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데뷔부터 '페이머스' 패션위크 신예 브랜드 4

앞으로 자주 마주치게 될 이 이름들, 지금부터 기억하세요.

프로필 by 김동휘 2025.10.10

이번 26 봄 여름 시즌, 4대 패션위크 런웨이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신예들이 등장했어요. 각 도시의 무드를 입은 네 개의 브랜드가 첫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을 선명히 드러냈죠. 아직은 낯설 수도 있지만, 곧 익숙해질 이름들입니다. 지금부터 이번 시즌 가장 신선했던 데뷔 순간들을 엘르와 함께 살펴봐요.



뉴욕 패션위크
디오티마

@diotima.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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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무대로 첫 런웨이를 연 디오티마는 디자이너 레이첼 스콧이 이끄는 브랜드예요. 스콧은 자메이카 디아스포라의 감성, 카니발의 색채와 리듬을 디자인 언어로 풀어내는 인물로 알려져 있죠. 이번 26SS 쇼는 그의 정체성을 정교하게 시각화한 무대였습니다. 강렬한 컬러와 볼륨, 크로셰 텍스처가 어우러진 룩들은 축제의 생동감과 우아한 구조미를 동시에 담아냈어요.


특히 스콧은 최근 프로엔자 스쿨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며, 두 브랜드를 동시에 이끄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오가는 게 오히려 균형을 유지하는 힘이 된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컬렉션은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런던 패션위크
오스카 우양

@oscarouyang.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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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패션위크에서 첫 런웨이를 선보인 오스카 우양은 베이징 출신으로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에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그는 실험적인 니트워크와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주목받고 있죠. 이번 데뷔 컬렉션의 타이틀은 ‘Don’t Shoot the Messenger’. 전통적인 포크로어와 미래적인 니트 기술을 결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패션으로 표현했습니다.


깃털, 자수, 해리스 트위드 같은 장식적 요소를 비틀어 젠더리스한 룩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영국패션협회의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인 NEWGEN을 통해 열린 이번 쇼는, 자유로운 에너지와 영국 감성이 절묘하게 섞인 무대였습니다.



밀라노 패션위크
사 수 피

밀라노의 한 아파트를 무대로 열린 사 수 피의 첫 런웨이는 정제된 일상 속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듯한 무대였어요. 브랜드는 디자이너 사라 페레로수잔나 쿠코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름 ‘SA SU PHI’는 두 사람의 이름과 황금비율을 뜻하는 영단어 'PHI'을 조합해 탄생했죠.


26SS 컬렉션은 구조적이면서도 편안한 볼륨 실루엣이 중심이었어요. 플리츠 스커트와 셋업 슈트는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곡선미가 돋보였죠. 정형화된 런웨이 대신 실제 생활 공간에서 진행된 쇼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감도 높은 연출로 완성되었습니다.



파리 패션위크
줄리 케겔스

@juliekegels

@juliekegels

@juliekegels

@juliekegels

벨기에 앤트워프 출신 디자이너 줄리 케겔스는 이번 26 봄 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브랜드의 첫 공식 런웨이를 선보였어요. 앤트워프 왕립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 알라이아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24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죠. 이번 컬렉션의 타이틀은 ‘Quick Change’. 런웨이 중간에 스냅이나 후크를 풀면 실루엣이 즉시 변하는, 마치 마술 같은 테크닉을 선보였어요.


하나의 의상 안에 여러 얼굴을 담아낸 이번 쇼는 “하루의 다양한 역할을 살아가는 현대 여성의 옷”이라는 메시지를 시각화했습니다. 유연하면서도 재치 있는 브랜드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케겔스의 정식 데뷔 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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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