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달군 플레이리스트
귀로 듣는 2026 봄여름 파리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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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파리는 2026 봄여름 패션위크로 뜨겁습니다. 조나단 앤더슨의 첫 여성복 디올 컬렉션 데뷔가 큰 화제를 모았고, 루이 비통은 루브르 박물관의 옛 왕실 공간을 무대로 삼으며 색다른 감성을 선보였죠. 스텔라 매카트니는 식물성 소재와 혁신 기술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dior


@louisvuitton

@lalalalisa_m


이토록 다이나믹한 패션위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음악입니다. 쇼의 감정선을 완성하고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사운드트랙. 이번 시즌, 파리 패션위크의 런웨이를 물들인 다섯 가지 음악적 순간을 함께 살펴볼까요?
루이 비통

@louisvuitton


@louisvuitton

루브르 박물관 내 오스트리아 여왕의 아파트에서 펼쳐진 루이 비통 26SS 쇼는 공간만큼이나 음악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번 무대의 사운드트랙은 텡기 데스타블의 오리지널 곡 ‘Head in the Sky’ 위에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토킹 헤즈의 명곡 ‘This Must Be the Place’의 가사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죠.
부드럽고 차분한 블란쳇의 목소리로 시작된 쇼는 ‘공간’, ‘집’, 그리고 ‘사적인 영역’을 주제로 한 이번 시즌의 메시지를 한층 서정적이고 힘 있게 전했습니다. 고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공간 속, 텡기 데스타블의 사운드와 블란쳇의 목소리가 만나 오래된 아파트에 숨을 불어넣은 듯한 서사적 퍼포먼스를 완성했습니다.
꾸레쥬

@courreges

꾸레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디 펠리체는 이번 시즌에도 파리 출신 아티스트 에르완 세네와 협업했습니다. 세네는 2021 F/W 시즌부터 꾸레쥬의 사운드를 책임져온 전자음악 작가이자 조각가로, 이번에도 음악으로 쇼의 온도를 점차 끌어올렸죠.
차가운 전자음으로 시작된 음악은 점차 뜨거운 클라이맥스로 향하며 무대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디 펠리체가 선보인 미래적인 실루엣과 세네의 사운드가 맞물려, 꾸레쥬 특유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언어를 또 한 번 강화한 순간이었습니다.
아크네 스튜디오




조니 요한슨이 이끄는 아크네 스튜디오는 이번 시즌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허물며 다층적인 자아를 탐구했습니다. 사운드는 뮤지션 로빈이 직접 큐레이션했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곡 ‘Robotboy’를 융 린과 함께 새롭게 녹음하고, 신곡을 포함한 사운드로 서정적이면서도 대담한 여성성을 표현했습니다.
심장 박동 같은 리듬은 체크 셔츠, 라텍스로 마감된 청바지, 실험적인 재킷 등 쇼의 강렬한 룩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로빈의 목소리와 요한슨의 실루엣이 만나, 지금의 시대적 감각을 담은 음악적 컬렉션이 완성되었죠.
발망




발망의 26SS 컬렉션은 ‘감정의 연속성’을 주제로 감각과 감정을 시각·청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드레이프, 시스루, 구조적인 디테일을 통해 빛과 자유의 이미지를 구현했죠.
무대에 흐른 데미언 라자루스와 파올로 바르톨로메오의 곡 ‘Into The Sun’은 차분한 시작에서 점차 고조되며 파도처럼 밀려드는 감정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사운드는 해변의 여유와 긴장감을 동시에 담아내며, 발망이 전하고자 한 ‘감정의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김해김

@maison_kimhekim


@maison_kimhekim

팔레 드 도쿄에서 열린 김해김의 2026 봄·여름 컬렉션 ‘I Feel Love’는 브랜드 9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였습니다. 쇼는 샘 스미스의 ‘I Feel Love’로 시작해 틴아미나의 ‘Dead to Me’로 마무리되며, 자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선명히 전달했죠.
아카이브의 진주 디테일, 보우 장식, 하트 모티브가 새롭게 재해석되었고, 아식스와 협업한 스니커즈가 등장해 경쾌한 에너지를 더했습니다. 음악과 룩, 협업 아이템이 어우러진 무대는 김해김이 추구하는 “Be you, let love shine”이라는 브랜드 정신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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