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IFE

한반도 곳곳에서 찾은 보석 같은 #허니문 플레이스!

낯선 이국 땅으로 신혼여행 떠날 일이 요원하다. 어쩌면 이건 기회일지도 모른다. 서울에서부터 울릉도까지, 한반도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허니문 플레이스를 발견할 기회.

BYELLE2020.11.26
 
 

Heal the Soul

송곳산 절벽에 위치한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부드러운 곡선의 몸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송곳산 절벽에 위치한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부드러운 곡선의 몸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독채형 풀 빌라 ‘빌라 코스모스’의 외부 전경.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독채형 풀 빌라 ‘빌라 코스모스’의 외부 전경.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울릉도 여행길은 험난하다. 바람이 심하면 뱃길이 막히고, 운 좋게 뱃길이 열려도 파도가 험한 날엔 배멀미와 연착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 3시간 넘는 항해 끝에 마침내 울릉도에 당도한 뒤에는 ‘울창하게 언덕이 많은 섬’이라는 이름답게 가파른 경사로를 달려야 한다. 멀고 고된 길이지만 어쩌면 여정 자체가 울릉도 여행의 백미일지도 모른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멀리 떠나왔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 울릉도보다 좋은 여행지는 없을 테니까. 기묘한 절경으로 가득한 화산섬. 급하게 흘러내린 용암이 빠르게 식어 절벽을 이룬 이 섬의 송곳산 절벽 끝에는 놀랍게도 리조트가 서 있다. 2019년 월페이퍼 디자인 어워드의 ‘베스트 뉴 호텔’로 뽑혔고, 2020년 월드 트래블 어워즈와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에 각각 후보로 선정된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된 이 건축물은 언뜻 일렁이는 흰 파도처럼 보인다. 가까이 살펴보면 거대한 조개껍데기 같기도 하고, 여러 장의 꽃잎이 겹쳐진 꽃송이 같기도 하다. 자연에 맞서지 않고 인간과 자연, 우주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해 건축가 김찬중은 ‘기(Energy)를 담는 그릇’을 빚듯 이 건축물을 설계했다. 두 개의 건축물은 온돌 룸과 트윈 베드룸, 패밀리 룸으로 구성된 빌라 테르(Villa Terre)와 풀 빌라형 객실인 빌라 코스모스(Villa Kosmos)로 나뉘어 있다. 모든 객실은 코끼리 바위와 바다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뷰를 자랑하고, 건물의 독특한 구조 덕분에 둥글고 높은 천장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울릉도에서 채취한 나물과 생선으로 차린 정갈한 한 상으로 아침식사를 한 뒤, 일몰과 월출이 동시에 보이는 야외 정원을 산책하거나 신비한 원시림 숲길을 걸어 성인봉을 오르는 트레킹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송곳산의 고릴라 바위를 캐릭터로 만든 카페 ‘울라’의 메뉴 구성도 알차다.

add 경북 울릉군 북면 추산길 88-13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독채형 풀 빌라 ‘빌라 코스모스’의 내부 전경. 건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독채형 풀 빌라 ‘빌라 코스모스’의 내부 전경. 바다 뷰의 펜션형 ‘빌라 테르’. 패밀리 룸과 트윈 베드룸, 온돌 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in the Woods

목재 인테리어가 아늑한 느낌을 주는 실내 수영장.

목재 인테리어가 아늑한 느낌을 주는 실내 수영장.

세이지우드 호텔 & 리조트

강원도 홍천의 해발 765m에 자리 잡은 세이지우드 호텔 & 리조트. 컨트리 클럽으로 더 잘 알려진 세이지우드는 사실 잘 설계된 ‘프리미엄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프레스티지 펜트하우스와 16개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룸, 12개의 로열 스위트 룸, 3개의 주니어 스위트 룸, 6개의 주니어 딜럭스 룸까지, 모든 룸이 프라이빗한 동선으로 배치돼 있어 잘 먹고 잘 쉬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신혼부부에게 안성맞춤인 리조트. 알찬 구성으로 준비된 부대시설 또한 세이지우드의 장점이다. 선베드에서 여유롭게 선탠과 수영,
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푸르른 골프 코스가 전면 창을 가득 채우는 실내 수영장,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풀 사이드 레스토랑과 1800여 권의 예술 · 문화 · 과학 · 인문 분야 서적이 비치된 북 카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까지.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부족할 것 없는 구성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한 정보를 제출하면 투숙하는 기간 동안 책을 추천해 빌려주는 하이 싱킹(High Thinking) 프로젝트나 프로 골퍼와의 동반 라운드와 필드 레슨 등 계절마다 선보이는 이벤트도 눈여겨볼 것. 숲과 하늘을 감상하며 조용히 쉴 수 있는 곳. 이곳에서 당신이 할 일은 세 가지뿐이다. 먹고, 사색하고, 사랑하는 것.
add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광석로 898-87
프레스티지 펜트하우스 내부 전경.투숙객 전용 북 카페에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 1800여 권이 비치돼 있다.프레스티지 펜트하우스의 야외 테라스. 진정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야외 수영장. 29℃를 유지하는 온수 풀이지만 운영 날짜는 변동 가능하니 확인해 볼 것.
 
  

Seoul Times

아치형 유리창이 아름다운 럼퍼스 룸.

