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4년, 넷플릭스의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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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급성장한 산업이 OTT다. 현재 우리나라의 넷플릭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매달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800만명에 달한다. 초창기 성장세에 비하면 최근 이용자 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한국 진출 4년 만에 이룬 성과치고는 놀랍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한국 드라마 〈D.P.〉가 여러모로 화제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퀄리티가 다소 낮았던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었다. 하지만 이젠 이 단점마저 극복하는 중이다. 〈D.P.〉처럼 호평받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 역시 넷플릭스 손을 잡고 영화를 만드는 중이다. 넷플릭스 서비스 초창기만 해도 전 세계 영화계는 똘똘 뭉쳐 넷플릭스 작품을 보이콧했다. 각종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외면당했다. 하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법이다. 이젠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넷플릭스 작품이 노미네이트 된다. 조만간 넷플릭스 영화가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쓸 수도 있다. 상황은 역전됐다.
OTT 시장은 레드오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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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 뛰어든 게 아니다. 아마존, 애플, AT&T 등 미국 공룡 기업은 제각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3사가 모두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런 상황만 놓고 보면, OTT 업계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벌써 레드오션이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위에서 언급한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애플, AT&T 중 스트리밍 서비스로 한국에 공식 진출한 기업은 넷플릭스가 유일하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11월에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즉, OTT 기업들이 개척해야 할 전 세계 시장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뜻이다. 또한 넷플릭스가 잘나간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의 먹거리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가구당 평균 4.5개의 OTT 서비스를 구독한다. 즉,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은 디즈니플러스도 보고 HBO MAX도 본다.
넷플릭스가 과연 동영상만 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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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유사한 국내 기업 왓챠는 처음에는 영화 평점 서비스로 시작했다. 그렇게 개인의 취향을 데이터화 했고, 이 자산을 기반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왓챠는 이제 영화뿐만 아니라 도서 평점 서비스도 마련해놨다. 언제든 전자책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다. 영화, 책뿐만 아니라 음악, 웹툰, 공연 평점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즉,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다.
전 세계 기업이 OTT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결국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쿠팡 역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쿠팡은 유통으로 10년 간 고객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 자산을 디딤돌 삼아 동영상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어떨까. 쿠팡과는 반대로 넷플릭스는 동영상 서비스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쇼핑 산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미 그러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온라인 굿즈를 샵을 오픈했다. 일본의 유명 편집숍 ‘빔즈’(BEAMS)와 협업해 의류 상품을 선보일 정도로 꽤 진지하게 쇼핑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런데도 OTT 시장이 레드오션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