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LYE

환절기 감기와 노화 예방에 좋은 허브티 추천

가을 건강 루틴: 슬로우 에이징을 위한 허브티 4종.

프로필 by 이재희 2025.09.21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큰 9월, 몸과 피부는 쉽게 흔들리고 마음은 예민해집니다. 이럴 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고요한 해답은 따뜻한 차 한 잔.

@nayoungkeem

@nayoungkeem

빠르게 각성을 불러오는 커피와 달리, 허브티는 카페인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기며 몸과 마음을 차분히 정돈해 줍니다. 선선한 바람이 스며드는 계절,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허브티로 일상의 리듬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작은 명상 같은 시간을 가져보세요.



진정 허브, 카모마일

밤공기가 차가워지는 9월의 저녁, 하루의 끝에는 무엇보다 깊은 잠과 고요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카모마일은 오랜 세월 ‘진정의 허브’라 불리며 불면의 밤과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왔습니다. 은은한 꽃향기 속 아피제닌 성분이 뇌의 긴장을 풀어내 차분한 수면으로 이끌고, 피부 속 미세한 염증까지 잦아들게 해 예민한 환절기 피부에 위안을 주죠. 잠들기 전, 따뜻한 카모마일 티에 꿀을 한 스푼 더해보세요. 달콤한 향기와 함께 찾아오는 꿀잠이 가을밤을 더욱 부드럽게 감싸줄 테니까요.



천연 신경 안정제, 레몬밤

‘레몬밤’은 이름과 달리 레몬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그 싱그러운 향이 레몬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침 공복에는 레몬즙, 저녁에는 레몬밤 티로 무너진 면역 밸런스를 맞춰보세요. 레몬밤 티 속 폴리페놀과 로즈마린산이 몸속 균형을 맞추고 면역을 지켜주며, 맑고 청아한 향이 불안한 호흡을 고르게 만들어 줍니다.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기분의 허브’라 불리며 신경을 진정시키는 데 쓰였던 것도 이 때문이죠. 가을 바람에 우울감이 올라오는 날에는 레몬밤 차로 울적한 기분을 달래보세요.



스트레스 완화, 페퍼민트

청량한 향이 머리를 스치며, 어깨에 지고 있는 돌덩이들을 날려 보내주거든요. 페퍼민트 티 속 멘톨 성분은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쌓인 긴장을 풀어내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 막힌 듯 답답했던 머리가 풀어지니 집중력도 되살아나죠.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하게 마시는 게 좋지만 스트레스가 차오르는 순간엔 아이스 페퍼민트 티로 꺼진 기분을 단번에 환기시켜 보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더 강력한 리프레시 효과를 선사해 줄 테니까요.



안티에이징, 루이보스

햇살은 여전히 따갑고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는 계절, 피부는 건조와 자극 사이에서 쉽게 흔들립니다. 피부 컨디션이 저하되었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붉은 빛의 루이보스 티를 즐겨 보세요. 남아프리카의 태양 아래 자란 루이보스는 그 빛깔만큼이나 깊은 에너지를 품고 있어, 안에서부터 피부를 지켜 줍니다. 아스팔라틴을 비롯한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노화를 늦추고, 미네랄이 지친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카페인이 없어 밤에도 편안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피부 재생이 이루어지는 시간과 호흡을 맞추듯, 루이보스 티가 저물어가는 붉은 노을처럼 고요히 번져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줄 겁니다.


관련기사

Credit

  • 글 박은아
  • 사진 각 인스타그램 ∙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