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션 디자이너가 모델보다 옷을 잘 입으면 어떡해요

진짜 패션 디자이너들은 이렇게 입습니다.

프로필 by 강민지 2025.10.16

type 1. 청바지가 제일 편해

디올의 조나단 앤더슨, 샤넬의 마티유 블라지는 쌍둥이처럼 닮은 룩으로 피날레에 등장했습니다. 청바지와 화이트 티셔츠, 그리고 니트 톱인데요. 올타임 레전드 스타일답게 간절기에 휘뚜루마뚜루 활용 가능한 룩입니다. 조나단은 큰 키가 돋보이는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했고, 마티유는 일하다 바로 뛰쳐나온 듯한 편안한 모습입니다. 둘의 스타일 킥은 모두 스니커즈네요.


type 2. 록스타 재질

발렌티노를 25년간 이끌었던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로 향했습니다. 브랜드가 바뀌어도 특유의 록시크 스타일은 변하지 않네요.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도 그의 시그니처인 비즈 장식 레이어드 목걸이와 레이벤 선글라스는 늘 함께입니다.


왜인지 모르게, 90년대 오아시스 갤러거 형제나, 버브의리차드애쉬크로포트의 룩이 떠오릅니다. 상징적인 콧수염과 피케 티를 레이어링 한 모습들은 영락없는 록스타가 떠오르는 모습이네요.


베르사체 다리오 비탈레의 초상. @dario___vitale

베르사체 다리오 비탈레의 초상. @dario___vitale

미우미우 이미지 디렉터였던 다리오 비탈레는 베르사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떠났습니다. 스포티한 저지 점퍼는 다리오 비탈레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라 해도 무방하죠.


type 3. 무채색이 좋아요.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시몬 벨로티의 평소 스타일. @simonebellotti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시몬 벨로티의 평소 스타일. @simonebellotti

이번 디자이너들은 평상시 룩을 잘 찾아보기 힘든 인물들입니다. 이번 시즌 질 샌더로 이직한 시몬 벨로티는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무채색 룩을 즐깁니다. 프로필 사진 역시 흑백이죠. 몇 시즌 전 발리의 피날레에서 선보인 멋진 데님 룩처럼요. 심플 이즈 베스트. 빈티지한 볼캡을 더해 룩에 활력을 더했네요.


메종 마르지엘라로 자리를 옮긴 글렌 마틴스 역시 데일리 룩은 무채색을 즐깁니다. 깔끔한 블랙 니트 데님 룩에 빈티지한 소재의 워크웨어를 입고 디올 쇼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습. 선글라스와 볼 캡을 쓴 편안한 룩은 상상의 끝에서 펼쳐지는 듯한마르지엘라런웨이와는 극명하게 차이가나네요.


type 4. 마케팅 전략

잭 맥콜로라자로 에르난데스 듀오는 로에베 피날레에 상큼한 컬러매치 스타일로 등장 했습니다. 블랙 슬랙스 차림으로 편안하면서도 쇼의 컨셉을 드러내는는 2가지 컬러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죠. 이 노련한 듀오의 바이럴 마케팅은 시작된 듯 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며 환호하는 게스트를 보니 이미 전략은 성공처럼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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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로미
  • 사진 GettyImages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