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로 돌아간 이준호X김민하의 '태풍상사' 관전 포인트 짚어보기
첫 방송부터 IMF 위기 시대를 완벽히 구현했다는 평과 함께 공감을 얻는 중인 '태풍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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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첫 방송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초보 상사맨 겸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성장을 그렸는데요. 90년대 시대상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은 물론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01. 90년대 감성, 완벽한 싱크로율

지난 11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1997년 극과 극의 청춘을 그려내며 시작했습니다. 이준호는 자유분방한 청춘 ‘강태풍’으로 분해, 당시 오렌지족 특유의 패션과 브릿지 헤어로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완벽히 재현했어요. 이를 위해 본인이 사비를 어마어마하게 투자했다는 후문. 나이트클럽에서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장내를 달군 것도 눈길을 끕니다.

김민하는 90년대 직장인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셔츠와 조끼를 매치해 Y2K 직장인 룩을 완성했고, 두 동생과 할머니를 돌보며 일과 공부를 씩씩하게 병행하는 K-장녀의 면모도 드러냈죠.

이외에도 삐삐와 CTR 모니터, 플로피 디스크와 그 시절 연애 프로그램까지 리얼한 시대묘사로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했는데요. 이에 제작진은 “1997년 당시를 진정성 있게 고증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라 생각했다”라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를 살았던 수많은 상사맨을 만나 취재하고, 을지로와 압구정 로데오 거리 등 90년대 대표 공간들을 찾아다니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죠.
#02. 부자 케미가 만든 묵직한 감정선

성동일과 이준호의 관계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죠. 성동일은 강태풍의 아버지 강진영 역으로 특별 출연했어요. 자수성가형 사업가로서 가족을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하지만 그 진심은 잘 내비치지 못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아버지상이었죠. 이때문에 아들 강태풍과의 관계에서도 오해가 생깁니다. 라이벌 표현준(무진성)과의 다툼으로 경찰서에 연행된 태풍에게 '취업은 안 하고 사고만 친다'며 합의를 거부한 장면이 대표적인데요. 이유를 묻기보다 혼부터 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아들의 모습에선 보다 현실적인 부자 관계도 엿볼 수 있었죠.

한편 태풍의 진심도 드러납니다. '꽃'을 좋아하던 태풍은 밤마다 온실에서 직접 키운 국산 장미 1호를 돌보며 언젠가 아버지에게도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어했거든요. 아버지의 구두를 정성스레 닦아 현관에 가지런히 놓아두는 장면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03. 아버지 잃고 각성한 강태풍, 향후 활약 기대

경제위기의 여파도 본격적으로 펼쳐졌습니다. 강진영은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하게 되자, 직원들에게 사과한 후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죠. 태풍은 병원에서 부친의 옆을 지키다 표현준의 속임에 빠져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그사이 오미선이 강진영의 병실을 찾고, 이때 강진영은 "미선아, 태풍이..."라며 아들에게 할 말을 대신하죠. 강태풍이 한발 늦게 도착해 망연자실하는 사이 뉴스에선 국가부도사태, IMF 구제금융요청이 보도됐고요.
이어지는 장면에서 미선은 태풍에게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있다"면서 강진영의 마지막 말을 전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영은 미선에게 “미선아, 태풍이 잘 해낼 거야. 꼭 부탁한다”라고 전했다는군요. 이에 태풍은 “아빠도 무슨. 좀만 기다리지. 대신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강진영이 그에게 남긴 통장도 공개됐습니다. 통장에는 "아버지는 너의 꿈을 응원한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사람" 등 아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죠. 이 장면에서 태풍은 "아빠, 내가 미안해. 보고 싶어"라며 오열했고요.

다음날, 태풍은 회사원 차림으로 태풍상사에 출근합니다.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보증을 떠안고 거래를 막으며 생존을 택하죠. 그런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미선과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해집니다. 이에 강태풍 역의 이준호도 "추진력과 재치, 사람을 아우르는 매력이 태풍이에게 존재한다고 느꼈다"라면서 "힘든 상황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라고 밝히며 배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전했습니다.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영상 tvN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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