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는 다 물이다? No! 피부 고민을 타파해줄 똑똑한 솔루션, 토너의 모든 것_선배’s 어드바이스 #164

토너 또는 스킨은 클렌저의 잔여물을 닦아내고 일차 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유럽에서는 로션(Loti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토너를 이루는 성분 가운데 정제수, 즉 물이 대다수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제품이나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믿어 왔다면 큰 오산.
 
토너 역시 여타 화장품처럼 무수한 발전을 거듭하며 미백, 주름 개선, 각질 제거, 장벽 강화, 진정, 피지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게 되었다. 요즘 트렌드는 단연 피부에 토너를 잘 흡수시킬 수 있는 방식인 ‘흡토’! 화장 솜에 묻혀 피부를 닦아내는 일명 ‘닦토’와는 또 다른 방식이다. 만약 토너를 닦아내는 것에 익숙하다면, 피부를 닦아낸 다음 다시 충분한 양을 화장 솜에 덜어 피부에 두드리듯 흡수시키면 좋다.
 
기능성 화장품은 쉽게 말해 약은 아니지만, 특정 기능이 검증되어 피부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명확한 제품군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미백과 주름 개선 기능성 인증 정도만 존재했지만 이후에는 자외선 차단, 또 최근에는 피부 장벽 회복 및 가려움 개선, 튼 살로 인한 붉은 선 완화 항목이 추가됐다. 이와 같은 인증은 식약처에서 지정한 유효 성분(고시 성분)을 일정 함량 이상 넣으면 간단히 완료되지만, 자체 개발한 성분과 기술로 심사를 통과하려면 인체 적용시험 등을 통해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토너 성분 중 대부분이 물인 건 사실이지만, 만약 미백 또는 주름 개선 등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았다면 다른 기능성 제품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 최근 기능성 토너에서는 주로 세럼에 적용되곤 했던 레티놀, 비타민 C, 펩타이드, 페룰산, AHA, BHA, PHA까지 찾아볼 수 있다. 바른 직후 피부가 탱탱해진 느낌부터 임상시험으로 검증받은 확실한 효과, 장기적으로 사용할 시 피부와 관련된 모든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까지, 이 모든 것을 고려한 토너가 출시되고 있는 것.
 
 
각질 제거나 자극 진정처럼 분명히 효과는 있지만, 기능성 화장품 심사 대상이 아닌 토너도 많다. 그 예로 여드름 완화 기능성 제품의 경우 클렌저만 해당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여드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려면 ‘여드름 피부 사용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 기능성 화장품 항목에 해당하는 효과가 있어도 독자 개발 성분 등 식약처 심사를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자금 문제로 인증을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기능성 표기 없이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특정 효과를 홍보하려면 식약처가 정한 기준에 따라 객관적 시험 결과(인체 적용 시험 및 효력 시험)로 입증해야 한다. 화장품 광고를 살펴보면 온통 쓰기만 하면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좋아진다는 표현뿐이라,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편 피험자의 사용 후기를 표현하는 관능 시험은 소비자 자가 평가와 전문가 평가로 나뉜다. 기기 시험의 경우 피험자가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한 다음, 기기로 피부가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측정하는 방법과 실험실 내에서 피험자가 조건에 맞게 제품을 사용한 후 측정하는 방법, 생체가 아닌 물질만으로(In vitro) 효과를 검증하는 방법이 있다. 당연히 ‘탄력이 생긴 것 같다’와 같은 소비자 자가 평가보다는 기기로 피부의 미세한 변화까지 수치화한 것이 더욱 믿을 만한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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