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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불태워지기 위해 건축되는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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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이면 텅 빈 네바다 사막 한복판에 생겼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거대한 건물. 바로 ‘버닝 맨(Burning Man)’ 축제 때 만들어지는 사원입니다. 이 신비로운 건물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매년 태어남과 사라짐을 반복하는 걸까요?
임시 도시의 중축이 되는 것은 단연 사원이에요. 매년 세계적인 건축 팀이 모래 위의 사원을 아름답게 지어주죠.
8월 25일에 열리는 올해 버닝 맨 사원의 디자인은 아티스트 캐롤라인 곤과 건축가 마이사 새더가 맡았습니다. 2024년의 디자인인 ‘함께하는 사원(Temple of Together)’은 기도하는 두 손을 모티브로 합니다.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단결’을 뜻하는 이 동작을 아르데코 스타일로 구현함으로써 공동체적 영감을 불러일으켜요.
교회의 건축 요소와 레바논의 직조 기술을 반영해 만들어질 예정인데요. 뾰족한 아치에서는 중후한 고딕 건축의 면모가, 촘촘히 짜여진 그물 패턴에서는 레바논 직조 공예의 미가 흘러나오죠. 해외 건축 매체 Dezeen은 이를 두고 ‘전통과 장엄함의 균형을 유지한 디자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목재로 만들어지는 이 사원은 개인적인 상실, 슬픔, 회고, 그리고 치유의 공간으로 기능하는데요.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리는 메모나 물건을 사원에 남겨요. 그리고 축제 마지막 밤에 ‘맨’과 사원을 불태웁니다. 불타는 사원을 바라보며 참가자들은 감정을 방출하고 슬픔으로부터 해방되는 경험을 할 수 있죠.
단순한 행사를 넘어서서 개인적 성장의 여정으로 여겨지는 버닝 맨 축제. 축제가 끝나면 사원도 다시는 볼 수 없기에, 축제가 열리는 동안 눈에 많이 담아두어야겠습니다.
「
버닝 맨은 매년 미국 네바다주의 블랙 록 사막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 축제입니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임시 도시'를 구축하여 예술, 음악, 퍼포먼스 아트를 탐험할 수 있어요. 늦여름에만 볼 수 있는 사막의 임시 도시
」


「
놀랍고도 아쉬운 점은 사원이 축제가 끝나자마자 사라질 건물이라는 것. 축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버닝 맨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거대한 목조 인형인 ‘맨’과 사원을 불태우는 행사라고 해요. 축제가 끝나면 붙태울 사원
」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버닝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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