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가을에는 결국 트렌치코트, 어쩔수가없다

솔직히 가을에는 트렌치코트만 있으면 충분하다.

프로필 by 김영재 2025.10.05

트렌치코트를 입을 수 있는 최적의 날씨. 원피스처럼 연출하거나 그냥 툭 걸치거나. 어떻게 입어도 가을 분위기로 감싸주는 이 클래식 아이템의 무한 변신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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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파리 호텔을 나서는 켄달 제너는 회색빛 트렌치코트로 몸을 감싼 모습이었습니다. 미니멀 추구미를 여전히 애정하는 켄달의 취향이 돋보이는 선택이었죠. 발목 위 길이의 매칭 팬츠와 흰 양말, 로퍼의 조합은 나무랄 것 하나 없이 깔끔 그 자체의 스타일링. 머리에 질끈 묶은 니트 스카프는 지금 계절에 맞는 따스한 분위기로 클래식한 위트까지 더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입어도 입어도 질리지 않는, 트렌치코트 연출 공식을 업데이트해야 할 순간이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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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아래까지 길게 떨어지는 롱 트렌치코트는 그 자체로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여기에 편하게 즐겨 입는 청바지와 스트라이프 니트 카디건, 스니커즈를 더하니 캐주얼한 무드가 살아나죠. 꼭 드레스업하지 않더라도 매일 찾게 되는 베이직 아이템과 부드럽게 녹아든다는 게 바로 트렌치코트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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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톤의 카키 트렌치코트는 같은 계열의 부츠와 매치하면 가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좋죠. 이때 미니스커트를 활용하면 너무 무겁지 않고 한층 여성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컬러는 밝은 화이트 톤으로 반전을 줘 칙칙한 무드를 걷어내는 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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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를 입는 가장 영리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힘을 쫙 빼주는 거예요. 크롭 톱과 과감한 프린트 팬츠 같은 스트리트 풍 아이템과 매칭하면 트렌치코트는 더이상 격식 있는 아우터가 아니라 무심한 쿨을 완성하는 조력자로 거듭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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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가 늘 베이지나 카키, 브라운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파우더리한 라이트 블루 컬러 같은 파스텔 계열을 선택하면 오히려 더 산뜻해질 수 있죠. 여성스러운 플로럴 드레스와 매치하면 로맨틱한 무드를 배가할 수도 있고요. ‘가을엔 꼭 이래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은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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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를 아티스틱한 관점으로 재해석해 보는 건 어떨까요? 네이비 롱 트렌치를 레이스 블라우스, 체크 롱 스커트, 폴카 도트 모자 그리고 메리제인 슈즈와 스타일링한 결과 여름 어디쯤 있다 가을 한복판에 불시착한 듯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룩이 완성됐죠. 기존 공식을 벗어나 자유로운 레이어링 캔버스로 쓰이는 경우, 이렇게 트렌치코트의 잠재력은 더욱 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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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고 묵직한 가죽 소재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전혀 다른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다크 그린 컬러와 질감이 주는 힘, 오버사이즈 실루엣 여기에 화이트 힐로 대비를 더하니 한층 대담한 시선 강탈 룩으로 변신했어요. 이너로는 무엇을 입었을지가 떠올려지지 않을 정도로 파워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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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백지연
  • 사진 GettyImages ·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