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찢어질 듯 피부가 건조한 당신에게_선배's 어드바이스 #37

건성 피부인에게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찢어질 것 같은 피부 구원하기

BY송예인2020.11.02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겨울의 세계로 접어드는 11월, 마음뿐 아니라 피부도 슬슬 변화를 체감할 때다. 그런데 이 계절이 꺼려지다 못해 두려워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건성 피부 소유자들. 이맘때면 다들 피부가 건조하다고 아우성이지만 피지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수분을 잡아 두지 못한 건성 피부는 그 차원이 다르다. 얼굴은 마른 감자처럼 쪼글쪼글해지고 곰팡이 꽃처럼 각질이 여기저기 피어난다. 뭘 먹으려고 입을 벌렸다간 입술이 ‘툭’ 찢어져 피를 보기도 하고 샤워 후엔 따갑고 가려워 벅벅 긁기 일쑤며 어두운 옷에는 피부 세포의 사체 조각들이 새하얗게 달라붙는다.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일평생 얼굴에 기름기가 돈 적이 없다는 ‘진성 건성 피부’인 A는 “겨울부터 봄까진 화장도 안 먹고 입술이 터지지 않은 날이 없어. 쓰라려서 밥도 못 먹겠다고!”라며 슬퍼했다. 과연 간신히 버티고 있는 까칠한 입술 피부가 언제 툭 터질지 모를 만큼 건조해 보였다. 이런 증상을 봐도 피부 유형을 알 수 있지만 간단한 테스트로 더 확실히 할 수 있다. 바우만 피부 유형은 미국 피부과 전문의 바우만(Baumann) 박사가 저서 〈더 스킨 타입 솔루션 The Skin Type Solution〉을 통해 제안한 것으로 스킨케어 계의 MBTI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설문으로 16가지 피부 유형 중 하나와 그에 따른 대처법을 알 수 있어 피부과에서도 흔히 쓰이는데 세모테와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앱 등을 통해 자신도 할 수 있다. 진짜 건성 피부는 유분 분비량을 나타내는 첫 번째 문자가 D(dry)로 나오면서 건조 지수가 매우 높다.  
 
 
 

각질 제거는 그만, 씻을 때부터 보습하기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건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 장벽도 불완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층층이 쌓여 내부를 보호해야 할 각질층마저 부서져 하얗게 들떠 있다. 이 각질이 지저분해 보인다고 스크럽이나 때밀이 수건 등으로 박박 문지르면 더욱 큰 참사를 부른다. 거친 샤워 타월로 매일같이 몸을 문질러 씻던 B는 피부과 신세를 지게 됐다. 각질을 없앤다고 세게 문질렀더니 점점 더 각질이 많이 일어났고 어느 날부턴 건드릴 수조차 없이 따갑고 붉어진 피부염으로 번졌던 것이었다. 각질 제거는 웬만하면 생략하고, 세안, 목욕할 때부터 유분을 많이 제거하지 않고 보습을 해주는 클렌저를 써야 한다. 화장했을 땐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밤, 또는 건성 피부 전용 크림 타입 약산성 폼 클렌저로 씻고, 민얼굴일 땐 물로만 헹구는 게 좋다. 클렌징 밤과 클렌징 오일 속 유분은 피부에 어느 정도 남아 보습 작용을 해주니 폼 클렌저로 이차 세안을 해 없앨 필요가 없다. 몸 역시 유분이 많이 함유된 샤워 오일, 보습 성분을 충분히 함유한 약산성 보디클렌저 또는 물로만 마찰을 최소화하며 씻는다. 특히 알칼리성 일반 비누는 탈지력이 가장 강력해서 피하는 게 좋다.  
 
 
두피도 피부라 건조를 조심해야 한다. 피지 분비가 잘 안 되는데 너무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해 두피 각질층이 하얀 가루가 되어 일어나면 비듬처럼 보이는데, 지성이나 지루성 두피염이라 생기는 피지에 젖은 비듬과는 다르다. 샴푸부터 잘 골라야 하는데 ‘천연’, ‘두피’, ‘탈모’ 등을 강조한 샴푸 중엔 의외로 지성 또는 남성형 탈모 두피 타깃으로 나온 것이 많아 정반대 기능을 하니 조심할 것. 전성분표에서첫 번째 세정성분이 소듐라우릴설페이트인 것은 세정력이 매우 강한 지성 두피용이다. 한국인만큼 머리를 자주 감지 않고 수돗물이 경수인 유럽 등 샴푸에 주로 쓰인다. 마트용 샴푸 대부분은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와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조합인데 건성 두피엔 이마저 조금 강하다. 일단 건성 두피용 샴푸인지부터 확인하고, 마트에선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 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 등을, 백화점 브랜드까지 확대하면 코코-글루코사이드, 라우릴베타인, 소듐라우로일메틸이세티오네이트, 소듐메틸코코일타우레이트, 코카미도프로필하이드록시설테인, 데실글루코사이드, 소듐코코일이세티오네이트, 디소듐라우레스설포석시네이트 등 더 세정력이 약하고 순한 계면활성제를 주로 쓴 것을 고른다. 샴푸는 한 군데에 바로 문지르지 말고 소량을 손바닥에 덜어 물과 섞은 후 두피 전체에 골고루 나눠 마사지하고 충분히 헹군다.
 
