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로제 리스닝 파티 케이터링에서 생긴 일

모든 걸 다 하는 팀. efg 스튜디오 김민지 대표의 #먼데이플레이트 를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차민주 2025.03.10

여유로운 일요일 브런치를 만들어 먹는 문화를 선데이 플레이트(Sunday Plate)라고 부르곤 하죠. 일요일의 여운이 월요일까지 이어지도록, 돋보이는 푸드 비주얼링 이야기로 생기를 전하는 #먼데이플레이트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먼데이플레이트를 정성껏 차려준 첫 인터뷰이는 efg 프로덕션을 이끄는 김민지 대표(@arewetalkingaboutlife)입니다. 때론 장난을 걸듯 유쾌한 감성으로, 때론 유리구슬을 다루듯 세밀한 감도로 다양한 브랜드의 케이터링을 완성하는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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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추천하는 메뉴

」

아직 여름이 오기 전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맛을 고르자면 썸머 온 토스트(Summer on Toast). 크림치즈를 쓱쓱 바른 타르틴의 사워도우에 완두콩을 뿌리고 그 위에 고수, 올리브유, 후추를 올린 거예요. 혹은 얇은 브리치즈를 올린 뒤, 썬드라이드 토마토와 고수를 올린 버전도 있고요. 그야말로 여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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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및 스튜디오 소개

」

efg 프로덕션(@efgmeanseggandfig)은 아트 케이터링으로 시작했어요. 이제는 이벤트 프로덕션과 브랜딩, 공간 스타일링(VM), 세트 디자인 등 영역에 제한 없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런던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그래픽 디자인 에이전시와 패션 리테일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F&B 업계에서 프리랜서 PM으로도 일했습니다.



언제나 식재료와 레스토랑에 매료됐던 터라 관련 업종의 일을 하고 싶었지만, 레스토랑 대표와 셰프를 지켜보고 이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고민 끝에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케이터링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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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명이 'We do all kind of things'입니다. 이렇게 지은 이유가 있는지

」

앞서 말했듯 모든 걸 하는 팀이기 때문이에요. 어떠한 거로도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어요.




「

로제 리스닝 파티 케이터링이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였어요

」

행사 날짜가 엄청 촉박할 때 문의를 받았어요. 벼락치기 공부를 하듯 아티스트 로제의 취향을 최대한 많이 파악하려고 노력했죠. 가운데 놓이는 케이크는 피하고 싶어, 대신 앨범 이미지 무드에 맞는 이니셜 케이크를 해보자고 여러 번 피칭한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터링 테이블

」

유빈의 전시 케이터링을 꼽고 싶어요. 친구이자 작가인 유빈이 케이터링을 의뢰했을 때 요청은 단 한 줄이었습니다. 'efg 하고 싶은 대로!'



유빈의 작품 주제이자 리셉션 날짜였던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기획했습니다. 거대한 랍스터 케이크, 집게 버터 앤 브레드, 랍스터 친구(?) 새우를 올린 대형 얼음 탑, 오이 뱀까지…. 동물의 형태로 테이블 위를 마음껏 꾸밀 수 있었어요.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테마라 기억에 남습니다.




「

유빈 전시의 가재 케이크, 타낫 행사의 조개알 테이블링을 보며 브랜드 무드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데 무척 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랜드 케이터링을 준비할 때 어떻게 아이데이션하는지

」

우선 브랜드 혹은 이벤트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합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이미지와 현재 보여주고 싶은 것까지 말이죠. 그리곤 그 자료를 우리 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미술관 도서관의 고서들, 자연 다큐멘터리부터 경동 시장, 공사장 현장 …. 모든 것이 레퍼런스가 돼요. 평소 쌓아왔던 팀만의 소스를 덧입히는 식으로 아이데이션을 하는 편입니다.




「

종종 가공하지 않은 재료를 활용한 테이블링이 눈에 띕니다

」

벳우먼, 스튜디오테이블의 경우 공간과 시즌 제품 이미지가 심플했기 때문에 테이블 세팅과 재료 역시 크게 가공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덜어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기는 해요.



「

케이터링을 준비할 때 어디서 장을 보나요

」

마켓컬리와 쿠팡, 경동시장에서 주로 장을 봐요. 공간에 필요한 소품은 전국이나 해외 어디서든 찾아내고야 맙니다. 웬만한 서울 시장은 거의 다 꿰뚫고 있고요. 수족관 거리, 완구 거리도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예요. 온라인 중에선 엣시(Etsy) 몰에서 특별한 아이템들을 디깅하는 걸 좋아합니다.




「

개인적으로 테이블링에 가장 선호하는 색깔

」

특별히 선호하는 컬러는 없습니다. 어떠한 것에도 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해요.




「

스스로에게 이상적인 플레이팅이란

」

그것을 접한 주체가 한 명이든 백 명이든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플레이팅.




「

맛과 비주얼, 둘의 균형을 잡는 법

」

끊임없이 리서치하고 테스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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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요리할 때 본인만의 킥이 있다면

」

좋은 올리브 오일을 쓰면 무엇이든 맛있어져요.




「

예산과 공간이 무제한으로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은 꿈의 케이터링

」

광활한 자연을 무대로 두고 싶어요. 이를테면 모로코의 사막이나 지중해의 해안 절벽, 꽁꽁 언 남극과 같은 곳에서요. 달리의 작품 같은 초현실적인 케이터링을 하는 게 꿈입니다.




「

좋아하는 커트러리 브랜드

」

프렌치 실버 커틀러리 브랜드 크리스토플. 모든 아이템이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그중 에그 쉐이프의 커틀러리 세트는 꼭! 갖고 싶어요.




「

단골 레스토랑

」
@palma_seochon

@palma_seochon

체부동 잔치집 공식 이미지

체부동 잔치집 공식 이미지

팔마와 체부동 잔치집.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인 경복궁에서 자주 찾는 레스토랑 두 곳입니다.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인터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