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메건 디 스탤리온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등장했다

<물랑 루즈! 더 뮤지컬> 무대 위에서 그는 최초의 여성 ‘지들러’로 새로운 서사를 쓰고 있다.

프로필 by 이채은 2026.04.01

브로드웨이의 가장 화려한 무대, 뮤지컬 물랑 루즈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201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이 작품은 최근 리미티드 캐스팅을 통해 신선한 변화를 맞이했는데요. 그리고 공개된 캐스팅 리스트에는, 모두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바로 멀티 플래티넘 음반 판매 기록을 보유한 가수이자,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여성 래퍼 메건 디 스탤리온이죠. 과거의 캬바레와 현재의 팝 아이콘이 교차하는 이 순간, <물랑 루즈! 더 뮤지컬>은 가장 패셔너블한 무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theestallion

@theestallion



최초의 여성 퍼포머

@moulinrougebway

@moulinrougebway

@theestallion

@theestallion

최근 메건 디 스탤리온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의 뮤지컬 데뷔 무대를 향한 관심이 빠르게 쏠렸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무대 위에서 곧바로 증명됐죠. 커튼콜 이후, 브로드웨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 그녀의 히트곡 메들리 퍼포먼스가 온라인을 타고 퍼지며 강력한 화제를 모은 것인데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그 순간은 그대로 바이럴되며,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그가 맡은 역할이 바로 이 작품에서 오랫동안 남성 배우들이 연기해 온 ‘지들러’라는 점입니다. 메건은 이 캐릭터를 연기한 최초의 여성 퍼포머로, 캐릭터의 무드와 실루엣까지 새롭게 재구성합니다.



@moulinrougebway

@moulinrougebway

이전 캐스팅에서도 캐릭터 해석의 방향이 한 차례 확장된 바 있어요. 드래그 퍼포머 밥 더 드랙퀸이 ‘지들러’ 역을 맡으며 젠더와 퍼포먼스의 경계가 확장되어 왔죠. 메건이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지들러는 더 직접적이고 대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코르셋 형태의 보디 슈트, 과감하게 드러나는 실루엣, 그리고 크리스털과 새틴이 만들어내는 글램한 텍스처까지. 기존의 테일러드 중심의 지들러와는 다른 방향으로, 보다 직관적인 실루엣의 스타일링이 전면에 드러납니다.



@catherinezuber

@catherinezuber

이처럼 캐릭터의 해석이 확장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작품의 의상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상을 맡은 캐서린 주버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100벌이 넘는 의상을 이번 무대 위로 올렸는데요.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말 파리의 무드에 2000년대식 글램과 현대 팝 문화의 요소가 더해지며 비주얼적인 쾌감까지 끌어올린 무대로 이어집니다.



@theblondsny

@theblondsny

@theblondsny

@theblondsny

물랑 루즈만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은 무대 위를 넘어 패션 신에서도 꾸준히 재해석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더 블론즈의 2020 봄/여름 컬렉션은 물랑 루즈에게 영감받은 화려한 세계관을 보여주었는데요. 크리스털과 스팽글 소재를 중심으로 팝 스타와 퍼포머들을 위한 쇼 피스를 꾸준히 선보인 그들에게, 물랑 루즈의 글램한 무드는 필연적으로 맞닿을 수밖에 없죠. 실제 브로드웨이 극장 위에서 펼쳐진 이 컬렉션은, 에펠탑 위에서 등장한 페리스 힐튼을 시작으로 실제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런웨이를 결합한 컬렉션으로 가장 강렬한 장면을 완성했습니다. 지금, 가장 패셔너블한 쇼를 찾고 있다면 그 답은 이미 무대 위에 올라와 있어요.



관련기사

Credit

  • 글 손영우(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