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역사가 증명하는 전설의 화장품들_선배's 어드바이스 #35
신제품 출시 열풍 속에서도 고고한, 절대 배신하지 않을 클래식 화장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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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백화점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할머니 몇 분과 직원 사이에 작은 소동이 생긴 걸 봤다. 궁금해서 살짝 들어 보니 평생을 그 브랜드 파운데이션만 썼는데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직원은 ‘리뉴얼’ 돼 더 좋아졌으니 바꿔 보시라고 했고 할머니들은 “이 느낌이 아니다, 얼굴이 편안하지가 않다”며 왜 좋은 제품을 없앴냐는 것이었다.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조차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 모델뿐 아니라 제품 라인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수십 년 단골인 할머니와 직원 모두 안타까웠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은 매주 쏟아진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기로 유명한 한국에선 어떤 제품에 적응할 만하면 단종 또는 리뉴얼돼서 재구매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면 최소 수십 년에서 백 년 넘게 소비자 곁을 지켜온 화장품엔 뭔가 대단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당신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도 배신하지 않을 전설적 제품들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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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크림 - 1911년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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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패션으로 성공 가도를 걷던 마드모아젤 샤넬은 자신의 철학을 담은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한다. 단순한 유리병에 사용 목적이 뚜렷이 적힌, 자신처럼 현대적인 화장품이었다. 그중 하나가 윌 드 자스민, 남프랑스 그라스 밭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채취한 재스민 꽃을 담은 페이셜 오일이다. 호호바 호일, 스쿠알란, 동백 오일 등 고급 오일로 구성된 오일은 몇 방울만으로도 실키하게 발리며 은은하게 재스민 향이 나서 호사스러운 기분에 빠지게 한다. 탄생 70주년을 맞이해 돌아온 이래 부티크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넬 윌 드 자스민 – 19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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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아덴 에잇 아워 크림 - 1930년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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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발에 채일 만큼 흔한 게 폼 클렌저지만 1950년대까지는 그렇지 못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누구나 써야 하는 게 비누였다. 비누는 기름기를 지우는 덴 좋지만, 알칼리성이라 피부가 너무 땅기게 하고 물속 금속 성분과 만나 비누 때를 남겼다. 물이 경수이기까지 하면 매일 비누를 쓴 건성 피부인 사람은 너무나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도브 등 ‘뷰티 바’는 엄밀히 말해 비누가 아니다. 순한 합성 세정 성분들과 일부 비누 성분, 보습 성분이 합쳐져 중성인 고체형 폼 클렌저에 가깝다. 유니레버는 1957년 도브를 내놓을 때부터 꾸준히 ‘1/4 클렌징크림’이 들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안 후 뽀드득해지지 않고 보들보들하게 보습 성분이 남는 클렌저는 도브가 처음이었다. 도브 뷰티 바 - 195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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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무라 클렌징 오일-1960년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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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8월 미국 <보그> 지의 수석 에디터 캐롤 필립스가 피부과 전문의 노만 오렌트리히 박사를 인터뷰한 기사를 에스티로더사 레너드 로더가 읽고 의사가 말한 간단하며 전문적인 스킨케어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게 브랜드 탄생의 계기였다. 의사가 만들고 까다롭게 테스트했으며 100% 무향이라니 최근 들어 알레르기 우려 때문에 유럽에서 사용을 금지한 향료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수십 년을 앞서간 결정이었던 것. 크리니크 일명 ‘노란 로션’은 피부에 필수적인 보습 성분만 들어갔고 당시 흔하던 크림이 아니라 로션 타입이어서 끈적임에 대한 두려움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었다. 2013년에 들어서야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우레아 등이 추가돼 좀 더 보습감이 느껴지도록 조성이 업그레이드됐다. 크리니크 드라마티컬 리디퍼런트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 19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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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 1982년
」
브랜드
「
지방시 프리즘 비사지 - 1989
」
브랜드
「
세이키세 - 1985년
」
.브랜드
「
아이오페 에어쿠션 – 2008년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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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이선배
- 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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