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인어공주〉의 관람 등급은 PG로 결정됐습니다. 넓은 의미의 전체 관람가로 분류되지만, 아동이 볼 때는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7세 관람가'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폭력성 있는 장면이 삽입됐을 때 이 같은 등급이 나오곤 합니다.

순수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의 경우는 주 관람층의 연령대가 조금 올라가기 때문에 등급도 그에 맞게 조정될 때가 적지 않아요. 미국 필름레이팅스닷컴은 〈인어공주〉가 PG 등급을 받은 이유를 "(영화에) 액션·유해성 요소가 있고 무서운 이미지가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과연 '유해할 수 있는 요소'와 '무서운 이미지'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인어공주〉가 PG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 화제가 된 건, 이미 이 작품이 지난 3년 동안 사상 첫 흑인 인어공주를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입방아에 올랐기 때문일 거예요. 원작의 흰 피부와 빨간 머리를 지닌 애리얼이 무려 35년 동안 대중의 기억에 각인된 탓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논쟁 속에 등급까지 확정된 〈인어공주〉는 북미 기준 5월26일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