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내 자존감을 지켜줄까? 정답은 '돈'_돈쓸신잡 #68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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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 자존감을 지켜줄까? 정답은 '돈'_돈쓸신잡 #68

김초혜 BY 김초혜 2022.10.19
자존감이 높다고 누구나 돈을 잘 불리고 부자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부를 쌓은 사람 가운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자존감은 재테크 측면에서 중요한 역량이다. 자존감의 뜻을 풀어쓰면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이 낮으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가. 자신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한다. 굳이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비교하면서 셀프 고문을 하는 경지까지 이를 수 있다. 그 결과 재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왜 지갑을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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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게 그다지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이유 상당수는 '남들도 이 정도는 하고 사니까'다. 골프라는 스포츠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비용도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주말에 꾸역꾸역 골프를 치러가는 이유는 뭘까. 물론, 본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출까지 엄격하게 통제하라는 말이 아니다. 본인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에는 어느 정도 지출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그러려고 돈을 버는 거니까.
다만,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지갑을 열고 카드를 긁는 것만큼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그런 식으로는 자존감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 부족한 자존감을 찾으려고 애쓰면 어느 순간 더 큰 공허함에 빠질 위험이 크다. 좋아 보이는 것들에는 상한선이 없으니까.
 

자존감은 어떻기 키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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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건강한 방식으로 자존감을 지켜야 할까. 자존감에 대한 조언은 홍수처럼 넘쳐흐른다. 포털에서 '자존감'이라는 세 글자만 검색해도 무수한 정보가 나온다. 유튜브에서 검색해도 자존감에 관한 동기부여 영상은 가득하다. 그 조언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2.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여라
3. 책을 읽고 공부를 해라
4. 타인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모두 맞는 말이다. 교과서적인 조언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살필 필요가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건 누구나 안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으면 생각이 단단해진다는 것도 모두가 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건 다른 문제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소셜미디어 과몰입 역시 마찬가지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군가의 반짝이는 삶을 들여다보면 왠지 내 삶이 조금 애처롭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서 자존감마저 쪼그라든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면서도 다시 인스타를 켜고 오랜 시간을 그 안에서 허우적댄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건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결국엔 돈 문제

위에서 소개한 방법보다 조금 더 강력한 방식으로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이 있다. 바로 돈이다. 우리는 돈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일단 돈에 대해서 솔직해지는 편이 좋다. 지금보다 돈이 더 많으면 자존감은 올라갈까? 누군가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말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려면 어느 정도는 돈이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부족하면 돈에 끌려다닌다. 당연히 끌려다니는 사람의 자존감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자존감 문제는 돈을 더 벌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된다. 지금보다 돈을 더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자신에게 투자해서 몸값을 높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력 자체가 자기계발이며, 그 과정 속에서 자존감 레벨도 올라간다. 두 번째 방법은 투자 공부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것이다. 투자를 공부한다는 건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 그 자체다. 세상이 현재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고, 미래엔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며 차곡차곡 지식을 쌓는 것이다. 아는 것이 많아진다는 건 자존감 향상과 직결된다.
 

돈 공부 시작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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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돈에 대한 감각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모든 건 '스텝 바이 스텝'이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속도 낼 필요는 없다. 경제 지식 부분에서 본인의 역량이 평균 이하라는 생각이 들면 매일 30분만 경제 뉴스를 읽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가급적이면 신문 하나 정도를 구독하는 것이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네이버에 마련된 언론사 탭에 들어가 경제 뉴스를 읽어도 된다. 매일 30분씩 1년만 경제뉴스를 보더라도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는 감을 잡을 수 있다.
경제뉴스를 통해서 거시적인 테마를 공부했다면 그다음에 할 일은 미시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바로 기업에 대한 공부다. 특히, 주식 투자를 위해선 철저한 기업 공부는 필수다.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가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다. 적어도 삼성전자에 투자했다면, 투자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이 기업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니까 그냥 삼성전자에 투자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을 테다.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로 투자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주가가 조금만 출렁거려도 기업에 대한 믿음이 낮기 때문에 버티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기업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정해진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전문 투자자들 역시 투자할 때 중요하게 바라보는 지표는 다르다. 다만,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정립하려면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매일매일 기업 분석 리포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공개한다. 이 리포트 1개를 읽는 데는 대략 20~30분이면 충분하다. 하루에 리포트를 1개만 읽더라도 1년이면 300개가 넘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투자 관점을 세울 수 있다. 이 관점을 보유한 사람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의 투자는 질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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