-

-

선배's 추천제품 (왼쪽부터 차례로)
콩 오일, 호호바 오일, 스쿠알란 등 보습력 뛰어난 식물성 오일 베이스에 자생 천년초의 항염 기능도 있는 FG뷰티딥앤퍼펙트클렌징밤100ML, 3만8천원.  
샴푸지만 망고 씨 버터, 석류 씨 오일 등 유분을 함유해 보습 작용을 하며 피지를 많이 빼앗지 않는 건성 모발용. 아베다 뉴트리플레니쉬 샴푸 딥 모이스처 250ML, 3만8천원.  
호호바 오일을 함유했고 건조한 두피와 모발, 몸에 맞게 세정력을 조절한 페이스인네이처 호호바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 각 400ml 1만1천9백원.
 
 

보습제는 쌓아 올리는 개념으로 수시로 바를 것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물기가 다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발라줘야 하는데 전성분표에서 각종 식물성 오일과 버터, 미네랄오일과 페트롤라툼, 스쿠알란,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등 유분이 앞에 위치한 것,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 ‘베리어’ 등을 강조한 제품이 건성 피부에 잘 맞는다. 또, 피부에 끊임없이 보습 막을 쌓아 올린다는 개념으로, 방금 세안이나 샤워를 안 했어도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덧바른다. 정 찝찝하면 얼굴엔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아기용 물티슈 등으로 한 번 눌러준 후 바른다. 시트 마스크나 크림 타입 마스크 등엔 알코올이 없는지 확인할 것. 시원한 느낌을 위해 첨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성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한다. 유분이 함유돼 있으면 좋고 마스크가 끝난 후엔 바로 크림 등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가둬 준다.
 
사진 unsplash

사진 unsplash

발뒤꿈치, 팔꿈치 등 각질이 두꺼운 곳, 노인이거나 심각한 ‘닭살’이어서 비늘, 돌기 같은 각질이 쌓이고 건조한 경우는 우레아 성분이 든 보습제가 각질을 녹이는 동시에 보습을 해준다. 얼굴엔 너무 강력할 수 있어 피한다. 건성 피부는 토너, 세럼, 오일, 크림 등 이것저것을 섞어 바르기보다 보습제 한둘을 제때에, 충분히, 수시로 바르는 게 중요하다. 입술에도 립밤을 자주 발라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일어난 각질은 뜯어내지 말고 립밤으로 촉촉해져 자연히 떨어져 나가게 한다. 립 스크럽 종류도 금물.
 
실내 환경도 중요하다. 건조한 날에는 가습기를 쓰되 습도가 50~60%로 유지되게 하고, 전기난로나 온풍기처럼 난방기 가까이 머물지 않도록 한다. 빨래 건조기와 같은 원리로 피부를 바짝 말리는 악영향을 미친다.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술과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한다. 뜨거운 물에 입욕, 사우나 등도 건성 피부는 피하는 게 좋다.  
 
-

-

선배's 추천제품 (왼쪽부터 차례로)
다양한 세라마이드와 바이옴 펩타이드, 자작나무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장벽 재건에 도움을 주는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50ml, 3만8천원.
보습 효과가 우수한 마룰라씨오일이 들었고 인공 향료는 배제한 보습 및 진정 시트 마스크, 닥터벨머앰플 마스크 마룰라 오일 23ml, 3천5백원.
유•수분을 동시에 공급하면서 컬러를 입혀 아주 건조한 입술에도 메이크업 효과를 줄 수 있는 쌍빠 어딕트 에센셜 더블링 립밤 3g, 1만2천원.
 
.

.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생활의 지혜!까지, '선배's 어드바이스'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관련기사 '선배's 어드바이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