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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눈이 간질간질_몸에 좋은 잔소리 #12

꽃가루,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BY양윤경2021.03.24
ⓒGetty Images/PhotoA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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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일어나면 눈이 시뻘겋게 충혈돼 있어서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 전날 자기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던 눈이, 아침에 거울을 보니 빨간 토끼 눈에 눈곱까지 껴있으니, 그날 잡혀있는 약속은 줄줄이 캔슬이지 뭐. 어릴 때 두어 번 걸려봤던 눈병이 최근 2년간 몇 달에 한 번 꼴로 걸리고 있는데, 이게 참 난감해. 아프진 않은데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끔찍하니 사람을 대면하기가 껄끄러워지더라고. 나는 괜찮아도 내 눈을 바라보는 상대방의 마음이 불편해질 테니 말이야. 환절기만 되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달고 사는 사람들, 툭하면 눈이 충혈되는 사람들은 오늘의 잔소리를 주목해!
 

눈에 생기는 아토피,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나 눈꺼풀의 내면을 둘러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야.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대표적인 항원 물질이고, 요즘은 아이 메이크업 제품도 알레르기 물질로 주목되고 있어. 나도 2년 가까이 고생한 알레르기 결막염의 원인이 화장품 때문이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고.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붓거나 가렵고, 충혈과 눈곱, 눈물 등을 동반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성’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옮기지는 않지만 자꾸 재발되는 게 문제야. 대신 치료는 1~3일 만에 빨리 되는 편이니 ‘알레르기 결막염이 또 걸린 거 같다!’ 싶을 때는 지체 말고 병원에서 안약을 처방받아 넣도록 해.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가볍게 보고 치료를 제대로 안 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할 수도 있으니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최고의 예방법은 ‘회피’

결막염에 자주 걸리지 않더라도 평소에 비염이나 아토피 등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어.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은 안구 세척을 해주면 도움이 되고, 집 먼지 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침구 세탁과 집안 청소를 열심히 해줘야 해. 동물의 털이나 비듬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니 집안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목욕이나 미용 등으로 반려동물의 청결에 좀 더 신경을 쓰고, 털이나 비듬이 묻어있을 수 있는 이불이나 카펫 등은 자주 털거나 세탁하고, 환기와 바닥 청소도 좀 더 부지런히 해야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최소화할 수 있어. 열심히 쓸고 닦아도 결막염이 계속될 때는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바꿔보는 것도 추천할게.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는 성인 중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이라는데, 이건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과 렌즈, 인조 속눈썹 등이 원인이기 때문이래. 평생 써야 할 소중한 눈이니 평소에 꼼꼼히 신경 쓰고 관리해줘야 한다고!
 
*양방, 한방, 약학까지, 일상 속 의학 궁금증 타파! 자타공인 건강 전도사가 전하는 ‘몸에 좋은 잔소리’는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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