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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내 집은 없는데 다른 사람이 집 사서 돈 번 얘기만 하면 우울하다. 말로만 듣던 벼락거지가 바로 나를 가리키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나’라며 초조함을 느끼지만, 집값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극소수의 금수저가 아니라면 모두 비슷한 출발 선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중에서 누군가는 기어코 집을 마련하고, 누군가는 계속 남이 집 산 얘기만 한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사회초년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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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종잣돈부터
」어쨌든 집이라는 자산은 부자가 아닌 이상 빚을 내야만 살 수 있다. 하지만 빚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 종잣돈이 필요하다. 당장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에 있는 구축 아파트를 사려고 해도 빚을 제외하고 최소 1억원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1억원도 모으지 않고 집을 사려는 건 희망고문이다. 운 좋게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계약금 낼 돈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취업 이후 4~5년 정도는 눈을 딱 감고 돈을 모아야 한다. 이 시기에 외제차를 먼저 산 친구들을 종종 봤다.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쓰든 그건 개인 자유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모으기는커녕 차 구입에 1년 치 연봉 이상을 쏟아부은 사람들은 적어도 “아무리 노력해도 집 사기는 어렵다”라고 툴툴거려선 안 된다. 누군가는 먹고 싶은 음식도 참아가며 모은 종잣돈으로 집을 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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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청약에 당첨되려면 청약 점수가 높아야 한다. 청약 점수는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사회초년생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미혼 30대라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청약에는 특별공급이라는 게 있다. 청약 점수가 높지 않은 수요자를 위한 물량이다. 그런데 이조차 1인 가구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모두 신혼부부 맞춤형 특별공급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분양시장은 크게 두 개의 시장으로 나뉜다. 건설사가 주도하는 민간분양과 국가가 주도하는 공공분양이 있다. 1인 가구 사회초년생은 일단 공공분양을 노리는 게 좋다. 공공분양은 청약통장 납입 횟수와 저축금액만을 따져 당첨자를 뽑는다.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1인 가구든 4인 가구든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쟁한다는 뜻이다.
결론1: 청약통장은 최대한 일찍 만들어서 꾸준히 납입해야 한다. 가점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민간분양 대신 공공분양을 노려라.
결론2: 종잣돈 모으기에 집중하라. 청약에 당첨됐지만, 계약금도 없어서 기회를 날리는 친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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