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잘알들은 이미 하나씩 다 있다는 올가을 대유행 예감 자켓
헛간에서 탄생한 반 자켓이 런웨이를 휩쓸기까지!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반 자켓이죠.

2026 S/S 파리 패션위크 스트리트
해가 바뀌어도 매 시즌 새롭게 되살아나며 모두에게 늘 사랑받는 이토록 클래식한 아이템은 올가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열린 주요 도시들의 패션위크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도 반 자켓을 걸친 패션 피플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사실이 그 증거죠. 반 자켓은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가을을 상징하는 룩으로 거듭났습니다.

2026 S/S 파리 패션위크 스트리트
시작은 조나단 앤더슨의 로에베 2023 S/S 컬렉션이었습니다. 풍성한 스커트 실루엣과 오버사이즈 포켓으로 실용성을 유쾌하게 강조한 디자인은 반 자켓의 끝없는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웠죠. 이어서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가 프라다 2024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네이비, 브라운, 카키, 그린 컬러의 오버사이즈 반 자켓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빈티지 숍과 리셀 사이트, 심지어는 할아버지 옷장까지 뒤지기 시작했죠. 이윽고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디자이너들까지 이 흐름에 합류하면서, 반 자켓은 실용적인 작업복에서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완벽히 격상되었습니다.

언더커버 2025 F/W 컬렉션
일찍이 이 흐름에 올라탄 이들이라면 반 자켓의 인기가 이번 F/W 시즌에도 식을 일 없다는 사실이 반가울 겁니다. 2025 F/W 컬렉션에서도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소재와 실루엣, 컬러를 활용해 반 자켓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죠. 언더커버에서는 뱃지 디테일의 파스텔 컬러 반 자켓이 등장했고, 듀란 란팅크는 플리츠 체크 스커트와 함께 매치한 광택 있는 가죽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안드레아스 크론탈러는 과장된 옐로 컬러가 돋보이는 왁스 버전으로 한껏 개성을 드러냈죠.

비비안 웨스트우드 2025 F/W 컬렉션
반 자켓의 뿌리는 이름처럼 헛간에 있습니다. 반 자켓의 태생은 본래 농장에서 건초를 나르고 마구간을 청소할 때 입는 실용적인 작업복이었죠. 내구성과 보온성 덕분에 ‘필드 재킷’ 혹은 ‘초어 코트’로 불리며 미드센추리 아메리카에서 사랑받았습니다. 다채로운 포켓, 코듀로이 칼라, 메탈 버튼 그리고 방수 왁스 코팅이 특징이며 랭글러, 칼하트, 리바이스 같은 브랜드들이 이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죠. 이후 바버가 약 40년 전 ‘비데일’ 재킷을 처음 선보이며 영국식 감성을 더했습니다. 방수 왁스 코튼 소재를 더해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끄떡없는 실용성을 확보했죠. 바버 특유의 시그니처 디테일은 오늘날 알렉사 청과의 협업 라인에서도 여전히 핵심처럼 남아 있습니다.
반 자켓은 가죽 재킷이나 데님 재킷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멋이 더해지는 아이템이죠. 평일에는 캐시미어 니트와 테일러드 팬츠 위에 걸쳐 세련된 오피스 룩으로, 주말엔 와이드 진과 두꺼운 머플러와 함께 가을 산책 룩으로 연출해보세요. 무엇보다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멋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하이 브랜드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자인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고, 빈티지 숍에서도 보물 같은 아이템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답니다. 게다가 최근 런웨이에서도 잇따라 새로운 버전이 줄을 잇는 만큼, 반 자켓의 인기는 내년까지도 계속될 전망이죠. 아직 한 벌도 갖고 있지 않다면, 이번 시즌이야말로 제대로 된 반 자켓을 하나 장만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때일 겁니다.
기사 원문은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Credit
- 글 Augustine Hammond
- 사진 GettyImages ∙ IMAXtree
2025 가을 필수템 총정리
점점 짧아지는 가을, 아쉬움 없이 누리려면 체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