아치형 유리창이 아름다운 럼퍼스 룸.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8월 오픈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여러 이유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연인, 도시 여행을 즐기는 신혼부부 혹은 여행지로서 서울을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허니무너를 위한 제안이다. 몬드리안 호텔은 글로벌 호텔 그룹 sbe & Accor 계열의 호텔 브랜드로 LA와 뉴욕, 마이애미, 카타르 도하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일반 객실과 스위트 룸을 포함한 총 296개의 객실은 각각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특히 야외 수영장과 바로 연결돼 휴양지에 온 듯한 카바나 스위트는 허니문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다). 지중해식 시그너처 다이닝 클레오를 비롯해 각기 다른 컨셉트를 가진 네 개의 바 역시 이 호텔의 특징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블라인드 스폿, 모던하고 클래식한 럼퍼스 룸, 최상급 싱글 몰트 위스키와 와인을 선보이는 프리빌리지 바, 풀 데크의 선베드와 카바나가 준비된 알티튜드 풀 & 라운지까지, 여행하는 동안 매일 새로운 밤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실내 곳곳에 전시된 예술 작품은 단순한 호텔 투숙 경험을 넘어 새로움을 제공한다. 유럽과 아시아의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의 작품을 큐레이션했는데, 1층 입구 로비 천장에는 전래동화 〈해님 달님〉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광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이, 2층 로비 천장에는 김세동 작가의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이 설치돼 있다. 호텔 곳곳에 전시된 오승렬, 김선우, 고상우 등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저 시내 호텔이라고 간단하게 요약하기엔 매우 다채로운 시설을 갖춘 몬드리안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여행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다양한 국적의 식도락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호텔 내부에 마련된 콘텐츠를 즐겨볼 것. 그것만으로도 먼 여행길에 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23
지하 2층 실내 수영장 전경.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네 가지 스위트 룸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다. 사진은 그중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Going Home 

천지인(만휴당)을 바라본 풍경.

천지인(만휴당)을 바라본 풍경.

안채(설화당)의 마루에 앉으면 아름드리 소나무와 산자락이 한눈에 보인다.

안채(설화당)의 마루에 앉으면 아름드리 소나무와 산자락이 한눈에 보인다.

아원고택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전북 완주의 산자락 아래 작은 마을로 이축한 것이다. 거대한 건물을 모두 분리해 옮긴 뒤 다시 ‘조립’했다는 히스토리도 신비롭지만 가장 놀라운 건 더없이 완벽한 공간 구성이다. 종남산의 사계절 풍광과 기개가 웅장한 고택의 조화는 태초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70~80년 전에 쌓아 올린 돌담과 50여 년 전에 조성한 대나무 숲 등 기존 집터에 있던 것들을 훼손하지 않고 새로 이전한 고택과 어우러지게 한 덕이다.
아원고택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한다. 아원 갤러리에서는 1년에 세 번 정도 초대 기획 전시를 열고 고택은 한옥 스테이로 내어주는데, 한옥에 묵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에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어스름 해가 넘어가는 시간, 고택은 게스트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그 품을 내어준다. 이 집의 마루 밑에는 숙박 손님을 위한 고무신이 놓여 있고 아침에는 구수한 누룽지를 조식으로 제공한다. 나뭇가지에 커튼이 매달려 있고 화장실에는 기왓장 조각 위에 비누가 준비되어 있다. 투박하고 소박한 풍경이다. 하지만 비누가 놓인 깨진 기왓장 옆에는 이솝의 어메니티와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가 놓여 있다. 아원고택이 흥미로운 건 그런 지점이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감수할 만한 불편과 현대적인 편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 텔레비전과 와이파이가 없는 이곳에 머물며 연인과 함께 고무신 한 켤레씩 나눠 신고 대나무 숲을 산책해 보자. 마루에 걸터앉아 멀리 산을 바라보자. 이 아름다운 공간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요히 머물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
add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수만로 516-7
아원고택의 포토 존. 멀리 보이는 산자락이 아름답다. 아원고택에서는 모든 방의 창문이 바깥 풍경을 담는 액자가 된다.
 
 

Glamping Holidays

서리산을 병풍같이 둘러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 따뜻한 온수 풀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서리산을 병풍같이 둘러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 따뜻한 온수 풀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글램트리 리조트

낮에는 울창한 숲과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수영을 즐기고 저녁에는 풀 내음 가득한 마당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보고, 아침이면 새 지저귀는 소리에 눈뜨는 곳. 이 모두를 누릴 수 있는 곳에서 호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와일드한 캠핑장과 고급 리조트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면? 글램트리 리조트가 우리에게 건네는 제안은 달콤하다. 평범한 호텔이나 리조트는 지루하고, 그렇다고 붐비는 계곡이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긴 싫은 연인을 위한 특별한 제안. 글램트리 리조트는 땅에서 나온 돌을 이용해 담을 쌓고, 산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고를 따라 웰컴 하우스를 짓고, 지형을 이용해 인피니티 풀을 설계했다. 서리산을 병풍처럼 둘러싼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내내 운영하는 실내 수영장 그리고 피로를 풀어주는 편백나무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리조트와 다름없지만 특별한 부분은 객실에 있다. 둥근 모양의 서클 타입 6동과 나뭇잎 모양의 리프 타입 8동 그리고 리프 VIP 타입 4동의 객실이 준비돼 있는데, 각각의 객실은 분리돼 있어 프라이빗한 마당을 사용할 수 있다. 타인과 충분히 거리를 두고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서울 근교라는 점 그리고 웰컴 하우스에서 객실까지 카트 러기지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캠핑하기 전부터 짐 나르다 진 빼는 일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add 경기도 가평군 상면 돌아우길 75
글램트리 리조트에서는 각각의 동이 프라이빗한 마당을 사용한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4동의 리프 VIP 타입 객실. 서클 타입 객실의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