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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에 대한 관심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돈이 향하는 방향이 달라질 뿐이다. 올해의 재테크 키워드를 세 글자로 요약하면 '예적금'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은행에 돈을 맡기는 행위 자체가 미련한 행동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다.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막대한 돈이 은행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은행들 역시 공격적으로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했다. 아마도 한동안 돈이 은행으로 향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다. '예테크'(예금+재테크)를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 상식을 정리해봤다.
예금과 적금의 정확한 차이를 알고 있나요?
」만약 같은 금리라면 예금과 적금 상품 중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아마도 꽤 많은 사람들은 "적금이 더 낫죠"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흔히 예금보다 적금이 더 혜택이 좋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히 왜 적금이 더 낫죠?"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국민들의 금융지식 수준을 측정하는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65%가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모른다"라고 답했다.
팩트는 어떨까? 금리가 같다면 적금보다 예금 상품이 유리하다. 그냥 유리한 수준이 아니라 큰 차이가 난다. 심지어 적금 금리가 조금 더 높더라도 예금 상품의 혜택이 더 클 수도 있다. 두 상품의 이자 계산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1200만 원의 현금을 4% 금리인 정기예금에 1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돈을 1년간 은행에 맡기면 원금의 4%인 48만 원(세전)을 이자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반면 1200만 원을 정기적금에 매달 나눠서 내는 건 어떨까. 매달 100만 원을 12개월에 동안 넣는 것이다. 첫 달에 넣은 100만원에 대해서는 향후 12개월 동안 4%의 이자가 온전히 붙는다. 하지만 그 다음달에 넣은 100만 원에 대해선 11개월 치의 이자만 붙고, 당연히 그 다음 달에 넣은 돈에 대해선 10개월 치의 이자만 붙는다. 마지막에 넣은 100만원에 대해선 한달 치의 이자만 붙는다. 결과적으로 적금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예금 상품의 절반 수준이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회초년생이라면 일단 월급을 받을 때마다 정기 적금에 돈을 넣으면서 시드머니를 모으고, 그 시드머니를 정기예금이 넣는 편이 유리하다.
목돈은 파킹통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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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과 정기적금처럼 오랫동안 돈을 묵혀두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파킹통장은 매력적이다. 당연히 파킹통장의 금리는 정기 예적금보다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단 하루만 맡기고 돈을 찾더라도 맡긴 날짜에 비례해 이자가 적용된다. 만기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다.
가령, 12월에 성과급으로 1000만 원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내년 5월에 자동차를 살 계획인데 이 1000만 원을 차를 살 때 보탤 계획이라면? 어차피 5개월 후에 지출해야 할 돈이기 때문에 최소 1년은 돈이 묶이는 정기 예금에 돈을 넣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주식 투자를 하자니 원금손실 우려가 있어 자칫하면 자동차를 못 살 수도 있다. 바로 이럴 때 이용하는 상품이 파킹통장이다.
예테크의 끝판왕 풍차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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