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컬러의 싱글 아이섀도로 간단히 음영만 주거나 과감히 아이섀도를 생략하는 것이 주된 메이크업 트렌드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채로운 컬러와 텍스처로 가득한 아이섀도 팔레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눈꺼풀부터 언더라인, 뺨에 이르기까지, 아이섀도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컬러, 톤, 텍스처로 신선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빚어내 보자.
베이스 메이크업과 입술은 매트하고 자연스러운 반면, 눈가와 뺨처럼 첫인상을 결정짓는 곳곳이 마치 빛의 스펙트럼이 닿은 듯 영롱하게 반짝이는 메이크업이 눈에 띄는 요즘. 눈 주위에 차분한 베이스 컬러를 넓게 펴 바른 후 1980~90년대를 연상시키는 풍요로운 핑크와 골드 펄을 눈 앞머리 또는 언더라인, 눈꺼풀 가운데 등에 포인트로 더해주자.
샤넬 레 꺄트르 옹브르 델리스 리미티드 에디션 - 베이스 또는 아이라인에 쓰기 좋은 브라운 모브 컬러와 보이는 컬러보다 반짝임이 강조되는 3가지 파스텔 펄이 트위드 직물처럼 배열돼 깊이와 빛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9만 원.
작년부터 틱톡에서 유행한 ‘사이렌 아이(Siren Eyes)’가 메인스트림으로 떠올랐다. 사이렌 아이는 마치 뱃사람을 유혹하는 그리스 신화 속 바다 요정 사이렌처럼 길게 올라간 눈꼬리를 강조하는 섹시한 메이크업으로, 동양인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파리에서 열린 디올 2023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한 블랙핑크 지수는 눈꺼풀과 애교살을 살포시 감싸듯 핑크 컬러를 더했다. 또 아이라인과 눈꼬리를 따라 브라운 컬러를 길고 굵게 발라주어 사랑스러우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디올쇼 10 꿀뢰르 팔레트 미차 리미티드 에디션 - 골든 누드, 라이트 핑크, 레드 핑크, 브릭 브라운, 웜 누드, 골든 푸시아, 펄, 코럴, 다크 버건디, 벨벳 브라운이 담겨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레오파드 패턴 한정판. 19만 원.
실로 오랜만에 스모키 아이가 돌아올 조짐이 보인다. 스모키 메이크업이란 본디 아이라인만 강렬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닌,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되는 아이 메이크업을 일컫는다. 이번 시즌에는 베이직한 블랙, 그레이 컬러 외에도 다양한 컬러의 스모키 아이가 눈에 띈다. 눈가에서 멀어질수록 아이라인을 점점 연하게 표현해준 후, 눈썹 뼈와 눈꺼풀 안쪽은 밝은 컬러로 하이라이트를 주면 요즘 핫한 스모키 아이 완성.
팔레트 보떼 데 이으 골저스 플로라 리필러블 아이섀도우 - 매트 컬러 6가지, 메탈릭 컬러 3가지, 새틴 컬러 3가지가 담겨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으며 발색력이 강해 특히 퍼스널 컬러가 딥 톤인 사람에게도 잘 어울린다. 19만 3천 원.
작년부터 유행을 이어오고 있는 ‘블러(blur)’ 테크닉. 따스한 컬러들이 눈꺼풀과 언더라인에서 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이미지를 일구어낸다. 톤 온 톤 컬러의 아이섀도를 눈꼬리 바깥까지 넓게 바르고, 브러시로 블러셔와의 경계를 블렌딩해 연결해보자.
쿼드 아이컬러 02 델리케이트 로즈 - 실크처럼 부드러운 컬러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지속력도 좋은 팔레트. 웜 톤, 쿨 톤 모두 사용 가능한 핑크 계열. 6만 5천 원.
자연스러운 톤 온 톤 메이크업부터 1960년대 트위기를 연상시키는 펑키한 레트로 메이크업까지, 자유자재로 변신 가능한 컬러들을 활용해 보자. 대부분의 동양인에겐 눈꺼풀을 가로지르는 주름인 크리즈(creeze)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지만, 대략적인 선을 그어 위쪽과 아래쪽 컬러 또는 눈 앞머리와 눈꼬리 색을 달리할 수도 있다.
퀴닝 아이섀도 팔레트 - 영국 패션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디자이너 리차드 퀸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은 파스텔 톤과 아이라인 컬러. 7만 2천 원.
스펀지 팁을 물로 적셔 마치 물감처럼 강렬하고 반짝이는 광택감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섀도가 있다. 브러시나 마른 스펀지, 물에 적신 스펀지로 발색과 광택감을 조절해 마치 쿠튀르 룩을 걸친 모델처럼 스타일리시한 메이크업을 완성해 볼 것.
꾸뛰르 컬러 클러치 05 데저트 누드 - 모로코 사막에서 영감 핑크와 브라운 계열. 매트 컬러 7종, 글리터 컬러 1종, 메탈릭 컬러 2종으로 자유자재로 변신 가능. 15만 3천 원.
올봄 무엇보다 중요한 메이크업 트렌드는 바로 텍스처. 같은 컬러라도 크리미, 펄리, 매트 등 다양한 텍스처에 따라 다른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기 마련이다. 크리미한 아이섀도를 베이스로 바른 뒤 그 위에 펄 또는 글리터 컬러를 바르게 되면 확실하게 밀착이 되어 두 텍스처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디멘셔널 비전 아이팔레트 12 인피니트 블리스 - 따뜻한 태양빛을 주제로 한 핑크와 오렌지 계열 크림, 펄, 매트, 하이라이트 4가지 텍스처. 편광 펄은 보는 방향에 따라서도 인상이 달라진다. 7만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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