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골목도 런웨이로 바꿔줄 2026 밀란 패션위크 플레이리스트
2026 봄 여름 밀란 패션위크 런웨이가 선곡 맛집으로 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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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패션계는 한창 진행 중인 2026 봄 여름 밀란 패션위크로 뜨겁습니다. 최근 공개된 미우치아 프라다의 원색 룩과 오렌지 컬러 런웨이는 그의 색감 천재다운 면모로 화제를 모았고, 발렌시아가를 이끌던 뎀나의 구찌 데뷔는 전통적인 런웨이 대신 스파이크 존즈와 할리나 레인의 연출로 단편 영화 <The Tiger>를 통해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죠. 다양한 연출이 이어졌지만, 쇼를 완성한 건 언제나 음악이었습니다. 2026 봄 여름 시즌 밀란을 수놓은 런웨이 사운드트랙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질샌더




질샌더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모네 벨로티는 첫 컬렉션을 앞두고 음악을 먼저 꺼내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전자음악가 보훔 웰트와 협업해 특별 프로젝트 <JS EP>를 공개한 건데요. 앰비언트와 하우스를 넘나드는 11개의 트랙은 질샌더가 보여주고자 하는 미니멀리즘의 세계를 소리로 풀어낸 듯했습니다. 벨로티는 음악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질샌더의 새로운 서사를 미리 제시한 셈이죠.
에트로




에트로의 26SS ‘Flux’ 컬렉션에서는 나폴리 출신 가수 라 니냐가 무대에 올라 직접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내 목소리를 옷감에 엮었다”라는 소감을 남기며 쇼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했죠. 보헤미안적 자유와 리듬감을 담아낸 이번 무대는 구조적인 공간 디자인, 은은한 조명,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사운드가 어우러져 강렬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MM6 메종 마르지엘라


MM6 마르지엘라는 무대를 거리로 옮겨왔습니다. 흰색으로 칠해진 길 위에서 펼쳐진 쇼는 예측 불가능한 순간들을 허용하며 ‘거리 자체가 무대’라는 메시지를 던졌죠. 블라디미르 샬이 사운드 디자인을 맡았고, 더 스페이스 레이디의 ‘Synthesize Me’가 반복적으로 흘러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오가는 음악은 자유롭게 걷는 모델들의 모습과 겹쳐, 새로운 차원의 런웨이를 완성했습니다.
프라다




이번 시즌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프라다는 룩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인상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아방가르드 그룹 아트 오브 노이즈의 ‘Moments in Love’와 익명의 스웨덴 듀오 SHXCXCHCXSH의 곡 ‘Ahe’를 사용했어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무드로 룩의 색채를 감싸다가, 거칠고 날것의 에너지로 분위기를 바꾸었죠. 특히 ‘Moments in Love’는 이미 수많은 아티스트가 샘플링해온 전설적인 트랙이기도 한데요. 두 곡이 만들어낸 극적인 대비는 '현대 문화의 과부화를 옷을 통해 여과하고, 예상치 못한 요소를 분해하고 재결합한다'는 프라다의 메시지를 완벽히 소리로 번역해냈습니다. 그럼 이번 밀란 패션위크 속 런웨이를 완성해준 음악들을 감상해 볼까요?
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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