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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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다는 지속 가능한 원료만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밀랍, 꿀조차 배제하는 철저한 비거니즘을 실천 중이다. 샤넬의 ‘넘버 원 드 샤넬(N°1 DE CHANEL)’ 라인은 모든 제품 속 성분의 평균 97%가 지속 가능한 원료로 이루어져 있으며, 키엘의 경우 그 수치가 최대 98%에 달한다. 닥터브로너스는 아프리카 가나에 기름야자와 다른 자생 나무들을 함께 심어 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렁이를 활용하는 유기농 농장을 통해 팜유를 생산한다. 겔랑은 프랑스 그라스 농장의 유기농 장미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양봉장의 꿀, 유기농 비트를 발효한 알코올 등 직접 관리한 친환경 원료를 스킨케어 제품과 향수 등에 사용한다. 라메르는 캐나다 밴쿠버 인근 해안에서 이들의 핵심 원료인 해초를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채취한다.


생산 및 유통 과정이 친환경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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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다는 뷰티 업계 최초로 100% 풍력과 태양열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러쉬는 핸드 메이드를 지향하며 제조 과정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있다. 랑콤, 키엘, 헬레나 루빈스타인, 메이블린, 로레알 파리, 어반 디케이 등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그룹은 공장, 물류 센터 등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2005년 대비 총 이산화탄소 배출을 91% 줄였다. 또 중국을 시작으로 2022년 말 기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탄소 중립 사업장 110곳 보유를 기록했다.
샤넬은 202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50%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클라랑스는 자체 '에코 계산기'로 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등을 측정하고, 제품 운송 시 항공 대신 철도를 비롯한 육로를 채택하기로 했다. 시슬리는 전체 제품의 90%를 프랑스에서, 나머지 10%는 유럽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였으며 프랑스 친환경 인증인 HQE(High Quality Environment)를 충족하는 건물로 본사를 이전해 태양열 발전 지붕으로 전력 100%를 충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은 100% 재처리해 깨끗하게 배출하기까지.



리필 가능한 제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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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아이섀도, 향수처럼 용기 비중이 큰 제품 또한 리필이 가능하게끔 출시되고 있는 추세. 알맹상점, 채움소, 이리온, 아모레 스토어광교점, LG 생활건강 이마트 죽전점,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건대점, 성수점 등에서는 사용하던 용기를 가져가서 리필하거나 내용물만을 별도 구입할 수 있다.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 및 포장재를 사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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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랑스는 상당수의 제품으로부터 종이 상자, 설명서, 종이 라벨을 제거했으며 이솝, 라부르켓, 닥터브로너스, 더바디샵에서는 종이 상자 없이 오로지 본품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닥터브로너스의 경우 모든 플라스틱 용기가, 아베다와 이솝, 키엘은 80% 이상이 PCR(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설화수 윤조 에센스는 유리 용기의 무게를 줄이고, 뚜껑은 재활용 소재로 교체했다. 더바디샵은 용기와 포장재의 68%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욕용품과 헤어용품은 2025년까지 100%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리메라는 재활용을 어렵게 했던 펌프 스프링을 제거해,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최초로 비닐, 복합 플라스틱 등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열분해유 100%로 이루어진 화장품 용기를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에 먼저 적용했다. 샤넬은 핀란드 스타트업 기업에서 나무 톱밥 원료 화장품 용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클라랑스, 오리진스, 멜린앤게츠와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라네즈, 이니스프리, 프리메라 등은 지속 가능한 펄프로 만든 FSC™ 인증(Forest Stewardship Council™;삼림 관리 협회) 종이와 생분해 쉬운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다. 키엘, 이솝, 록시땅, 이니스프리, 쥬스투클렌즈 등은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재생지로 만든 상자 및 완충재로 제품을 배송한다.


다 쓴 용기는 수거해 재활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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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늘날 여러 브랜드는 글로벌 자원 재활용 업체 테라사이클과의 협업을 통해 수거한 공병을 재활용하고 있다. 이솝, 클라랑스, 엘레미스, 더바디샵의 경우 지정된 매장에 공병을 가져가거나, 록시땅, 닥터지, SI 뷰티, 멜릭서의 경우 테라사이클 회원 가입 후 공병을 최대한 많이 모아 ‘(브랜드명) 공병 수거’라고 적어 테라사이클 홈페이지에서 픽업 신청을 하면 된다. 알루미늄, 유리 공병 모두 재활용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브랜드별 안내 사항을 정독해볼 것.
더바디샵은 전 매장에서 자사 정품 플라스틱 공병을 수거한다. 유통 기업 올리브영 역시 각 타운점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플라스틱 화장품, 생활용품 공병을 수거하며, 1개당 2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키엘과 러쉬는 수거한 자사 제품 공병을 100% 재활용하는데, 키엘은 그중 320kg으로 신세계 강남점 매장 내장재를 만들어 이산화탄소 약 732kg을 감축하기도 했다. 자사 제품 공병이 10개 이상일 경우 이를 수거해 가는 이니스프리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이산화탄소 1,507톤 감축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다기능∙대용량∙고농축∙스테디셀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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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멀쩡한 제품 폐기는 뷰티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세일 기간에도 미처 팔리지 않은 재고는 제품의 사용 기한이 임박했거나 신제품, 새로운 디자인이 출시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폐기 업체에 넘겨 분쇄, 소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지나치게 짧거나 같은 제품을 자주 리뉴얼하는 브랜드보다는 한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사용 기한이 남은 재고는 지속적으로 유통하는 브랜드가 훨씬 친환경적이다.



비콥 인증을 보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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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콥 인증™(Certified B™)
지배 구조, 기업 구성원, 지역 사회, 환경, 고객으로 이루어진 총 다섯 가지 부문을 종합해 80점을 넘겨야만 획득할 수 있으며, 3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것이 특징. 현재 닥터브로너스 206.7, 엘레미스 93, 아베다 89.6, 벨레다 88.7, 더바디샵이 82.6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 또한 비콥 인증 획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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