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눈이 즐거워지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 16

지금 가장 예쁜 아이디어들만 모았어요.

프로필 by 이지현 2025.09.12

RATIO

집 안의 질서를 부여하는 프라마(Frama)의 새 스토리지 ‘라티오’. 기하학적 직선과 균형 잡힌 비례감이 돋보이는 컬렉션은 20세기 초의 목재 가구 형태에서 착안했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자연 소재의 풍부한 질감을 더해 수납 가구의 역할은 물론, 조형적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기능과 형태의 조화를 통해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현대적 스토리지 솔루션.


<DOWN UNDER: THE CURIOUS FALL OF A CHID WHO KNEW NOTHING AND BECame EVERYTHING>

포르마판타스마가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풀어낸 아동용 그림책. 과거 광산 부지를 덮은 들판 위를 걷던 한 아이가 근처 꽃의 생각을 듣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아낸 책으로, 인간에 의해 훼손된 풍경 속에서도 생명이 지속되는 방식을 조명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클레망 뷜리에의 신비로운 삽화와 함께 과학자들의 에세이와 인터뷰가 수록되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들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보여줄 것이다.


CARROUSEL

크리스토플은 프랑스 주얼리 디자이너 샤를로트 슈네와 협업한 커트러리 컬렉션과 전용 케이스를 선보였다. 독특한 곡선과 조형미가 돋보이는 커트러리는 샤를로트 슈네 특유의 미학과 프랑스 장인 정신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 우아함과 혁신을 담아낸다. 주얼리와 커트러리, 두 은세공 분야가 만들어낸 완벽한 조화.


LA PITTURA

테이블 위에 피어난 정원. 헤이(Hay)는 미국 예술가 엠마 콜먼(Emma Kohlmann)이 만든 세라믹 식기 컬렉션 ‘라 피투라’를 공개했다. 그는 친숙한 사물을 직접 도자기 위에 그려내며 예술과 실용성의 경계를 허문다. 접시와 그릇, 컵, 냄비 받침, 꽃병 등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일상적 순간과 머무는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PETRA HOTEL

덴마크를 기반으로 한 가구 브랜드 앤트레디션(&Tradition)이 코펜하겐 디자인 호텔(Copenhagen Design Hotels)과 협업해 ‘페트라 호텔’을 열었다. 코펜하겐의 중심지에 있는 이곳은 1943년 덴마크의 유명 건축가 카이 피스커(Kay Fisker)가 설계한 건물을 레너베이션한 것. 로비부터 객실, 라운지에 이르기까지 적재적소에 배치된 앤트레디션의 가구와 건축물이 지닌 고유한 미학, 공간의 내러티브가 어우러져 덴마크 디자인의 고전과 현대, 기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PALMA

손가락을 연상케 하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쿠션. 쿠셰다 멘사(Kusheda Mensah)가 디자인한 헴(Hem)의 새 푸프 ‘팔마’는 거대한 야자수잎이나 동물의 손과 발을 떠올리게 한다. 넉넉한 면적의 좌석을 가진 이 가구는 부드러운 촉감과 유기적 형태, 과장된 실루엣으로 어디에서든 유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낼 것.


<YAYOI KUSAMA: INFINITY-Selected Works from the Collection>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 환각과 강박 증세에 영향을 받아 꽃과 점, 그물무늬 같은 반복적 모티프를 작품에 담아내며 ‘자기 치료’ 과정으로 표현했다. 이런 독특한 미학을 바탕으로 화가, 조각가, 공연 예술가, 소설가,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오사카에서 열린다. 전시는 2026년 1월 12일까지, 에스파스 루이 비통 오사카에서.


FREQUENCY

빛과 색상에서부터 움직임과 리듬에 이르기까지 크바드랏(Kvadrat)의 새로운 커튼과 러그 컬렉션인 ‘프리퀀시’는 색조와 음색의 역동적 관계를 탐구한다. 주파수라는 개념을 통해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커튼과 리드미컬한 패턴 직물 등을 선보이며, 공간에 깊이와 움직임을 더한 혁신적 기술과 우아한 인테리어 경험을 제공한다.


