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넥타이로 단숨에 패션 천재 되는 법
요즘 타이를 즐기는 방식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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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는 격식'이라는 법칙은 깨진 지 오래입니다. 빳빳하게 날 선 셔츠 위는 물론, 헐렁한 데님이나 투박한 가죽 재킷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타이라니. 이번 시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얼마나 정중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노련하게 힘을 뺐느냐’입니다.
IMAXtree
네이비 컬러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와이드 팬츠, 여기에 정석대로 매치한 블루 셔츠와 네이비 타이까지. 여기까지는 아주 잘 짜인 완벽한 오피스 룩 같죠. 하지만 결정적인 한 끗은 따로 있었어요. 바로 허리에 무심하게 툭 묶어 연출한 레드 니트. 요즘 니트를 어깨에 걸치거나 허리에 대충 묶어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게 트렌드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는 넥타이의 긴장감을 이 강렬한 레드 컬러가 시원하게 깨버리죠.
@linda.sza
@sophia_geiss
타이를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쿨하게 즐기고 싶다면 우리의 영원한 기본템, 청바지가 정답이죠. 빛바랜 워싱 데님에 블루 셔츠를 톤 온 톤으로 맞추고, 빈티지 무드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 보세요. 투박한 레더 보머를 걸치면 반항적인데 어딘지 모르게 클래식합니다. 또 어두운 생지 데님 셋업 안에 셔츠 단추를 살짝 풀어 헤친 채 슬림한 타이를 늘어뜨리면 그야말로 90년대의 힙한 스타일 자체가 되고요.
@violetgrace_
가장 베이식한 화이트 셔츠와 블랙 타이의 조합이 이토록 경쾌해 보일 수 있는 건, 스타일링 전반에 녹아 있는 비틀기 노하우 덕분이죠. 아빠 셔츠처럼 확실한 오버사이즈로 고르고 타이는 일부러 매다 만 듯 비틀어 연출하는 거예요. 팬츠는 와이드 핏 버뮤다 디자인으로, 그리고 뾰족한 힐까지. 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는 이 위트 있는 여유가 넥타이를 스트리트 룩으로 탈바꿈시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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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아이템만으로 드라마틱한 무드를 완성하는 비결은 과감한 비율에 있습니다. 허리 라인을 조인 블레이저를 미니 드레스처럼 연출하고, 레드 타이로 시선을 위로 확 끌어올린 감각이 날카롭죠. 하의 실종 실루엣에 넥타이와 톤을 맞춘 레드 미니 백으로 통일감을 줬고요. 여기에 지적인 뿔테 안경과 에나멜 가죽 소재의 앵클부츠를 더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듬감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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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체크 셋업 수트가 주는 완벽한 테일러링은 언제나 실패 없는 선택이죠. 하지만 이 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타이 같지 않은 타이’ 룩이기 때문이에요. 전통적인 곧고 빳빳한 매듭 대신, 실크나 시폰 소재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타이를 스카프처럼 늘어뜨려 연출한 건데요. 엄격한 수트 안에 파리지앵의 여유로운 애티튜드를 슬쩍 끼워 넣으면, 체크무늬도 얼마든지 부드럽고 유연해질 수 있죠.
Credit
- 글 이지현
- 사진 각 인스타그램∙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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