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 규모는 당초 4.0으로 추정됐으나, 추가 분석 후 3.7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최대계기진도로 봤을 때 인천이 4, 경기 3, 서울 2로 기록됐는데요. 계기진도 4의 경우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이 때문에 밤에는 잠에서 깰 수도 있으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입니다. 계기진도 3은 이보다 약하지만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며, 건물 위층의 사람이 확실한 진동을 느낍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본다면 4년 만에 가장 강했습니다. 2019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일어났죠. 규모 자체는 이번 지진과 같지만, 당시에는 육지와 제법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터라 인천에서도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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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 지 모르는 자연재난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대비가 필요한데요. 탁자 아래와 같은 안전한 대피 공간을 미리 파악해 두고 깨진 유리에 다치지 않도록 두꺼운 실내화를 마련해 두면 좋습니다. 떨어져 깨질 수 있는 물건은 높은 곳에 두지 않도록 하고, 가스 및 전기 점검을 생활화해야겠죠. 이번 지진과 함께 온 긴급재난문자 소리에 깜짝 놀라신 분들도 많을 듯한데요. 40db 이상이라 매우 시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켜 두셔야 유사시 대피하실 수 있어요.
지진이 일단 발생하면 흔들리는 시간 자체는 길어야 1~2분입니다. 그 사이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흔들림이 멈춘 후에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출구를 확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위험할 수 있으니 계단을 이요해야 하고요. 건물 안에서 대피했을 경우 되도록 넓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택이나 회사 등 자주 이용하는 건물에 내진설계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건축공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서비스'에서 내진설계 법적 의무대상 여부 조회가 가능하고요. 경기도 소재 건물은 '경기도부동산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