끌까끌했던 촉감마저 한층 부드러워졌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베이스 메이크업의 변화였다. 이전에는 모공 사이에 쿠션이 끼거나 들뜨기 일쑤였는데, 이날은 피부에 한결 촘촘하고 균일하게 밀착됐다. 몇 번을 덧발라도 모공이 도드라져 보이던 피부가 한결 매끄러워 보인 것. 물론 단 한 번의 시술로 모든 모공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메이크업 때문에 한숨을 쉬던 시간이 한결 즐거워졌다는 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변화였다. 모공은 물론 피부 자체가 탄탄해지고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피부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마다 새로운 화장품부터 찾아 헤맸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무작정 좋은 제품을 더하는 것보다 지금 내 피부에 필요한 관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일이 먼저라는 사실. 20대에는 화장품을 하나라도 더 바르는 게 피부를 위한 최선이라고 믿었다면, 30대 후반의 나는 조금 다른 답을 찾은 것 같다. 이제는 열심히 관리하는 것만큼 영리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포텐자 기기.

포텐자 기기.



눈에 띄게 늘어졌던 모공은 한결 채워지고, 까끌했던 피부결은 매끈하고 쫀쫀해졌다.


Editor's Interview : 포텐자에 관한 모든 궁금증

포텐자 시술을 앞두고 한 번쯤 궁금했을 질문들. 원장님에게 직접 답을 구했습니다.


Q1. 포텐자는 어떤 피부 고민에 가장 효과적인가요?

포텐자는 미세한 바늘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동시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입니다. 특히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세로로 늘어진 모공에 효과적입니다. 피부의 지지 구조가 약해져 모공이 넓어 보이는 경우, 탄력이 개선되면서 모공도 한층 조여 보일 수 있죠. 잔주름과 거친 피부결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시술 후 베이스 메이크업이 한결 매끄럽게 밀착된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Q2. 시술 강도가 높을수록 효과도 좋아지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피부 두께와 피지선 발달 정도, 피부 조직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바늘 깊이와 에너지 강도가 달라집니다. 피부가 얇고 민감하다면 비교적 낮은 강도로도 충분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리하게 에너지를 높이면 붉은 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화상,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죠. 강한 자극보다 피부 상태에 맞춘 정교한 시술이 중요합니다.


Q3. 효과를 체감하려면 몇 회 정도 시술받아야 하나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술 후 3~4주부터 피부결과 탄력의 변화를 서서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시술로도 미세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지만, 모공이나 피부 탄력의 개선을 육안으로 확인하려면 반복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1~2개월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을 권장하며, 피부 상태와 회복 속도에 따라 횟수와 주기를 조절합니다.


Q4. 시술 후 반드시 지켜야 할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장벽의 회복입니다. 시술 후에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민감하고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레티놀이나 각질 제거 성분처럼 자극적인 제품은 약 일주일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와 찜질방, 격렬한 운동도 최소 3~4일간 삼가세요. 붉은 기와 미세한 바늘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됩니다. 가벼운 메이크업은 일반적으로 다음 날부터 가능하며, 피부 상태에 따라 회복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피부 속 수분마저 메마르기 쉬운 계절. 축 늘어진 모공과 거친 피부결로 고민하고 있다면? 같은 고민으로 숱한 화장품을 전전하던 에디터가 마침내 찾은 해답. 쫀쫀한 모공으로 되살려 줄 포텐자를 눈여겨보면 어떨까요.

Credit

  • 에디터 차진주(미디어랩)
  • 사진 Getty Images · Courtesy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