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날아간 데이비드 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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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일론 머스크는 본인이 세운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서 대형 로켓 ‘팔콘9’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괴짜답게 머스크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로켓에 테슬라 초기 모델 전기차를 함께 실었다. 이 차에는 ‘Starman’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주인 마네킹이 타고 있다. ‘Starman’은 보위의 대표곡 중 하나다. 또한 차의 오디오에서는 보위의 곡 ‘Space oddity’가 무한 반복되게 설정됐다. 로켓에서 분리된 테슬라 전기차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에서 무한한 여행을 하는 중이다. 화성인 보위는 진짜로 우주로 갔다. 머스크가 쏘아 올린 이 로켓은 상징적이다. 민간 기업으로서 세계 최강의 추진력을 가진 로켓 발사가 처음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주 개발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뜻이다.
억만장자들의 ‘스타 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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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잠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오른 기업인이 있다. 바로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 역시 테슬라를 키우는 동시에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개발에도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민간 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전 세계 최고 부자 1위, 2위인 인물이 우주라는 미지의 영토를 두고 전쟁을 시작했다.
우주 개발에 뛰어든 천재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2004년 버진 갤럭틱이라는 우주 기업을 만들었다. 브랜슨은 지난달 11일 직접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바깥에 다녀왔다. 그의 나이는 71세였다. 이에 질세라 제프 베이조스도 지난달 20일에 우주선에 몸을 실었다. 그 역시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두 경쟁자의 도전에 머스크 역시 자신 있게 “우리는 언젠간 화성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볼 때 우주개발은 아직 피부에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억만장자 기업인들은 우주에서 확실한 기회를 봤고, 그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전쟁을 하는 중이다.
우주개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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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거창하다. 이 억만장자들은 인간이 언젠간 화성에 이주해야 한다고 믿는다. 과학계에서는 이것이 가능한 얘기인지, 불가능한 공상에 가까운지 여전히 논쟁 중이다. 하지만 만약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화성에 이주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필요할 테다.
막연한 화성 이주 이슈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자. 우주 개발은 우주와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친다. 우주 개발에 따른 수혜 기업 중 한 곳이 넷플릭스다. 왜 넷플릭스가 우주 산업 수혜 종목일까? 우주 산업이 성장하면 당연히 인터넷 위성 인프라 역시 발달하게 된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기기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지만, 전 세계에는 그렇지 않은 나라가 훨씬 많다. 아프리카처럼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곳을 상상하면 된다. 즉, 우주 산업이 발달하면 파급 효과로 전 세계 구석구석에 빈틈없이 인터넷이라는 인프라가 깔린다. 넷플릭스와 같은 다국적 스트리밍 기업에게는 호재다. 요약하면 우주 개발은 단순히 우주만이 아니라 이 지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억만장자들이 괜히 우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는 게 아니다.
투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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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 어떤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저 세 개의 기업 말고 다른 기업이 우주 패권을 잡을 수도 있다. 이럴 땐 테마형 ETF 상품 투자가 유리하다. 우주 산업과 관련된 기업만을 모아서 투자하는 상품이 있다. ARKX이라는 ETF다. 이 상품은 전 세계 항공우주 기업에 골고루 투자한다. 물론, 이런 상품을 메인 자산으로 가져가는 건 좀 위험하다. 그 대신 자신의 투자 자산 10% 이내로만 씨앗을 심듯 조금씩 투자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우주 개발은 확실한 미래다. 우주로 향한 방아쇠는 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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