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때리는 조언도 괜찮아! 돈쓸신잡 Q&A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OCIETY

뼈 때리는 조언도 괜찮아! 돈쓸신잡 Q&A

경제 신문 기자 조성준 표 똑 소리 나는 재테크 조언.

김초혜 BY 김초혜 2022.10.18
 

MONEY Q&A

아직도 궁금한 것이 남아 있는 당신을 위한 똑 소리 나는 재테크 조언.
올해 사고판 주식의 수익을 더해봤는데 결국 마이너스더라고요. 좋은 투자 상품은 어떻게 고를 수 있나요?
지속 가능한 투자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피터 린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제 전망에 14분을 쓰면 12분은 버린 거야.” 그는 주식 투자자에게 경제 전망은 전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투자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합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제를 100%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을 봐야 할까요. 바로 기업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그 자체로 비극입니다. 하지만 이 비극이 기업의 본질을 바꾸어놓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애플, 테슬라, 삼성전자, 디즈니라는 기업의 본질도 그대로일 겁니다. 전쟁은 언젠간 끝날 테고,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혁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기업 공부를 하는 게 투자 공부입니다.  투자와 관련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아, 그때 그걸 팔았어야 했는데”가 아닙니다. “그때 그걸 안 팔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걸 샀어야 했는데”라며 후회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투자자라면 최근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이 발표한 실적 자료를 분석해 보고 과연 내가 좋은 기업에 투자한 것이 맞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예적금 이외에 단 한 번도 투자해 본 적 없어요
물론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통계만 봐도 개인 투자자가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경우보다 잃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금을 없애야 해요. 조금 과감한 비유를 들자면, 예금 통장에서 꿀 빨면서 빈둥거리는 현금을 멱살 잡고 통장 밖으로 끌어내 일터로 내보내야 합니다. 물론 어떤 일터로 내보낼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요. 저는 주식, 펀드, ETF, 부동산, 비트코인에 현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살 때마다 제 현금을 전 세계 최고의 일터로 취업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에서 일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투자한 덕분에 그 기업들이 내는 성과를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 “주식 투자는 원금 보장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현금만 들고 있는 것도 100% 손실입니다. 뭐라도 해야죠.”
 
‘소확행’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노후만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요
인간에게 일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이든 끝이 있어요. 직장인은 더 오래 일하고 싶어도 정년이 지나면 일할 수 없을 테고, 정년퇴직이 없는 사업가라 할지라도 언젠간 일을 그만둬야 할 날이 옵니다. 인간의 몸은 서서히 낡아가니까요. 하지만 수입이 없어도 삶은 계속됩니다. 우리는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상위 1% 부자들은 은퇴하고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평균 1억3000만 원의 소득을 올립니다. 이자, 배당, 월세 등 다양한 자본소득 체계를 구축한 거죠. 노동소득이 있는 지금은 매달 받는 월급으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내가 일을 못 한다고 가정해 보고 ‘나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해 보세요. 이걸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질적으로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월세로 살고 있어요. 대출받는 게 마음의 큰 짐처럼 여겨집니다
내게 도움이 되는 빚은 ‘빛’이 될 수 있습니다. 빚 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빚의 성격을 따져보고 어느 모로 봐도 내게 도움이 될 빚이라면 기꺼이 감수해야 합니다. 빚을 내서 전세로 살면 그만큼 아낀 월세 비용으로 다른 재테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정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세자금대출’ ‘청년희망적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월급쟁이입니다. 미래를 위해 당장 눈여겨봐야 할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퇴직연금’부터 점검해 봐야 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퇴직연금은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 (확정기여형) 두 가지로 나뉩니다. DB형은 근로자의 퇴직금을 회사가 투자하는 상품이며,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퇴직금을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회사에서 퇴직금을 운영할 때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 보니 저금과 다름없는 원금보장형 상품에 주로 투자합니다.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내 자산이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DC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봐도 좋겠습니다.
 
매년 버킷리스트에 ‘경제 공부’를 쓰고 지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책이 있을까요?
계획을 루틴으로 바꾸는 건 쉽지 않습니다. 기계적 습관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삶의 태도와 생각의 틀 자체가 바뀌어야 해요. 〈타이탄의 도구들〉 저자 팀 페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팟캐스트 진행자입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 압도적 성공을 거둔 사람과 만나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공했지만, 다들 자신만의 강력한 원칙을 가지고 있어요. 책 〈타이탄의 도구들〉 속 성공한 이들의 견고한 루틴은 당신에게 영감을 줄 겁니다.
 
신용카드로 생활비를 쓰다 보니 투자할 돈이 없어요
들어온 돈을 꽉 잡아야 시드 머니를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절약이 필수예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가계부를 실시간으로 작성해 보세요. 저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 돈을 쓰는 순간 바로 지출을 기록합니다. 커피를 한 잔 시키고,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에 바로 적는 거죠. 성가시고 귀찮은 일이지만 매일 하다 보면 자신의 지출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게 꼭 필요한 지출’과 ‘내게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생각보다 우리가 돈을 더 자주 쓰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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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초혜
    일러스트레이터 soledad bravi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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