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지금 아니면 못 사! 한정판 샤넬 Nº5

형형하게 빛나는 자태.

프로필 by 김선영 2024.11.28
아이코닉한 보틀에 실크 베일을 씌워 눈꽃이 소복하게 쌓인 느낌을 준다. 클래식한 향수에 마법 같은 생동감을 불어넣은 2024 홀리데이 향수 컬렉션, 샤넬 윈터 테일 N°5 오 드 빠르펭 컬렉터, 100ml 32만5천원, Chanel.

아이코닉한 보틀에 실크 베일을 씌워 눈꽃이 소복하게 쌓인 느낌을 준다. 클래식한 향수에 마법 같은 생동감을 불어넣은 2024 홀리데이 향수 컬렉션, 샤넬 윈터 테일 N°5 오 드 빠르펭 컬렉터, 100ml 32만5천원, Chanel.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바래기는커녕 쌓인 시간만큼 더욱 생동하는 샤넬 N°5. 이 전설적인 향수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1921년, 가브리엘 샤넬은 자신만의 미학적 언어를 패션에 투영해 여성을 갑갑한 의상에서 해방시켰고, 같은 맥락에서 N°5 향수에도 여성을 향한 선구적 시선을 담았다. 당시 유행하던 화려한 보틀 장식과 달리 차별화된 미니멀한 디자인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고, 단순한 플로럴 향으로 구성된 여성 향수에 반기를 들며 복잡하고 추상적인 향으로 ‘여성의 향기를 지닌 여성용 향수’를 완성한 것. 이처럼 오랜 시간 여성에게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대담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샤넬 N°5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N°5 오 드 빠르펭 컬렉터는 전통 수작업으로 제작한 실크를 보틀 어깨에 베일처럼 덧대 실루엣을 따라 눈꽃이 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형용할 수 없는 특별함을 자아낸다. 차가운 공기와 하얀 눈이 지배하는 겨울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향수는 없을 듯.

Credit

  • 에디터 김선영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구판서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