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재테크? 200원, 300원 아껴서 부자가 될 순 없겠지만_돈쓸신잡 #35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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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재테크? 200원, 300원 아껴서 부자가 될 순 없겠지만_돈쓸신잡 #35

소소한 재테크가 가능한 기프티콘 애플리케이션으로 돈 벌기.

김초혜 BY 김초혜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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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은 모아도 티끌이다. 100원, 200원을 아낀다고 부자가 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티끌을 모으려는 노력 자체는 티끌 이상의 가치가 있다. 소비에도 인플레이션이 붙는다. 500원, 600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면 곧 1000원, 2000원도 껌값으로 생각하기 쉽다. 1000원, 2000원을 하찮게 여기면 나중엔 1만원, 2만원도 함부로 대할 수 있다. 반대로, 티끌 같은 돈이라고 해도 이것을 소중히 다루는 태도를 갖춘 사람은 불필요한 지출을 사전 예방할 수 있다.
절약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본인이 매일같이 무엇에 돈을 쓰는지 일목요연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엔 이 리스트를 보면서 줄일 수 있는 지출은 손보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커피를 아예 끊자!”라고 접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커피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마실 수 있을지 연구하는 편이 좋다.
적은 돈을 아끼려는 사람을 위한 앱들이 줄줄이 나오는 중이다. 소위 말해 ‘앱테크’(앱+재테크)다. 앱을 활용한 재테크를 통한 금전적인 보상은 ‘재테크’라고 부르기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설명했듯 이런 돈을 아껴야만 큰돈을 아낄 수 있다.
 

기프티콘 거래 앱 ‘니콘내콘’ ‘팔라고’

니콘내콘니콘내콘니콘내콘
최근 친구 여럿과 함께 스타벅스에 간 적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내가 커피 살게!”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나를 포함해 나머지 사람들은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라며 말렸다. 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생일 때 지인들이 보내준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소진해야 한다며 본인이 사겠다고 했다. 자신은 원래 커피나 디저트를 잘 안 먹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라도 기프티콘을 써야 한다며.
팔라고팔라고
실제로 이 친구처럼 기프티콘을 선물 받은 후 제때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이 꽤 많다. 이런 사람을 위한 앱이 ‘니콘내콘’, ‘팔라고’다. 개인들이 기프티콘을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나는 주로 기프티콘을 구매하기 위해서 이 앱을 활용한다. 스타벅스 5만 원 충전카드를 니콘내콘에서 4만7000원에 사는 식이다. 결제 인터페이스도 간결하다. 니콘내콘에서 5만 원짜리 스벅 카드를 4만7000원에 구매해서 스타벅스 앱에 이 카드를 등록하는 데까지 2~3분이면 충분하다. 이 짧은 시간을 투자해 3000원을 절약한 것이다. 돈을 아끼기 위해 아예 스벅조차 가지 않는 사람에겐 필요 없겠지만, 스벅을 종종 이용할 계획이라면 기프티콘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몇천 원을 아낄 수 있으니까. 커피 말고도 치킨, 아이스크림, 디저트 등 다양한 기프티콘을 사고팔 수 있다.
 

걷기만 해도 캐시를 준다 ‘캐시워크’

캐시워크캐시워크캐시워크캐시워크
나는 원래 걷는 걸 좋아한다. 누군가가 내게 “취미가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큰 고민도 하지 않고 “산책이요"라고 대답한다. ‘캐시워크’는 산책이 취미인 사람에게 최적인 앱이다. 앱을 깔아만 두면 자동으로 내가 얼마나 걷는지 체크한다. 100걸음마다 1 캐시가 적립되며 하루 최대 100 캐시(1만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쌓은 캐시를 활용해 커피나 디저트를 사 먹을 수 있다.
물론, 자산을 불리기 위해 이 앱을 활용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하루에 1만보를 매일 걷는다고 해도 한 달이면 3000 캐시를 얻을 뿐이다. 앱 안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잔은 6300 캐시다. 즉, 매일 1만보씩 두 달 내내 걸어야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얻을 수 있다. 본격적인 재테크로 접근하면 안 된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는 모두 걷는다. 나처럼 걷는 걸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걷기는 걸어야 한다. 걷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면, 걸을 때마다 캐시를 주는 앱 하나를 깔아두는 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다. ‘캐시워크'처럼 건강과 관련한 앱들은 금전적인 보상도 보상이지만 매일매일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설문조사 하고 돈 받아볼까 ‘오베이’

오베이오베이
선거철에 설문조사 관련 전화를 받아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왜 하필 그런 전화는 꼭 바쁜 시간에 오는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봐야 하는 조사관도 힘들겠지만, 그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는 것 역시 귀찮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만약 설문조사를 한 대가로 돈을 준다면? 조금은 솔깃해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오베이’라는 앱은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그 대가로 포인트를 주는 서비스다. 이 포인트를 통해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고, 현금 출금도 가능하다. 모든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신의 나이, 성별, 지역, 소득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2~3분 내로 끝낼 수 있는 설문조사들이 대부분이라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다. 간혹 좌담회 참여 공지도 뜨는데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대략 5만 원 안팎 정도다. 단기 알바라고 생각하고 참여하면 꽤 괜찮은 돈이다.
 
‘오베이’ 역시 ‘캐시워크’처럼 본격적인 재테크로 접근하면 안 된다. 이걸로 돈 벌 생각을 하면 현타가 올 수도 있다. 그 대신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 잠시 시간이 비는 경우, 다른 할 일이 없을 때 틈틈이 활용해볼 만하다. 설문조사 한 건당 몇백 원 수준의 돈이지만, 틈날 때마다 심심풀이로 쌓다 보면 5만~6만 원 정도의 금액이 모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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