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에서 무려 37년간 근무한 직원의 퇴사
에르메스 남성복의 미학을 이끌어온 베로니크 니샤니앙이 퇴임합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한 시대가 막을 내립니다. 무려 37년 동안 에르메스의 남성복을 이끌어온 아티스틱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이 브랜드와 작별합니다. 에르메스는 현지시각 10월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니샤니앙의 퇴임을 발표했습니다. 후임자는 아직 미정.

베로니크 니샤니앙이 지난 6월 열린 2026 봄·여름 파리 맨즈 패션위크에서 에르메스의 피날레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세루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베로니크니샤니앙은 1988년, 당시 최고경영자인 장 루이 뒤마의 제안을 받아 에르메스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최고급 소재와 절제된 색채, 장인정신이 어우러진 조용한 럭셔리를 구축하며 에르메스 남성복의 정체성을 확립했죠.
프랑스 매체인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니샤니앙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직도 이 일을 사랑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계속하려면 이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시간을 다른 일에 쓰고 싶어요. 에르메스는 제가 스스로 그 시점을 정할 수 있게 해주는 우아함을 보여줬어요. 이제 바통을 넘길 때입니다.”
올해 71세인 니샤니앙의 퇴임은 패션계 최장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이별이기도 합니다. 1983년 샤넬의 수장으로 부임한 칼 라거펠트는 2019년 타계할 때까지 36년간 브랜드를 이끌었던 바 있죠.
우아한 남성을 정의했던 베로니크 니샤니앙의 마지막 남성복 컬렉션은 2026년 1월 파리 맨즈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Credit
- 사진 GettyImages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