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는 실시간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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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포기하는 이유는 성가시고 귀찮기 때문이다. 물론 하루를 마치고 저녁에 가계부를 적는 건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이걸 매일매일 빠짐없이 하는 건 다른 문제다. 어쩌다 깜빡하고 그냥 넘어간 날이 쌓이다 보면 점점 가계부는 귀찮은 과제처럼 느껴진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계부를 실시간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소비하자마자 곧바로 이걸 기록하는 것이다. 가계부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추천하는 건 구글 스프레드시트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모바일,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서 3500원짜리 커피를 주문했다면 이 커피가 나오기 전 짧은 순간에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이 지출을 바로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PC에는 가계부 시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수시로 들어가서 현재 자신이 지출 상태를 확인해보면 좋다.
내 지출에 피드백 적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무언가를 소비할 때 즉각적으로 가계부에 그 금액을 적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엔 이 기록을 토대로 5분이나마 평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평가’라는 항목을 따로 추가해 피드백을 적곤 한다. 물론 모든 지출에 피드백을 적는 건 아니다. 필요한 곳에만 기록한다. 가령, 하루에 커피를 3잔이나 마신 날이 있다고 치자. ‘왜 3잔이나 마셨지? 그렇게 피곤했나?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긴 했지. 그런데 내가 잠을 잘 못 이유가…’ 이런 식으로 그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만의 평가를 적는 것이다. 커피를 하루에 3잔이나 마셨다는 건 카페인 도움 없인 버티기 힘든 하루였다는 것이고, 분명히 그 이유는 찾아보면 있다. 이렇게 과소비의 뿌리를 찾아서 그걸 제거하면 좋다. 소비에 피드백을 붙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돈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건강한 방식으로 재조정되는 효과까지 있다.
최고의 절약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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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교환 수단일 뿐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것과 우량 주식을 모으는 건 현금을 가치 있는 방식으로 교환하는 것이다. 좋은 자산을 사는 방식으로 현금을 사용해버리면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이렇게 자산을 무던하게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이 과정 자체를 즐기는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그 순간이 자신의 삶이 바뀌는 터닝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