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불고기의 원조로 꼽히는 곳. 1976년 개업한 유서 깊은 곳으로, 주변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가장 맛있는 철에 잡은 주꾸미를 잘 손질해, 비법 양념으로 즉석에서 버무려 제공합니다. 빨간 양념 범벅의 주꾸미는 보이는 것만큼 맵지는 않아요. 자꾸 손이 가는 중독적인 맛인지라 외국인 손님도 종종 볼 수 있지요. 맛의 비법으로는 직접 담근 고추장과 잡내 잡고 감칠맛 더하는 막걸리를 꼽을 수 있어요. 이 집의 또 다른 장점은 주꾸미와 함께 키조개 관자 메뉴가 있다는 것! 물론 각각 따로 주문도 가능하지만, 둘을 고루고루 맛볼 수 있는 모둠을 추천합니다. 주꾸미를 풍성하게 넣은 볶음밥도 꼭 맛보시길!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1길 11
매운 주꾸미 구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이 집 때문에 용두동 거리에는 주꾸미 동상까지 세워졌습니다. 백반집인 호남식당을 운영하다 유독 주꾸미볶음 인기가 높아서 아예 주꾸미볶음 전문점으로 바꾸어 운영한지 벌써 50년!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진 가게는 늘 문전성시입니다. 이곳의 주꾸미는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를 자랑하는 코끝 찡한 매운맛이지만, ‘맵찔이’들도 여기를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통통한 주꾸미를 마요네즈로 버무린 천사채 샐러드와 락교를 올려 깻잎에 싸 먹으면 그 맛이, 캬! 완벽한 삼위일체의 맛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주꾸미와 함께 나오는 마늘은 주꾸미 볶을 때 꼭 넣으세요. 많이 넣을수록 맛있거든요. 포장도 가능하고, 포장 메뉴에는 반찬을 제공하지 않지만 양이 더 많다는 점도 알려드려요.
주소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 144
숯불에 구워 먹는 탱탱한 주꾸미를 먹고 싶다면 바로 여기죠. 빨간 간판에 적힌 '주꾸미숯불구이집'이라는 글자는 이곳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석쇠 위에서 잘 익은 주꾸미는 그 자체로도 이미 맛있지만, 여기만의 주꾸미 먹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김 위에 주꾸미와 마늘, 고추 장아찌, 잘게 썬 부추를 싸서 먹는 것! 매콤 알싸한 고추 장아찌가 이 집의 킥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꾸미 알과 꽃게 등 해물을 가득 넣어 끓인 된장찌개도 수준급이에요. 메뉴판에는 없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해물 라면도 주문 가능하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35길 4-1
*‘주꾸미’의 의미로 표준어는 '주꾸미'가 맞으나 가게 상호가 ‘쭈꾸미’를 쓰는 경우 상호 그대로 표기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