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지구는 플라스틱 대란, 착한 소비 가능할까?_선배's 어드바이스 #42
이제는 누구나 먹고 있는 플라스틱, 분리 배출만 잘 하면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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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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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용기 산성, 플라스틱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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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스플래시
요약하자면 플라스틱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분리 배출을 하더라도 음식이 묻은 배달 용기, 음료 테이크 아웃 컵, 즉석밥 용기, 알루미늄 덮개가 붙은 음료병, 빨대와 병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 화장품 펌프, 업소용 랩, 이어폰 등 작은 전자제품 등은 애초에 재활용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심지어 생분해 비닐도 소각되고 있었다. 배달 음식 용기 같은 폴리프로필렌은 잘 씻어서 배출하면 원래는 수출 업체나 재생업체에서 가져가야 하는데 세계적으로 낮은 유가가 유지되면서 새 플라스틱이 더 싸져 재활용할 동기가 사라져 버렸다. 2017년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면서 국내에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이 일었다. 내년부터는 고형 폐기물 전체를 수입 금지하며 자국 내 플라스틱 음식 용기도 신고제를 적용, 더욱 까다롭게 관리할 예정이다. 수출 길 하나가 막히고 코로나 19와 함께 배달 음식 용기, 일회용 식기 쓰레기가 폭증하자 기껏 선별까지 해 놓은 플라스틱은 소각장이나 매립지로 가야만 모습을 감출 수 있게 됐다. 세계 각국 사정이 비슷해서 플라스틱 원료 생산자인 거대 정유업체들은 처리 능력도 없는 아프리카 빈국들이 쓰레기를 떠맡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 재활용될 거라며 마음 편히 플라스틱을 버릴 곳은 이제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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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에 가까운 플라스틱 안 쓰고 일주일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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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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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은 무얼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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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페트병으로 악명 높았던 코카콜라, 펩시콜라는 자체적으로 꾸준히 사용량을 줄여 가고 있다. 국내 코카콜라, 요기요, WWF(세계 자연 기금)는 사회적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제휴해 페트병과 배달 용기를 ‘제로 웨이스트 박스’에 모아 보내면 100%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고, 마켓 컬리는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모두 '올 페이퍼 패키지'로 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재를 쓴다.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 등엔 한국산업환경기술원과 협업한 세제 ‘리필 스테이션’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스토어 광교점, 바디샵 강남대로점은 용기를 먼저 사면 자사 제품 내용물만 살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선 뉴질랜드 친환경 브랜드 ‘에코 스토어’ 제품을 리필 판매한다. 이니스프리 리스테이 라인은 핸드워시, 샴푸, 컨디셔너, 보디클렌저, 보디로션 등의 리필제품만을 취급한다. 전용 용기 ‘리스펜서’는 코코넛 껍질과 무기 소재를 혼합해 플라스틱을 약 30% 적게 사용했다. 키엘은 오래도록 매장에서 공병을 수거해 재활용해 왔으며 아베다는 100%를 목표로 80%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쓴 소재로 용기를 만든다.
패션 부문에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많다. 파타고니아는 패션업계 최초로 1993년 페트병으로플리스 제품을 만들었고 현재도 캐필린 베이스 레이어, 셸 재킷, 보드 쇼츠, 플리스에 재생 폴리에스터를 쓰고 있다. 1996년부턴 모든 면 제품에 유기농 면을 썼고 2019년부턴 재생 나일론 원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리크래프트 컬렉션'은 중고 의류를 해체해 얻은 원단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킨 상품들이다. 프라이탁은 버려진 트럭 덮개와 폐차된 자동차 안전벨트, 폐타이어로 만드는 가방으로 유명하다. 물을 아끼기 위해 자재 세탁도 빗물로 한다.
글로벌 패션 대기업들도 지속 가능(Sustainable) 라인 하나쯤 없으면 눈총을 받는 지경에 이르러, 프라다의 ‘리나일론’ 라인, 구찌의 ‘서큘러’ 라인, 노스페이스의 ‘에코 플리스’ 컬렉션과 ‘눕시 재킷’, 블랙야크의 PET병을 재생한 플리스 제품들, 나이키의 재고 섬유를 쓴 ‘레코드 바이 나이키’ 등이 속속 탄생했다. 올해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 상품 중에도 PET 병을 재활용한 크로스백이 있다. 아마존과 네타포르테 등 거대 유통 플랫폼도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 소재로 포장하거나 생산 과정이 친환경적인 상품 등을 별도 카테고리로 구별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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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물건 최대한 오래 쓰기 & 재활용 제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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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스플래시

사진 언스플래시

플라스틱 방앗간의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치약 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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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선배
- 사진 언스플래시/게티이미지/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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