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직접 공수한 해산물로 손맛 가득한 음식을 선보이는 '충무집'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자랑합니다. 특히 이 맘때 면 더욱 난리죠. 1964년 문을 연 충무집은 봄 제철 음식 도다리쑥국을 대표하는 맛집이기 때문이에요. 봄이 되면 가게 문 앞에 '도다리쑥국 판매 개시'라는 반가운 입간판을 세워 놓습니다. 최근에는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점심시간 메뉴를 도다리쑥국과 멍게 밥으로 한정했어요. 사실 충무집의 다른 메뉴들 또한 맛깔나기 때문에 종류가 줄어든 점심 메뉴가 아쉽지만, 상을 받아들면 아쉬움이 사라질 거라 확신해요. 향긋한 멍게와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다른 양념이 필요 없는 멍게 밥 한 입, 여린 쑥만 선별해 온전히 향긋한 도다리쑥국 한 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반찬으로 나오는 조갯살 두부 톳나물과 홍합살 서실나물 등 밑반찬은 모두 통영에서 공수되는 것이니 반찬도 놓치지 말아 주세요.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길 30-14
도다리쑥국을 처음 맛볼 예정이라면 도다리의 이모저모를 먹어볼 수 있는 '목포명가'를 추천합니다. 봄도다리쑥국세트를 주문하면 도다리쑥국과 도다리세꼬시, 부추전까지 만날 수 있어요. 부추전은 쑥버무리라고 해도 좋을 만큼 쑥을 넉넉하게 넣은 전입니다. 밀가루 많은 전 싫어한다면 꼭 맛보세요. 메인 메뉴 도다리쑥국에는 생선살이 포실포실한 도다리 한 마리와 영암 햇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비리지 않아 처음 맛보는 이들도 만족할 거예요. 저녁에 반주 삼아 맛볼 예정이라면 해산물 모듬 세트에 도다리쑥국을 추가하길 추천합니다. 방문 포장은 10% 할인해줍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23길 22 (본점)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 116-4 (용산점)
계절마다 제철 음식을 선보이는 '남해바다'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햇쑥이 듬뿍 들어간 도다리쑥국은 물론, 도다리회도 만날 수 있다는 게 남해바다의 장점이에요. 묵은지 위에 싱싱한 도다리회 한점 얹고 양념을 넣어 싸 먹으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옵니다. 쑥국은 다소 쑥 맛이 강한 편이니 참고해주세요. 도다리만으로 아쉽다면 다양한 조림 메뉴도 경험해보세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맵짠단짠 양념이랍니다. 단단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서대조림, 야들야들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병어조림을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정우상가 1층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