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5살이나 7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싶다" 즉, 버핏은 투자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직접 증명한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좋은 수익률을 냈지만, 본격적으로 자산이 늘어난 건 예순 이후부터다. 복리라는 마법은 긴 시간을 견딘 사람에게 찾아오는 과실이다.
일본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오마에 겐이치는 인간을 바꾸는 3가지 방법 중 하나로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을 꼽았다. 결국 모든 건 시간 싸움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빠르게 시작하는 게 좋다. 30살부터 시작하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 봤다.
경제 로드맵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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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목표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더 벌기 위해 혹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잠깐 열심히 사는 건 누구에게나 쉽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루틴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건 바로 계획이다. 달리기라는 운동만 하더라도 입문자가 처음부터 마라톤 완주를 할 수는 없다. 마라톤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 사이사이에 5km, 10km, 15km 완주처럼 세세한 단기 목표를 채워 넣어야 한다. 경제적인 비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30살이라면 10년 후에 본인이 어떤 자산을 어느 정도로 갖추고 싶은지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큰 목표를 세운 후엔 그 목표까지 이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액션 플랜을 짜야 한다.
실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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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로 회사에서 나오면 다행이지만, 실상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근로소득이 끊기자마자 곧장 소득 절벽으로 내몰리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래서 그나마 손에 쥔 퇴직금으로 투자 혹은 소규모 창업에 나서는 가장이 많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투자를 해오며 실력을 키운 사람이라면 아니라면 은퇴 후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 그나마 있던 퇴직금마저 날리기 십상이다. 투자는 저축과 다르다. 많은 보상이 주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원금 대부분을 날릴 수도 있다. 그래서 투자는 가급적 빠르게 시작하고, 빠르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30살 때부터 소액의 돈으로 꾸준히 투자를 하면 은퇴할 때쯤엔 이미 20년 차 이상의 베테랑 투자자가 된 셈이다. 버핏의 조언처럼 어차피 언젠가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1년이라도 빠르게 시작하면 좋다.
회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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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모든 기업의 언어다. 전 세계 어떤 기업도 숫자로 요약된다. 애플이 위대한 기업이라고 막연하게 이야기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재무제표를 읽으면서 이 기업이 왜 위대한지 구체적인 숫자에서 근거를 찾는 건 회계 지식 없인 불가능하다. 회계를 아예 모르고 기업에 투자한다는 건 총을 들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
또한 회계 지식은 주식 투자가 아니더라도 중요하다. 회사원이든 사업가든 결국 돈을 번다는 건 숫자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아무리 비정한 악당이라고 해도 결국 '비밀 회계장부' 하나로 무너지기도 한다. 그만큼 숫자는 강력하다. 회계라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재무 관련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면 일단은 입문용 회계 서적 한 권 정도만 정독하며 공부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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