STRICHE

이탈리아 브랜드 미니폼(Miniforms)은 마테오 초르체노니(Matteo Zorzenoni)가 디자인한 ‘스트리케(Striche)’ 테이블을 선보였다. 무라노 유리로 만든 이 테이블은 물결의 표면을 구현하기 위해 유리를 입으로 불어 만드는 블로 글라스 기법으로 제작됐다. 또 상판은 네 겹의 유리가 층층이 쌓이며 형태와 색상, 질감을 더해 독특한 레이어와 깊이를 만들어낸다. 유려한 곡선과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예술적인 테이블.


CORALIA

바다의 유기적 아름다움을 담아낸 램프. 베니니(Venini)는 건축 스튜디오 푸크사스 아키텍츠 (Fuksas Architects)가 디자인한 조명 컬렉션을 공개했다. 블로 글라스로 제작된 펜던트는 가볍고 유려한 형태로 마치 움직이는 해양 생명체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바닷속 유기적 형태에 대한 헌사를 표현한 컬렉션.


ZARA HOME × COLLAGERIE

자라 홈과 콜라쥬리의 두 번째 협업 소식. 이번 컬렉션은 지중해의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풍부한 컬러 팔레트와 흐릿한 선, 회화적 붓 터치, 대담한 패치워크와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한 오브제로 구성된다. 조명과 식기, 텍스타일, 가구, 액세서리 등 총 50여 점의 아이템이 일상에 신선한 변화를 더해줄 것이다.


ARTEK + MARIMEKKO

핀란드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가 만났다. 창립 90주년을 맞은 아르텍이 마리메꼬와 협업 소식을 알렸다. 바로 아르텍의 아이코닉한 목재 밴딩 기술과 마리메꼬의 판화 예술이 더해진 컬렉션을 출시한 것. 핀란드의 자작나무를 소재로 해 제작된 컬렉션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며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북유럽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MOLTENI&C × GAMFRATESI

감프라테시(GamFratesi)는 몰테니앤씨를 위해 미니멀하고 정제된 라인이 돋보이는 두 가지를 선보였다. ‘리아(Lia)’ 암체어는 낫처럼 유려하게 휘어진 곡선형 팔걸이가 특징이다. 검은 오크 목재와 밝은 부클레 패브릭이 대비되며 우아한 조화를 이룬다. 더불어 함께 공개한 ‘티보 (Tibeau)’ 침대는 브루탈리즘에서 영감을 얻어 원시적이고 고혹적인 미학을 담아냈다. T자 형태로 조각된 헤드보드가 구조적이면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BRODERIE ANGLAISE

유럽 전통 침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클라(Tekla)의 ‘브로더리 앙글레즈’ 컬렉션. 정교한 자수 디테일과 앤티크한 침구에서 차용한 스칼럽 에지, 러칭 기법 등의 볼륨감과 텍스처를 통해 브랜드의 미니멀 미학에 풍성한 질감을 더했다.


RIMOWA VITRA 2025

비트라와 리모와가 만들어낸 움직이는 오브제 컬렉션. ‘리모와 비트라 2025’는 여행과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브랜드의 공통 철학에서 영감받아 이동성과 다기능이 강조된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알루미늄 스툴’과 ‘알루미늄 툴박스’ 두 가지 제품으로 구성되며, 리모와의 아이코닉한 알루미늄 그루브 디자인과 비트라의 실용적인 내부 디자인이 결합됐다. 견고함과 부드러움, 기술과 감성의 균형 잡힌 대비를 통해 독창적 미학을 완성한다.


BRITANNIC EXPLORER

호텔 열차를 타고 영국 전역을 누비는 여행을 떠나볼까. LVMH 그룹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 벨몬드(Belmond)가 럭셔리한 호텔 열차 ‘브리태닉 익스플로러’를 공개했다. 1980년대의 기차를 레너베이션한 열차에선 빈티지 패브릭과 벨벳 소파, 자연 소재와 내추럴한 색감 등 곳곳에서 기차 여행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객실은 총 18개로 구성되며, 영국 시골 정원의 서정적인 풍경에서 채집한 미학이 녹아 있다. 런던에서 출발해 콘월, 레이크 디스트릭트, 웨일스로 향하는 열차는 영국의 다채로운 풍경과 낭만을 품은 3박 4일의 여정을 선사한다.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이지현
  • 아트 디자이너 이유미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