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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가? '인어공주'가 북미에서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지 못한 이유

프로필 by 라효진 2023.01.06
지난해 촬영을 마친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북미 관람 등급이 결정됐습니다. 보통 어린 아이들을 주 관람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전체 관람가를 받는데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인어공주>는 전 연령의 아이들에게 흑인 인어공주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영역을 열어 줄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요. 그래서 무난히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어공주>의 관람 등급은 PG로 결정됐습니다. 넓은 의미의 전체 관람가로 분류되지만, 아동이 볼 때는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7세 관람가'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폭력성 있는 장면이 삽입됐을 때 이 같은 등급이 나오곤 합니다.
 
 
순수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의 경우는 주 관람층의 연령대가 조금 올라가기 때문에 등급도 그에 맞게 조정될 때가 적지 않아요. 미국 필름레이팅스닷컴은 <인어공주>가 PG 등급을 받은 이유를 "(영화에) 액션·유해성 요소가 있고 무서운 이미지가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과연 '유해할 수 있는 요소'와 '무서운 이미지'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인어공주>가 PG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된 건, 이미 이 작품이 지난 3년 동안 사상 첫 흑인 인어공주를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입방아에 올랐기 때문일 거예요. 원작의 흰 피부와 빨간 머리를 지닌 애리얼이 무려 35년 동안 대중의 기억에 각인된 탓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논쟁 속에 등급까지 확정된 <인어공주>는 북미 기준 5월26일 개봉합니다. 
 

#인어공주 #실사영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