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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으면 한국판 '오션스 8'도 나올 듯! 2022년에도 대세일 '여자 셋' 드라마 5

<클리닝업>과 <킬힐>은 출연진만 봐도 오금 저리고 얼어 붙어...

프로필 by 라효진 2022.01.07
몇 년 전만 돌아보더라도 소위 '여성 원톱', '여성 서사' 드라마는 연중 손에 꼽을 수준으로 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낸 세상의 여성들 덕에 이제 '여자 드라마'는 대세 반열에 오를 만큼 쏟아져 나오고 있죠. 2021년만 해도 눈에 띄는 작품들은 대부분 여성을 타이틀롤로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SBS <마인>, <원 더 우먼>, tvN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마이 네임>, JTBC <구경이> 등이 그랬죠.  
 
SBS

SBS

 
2022년에도 김혜수가 출연을 검토 중인 tvN 사극 <슈룹>, 수지의 쿠팡플레이 <두 번째 안나> 같은 여성 원톱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올해 드라마 라인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여성 3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인데요. 지난해 말 TV 방영 없이도 큰 인기를 얻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처럼 여성들의 삶과 우정을 조명하거나 신선한 캐릭터성을 이끌어내는 드라마들이 나올 전망이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네요.
 
티빙

티빙

 

#1. tvN <작은아씨들>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은 아씨들>. 거대한 사건에 휩쓸린 세 자매가 '돈'이라는 인생의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펼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김고은은 돈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첫째 오인주 역을 맡았습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자라 일찌감치 돈이 곧 보호자라는 것을 깨달은 인물이죠. 둘째 오인경 캐릭터는 남지현이 연기하는데요. 사명감 투철한 보도국 기자로 언제나 '옳은 일'을 위해 움직입니다. 막내 오인혜 역은 영화 <벌새>로 주목받은 박지후가 맡아요. 가난한 형편 탓에 좋은 물감 한 번 써본 적 없지만, 타고난 그림 실력으로 명문 예고에 진학한 캐릭터죠. 이미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은 세 명의 젊은 여성 배우들이 선보일 <작은 아씨들>은 단연 2022년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입니다.
 

#2.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 이청아 박규영 전효성

 
올해도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들이 강세를 보일까요? 지난해 말부터 촬영에 돌입한 <셀러브리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청아, 박규영, 전효성이 주연을 맡았는데요.
 
 
SNS 셀럽의 삶을 사는 사람들과 그렇게 되기를 선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미스터리를 그린 드라마라고 해요. 이청아는 상류층 자제로, 박규영은 모든 걸 갖추고도 모종의 사건 탓에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캐릭터로, 전효성은 변호사 남편을 둔 SNS 인플루언서 역할로 변신해 '인플루언서의 홍수'라 봐도 무방한 현 시대를 조명한다네요.
 

#3. JTBC <클리닝업> - 염정아 염혜란 전소민

 
올해는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작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국 ITV 인기 드라마 <클리닝 업>이 동명의 작품으로 JTBC에서 제작됩니다. 증권회사 청소부들이 내부자 거래를 듣게 되며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데요.
 
 
현재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배우들은 염정아와 염혜란, 전소민 등입니다. 이 가운데 염정아의 출연이 성사된다면 <클리닝업>이 <스카이캐슬>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 되는데요. 범죄,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작품을 완벽히 소화한 염정아와 염혜란, 전소민이 어떤 합을 보여 줄 지 궁금해지네요.
 

#4. tvN <킬힐> -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

 
치열한 홈쇼핑의 세계 속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쇼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상반기 tvN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하늘의 복귀작은 <킬힐>인데요. 무한 경쟁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김하늘은 나무랄 데 없는 인생과 커리어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해온 쇼호스트지만, 탑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정체된 상황으로 인해 여유를 잃어가는 입체적인 인물 우현을 연기합니다. 여기에 '환불원정대'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있는 배우 이혜영에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로 멋진 여성 서사를 보여 준 김성령의 합류까지, 안 볼 이유가 없겠어요.
 

#5. JTBC <서른, 아홉> - 손예진

 
 
2022년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만날 여성 드라마는 아마 JTBC의 <서른, 아홉>이 될 듯합니다. 제목 그대로,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작품인데요.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 손예진, 배우 연기 선생님 정찬영 역 전미도,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장주희 역 김지현 등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맺은 서른아홉 살 동갑내기 세 여자들이 보여 줄 일상다반사들이 안방극장에 잔잔한 울림들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여자드라마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영상 각 방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