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실적이고 개인적인, 스튜디오 언라벨
스튜디오 언라벨 대표 이동일이 밝히는 감각적 공간의 비밀.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창신동 카페 ‘테르트르’. 직접 디자인한 오브제로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디자인할 때 컨셉트를 먼저 떠올리지 않는다고 들었다 대학교를 3학년까지 다니고 중퇴했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으나 수업방식에 의문이 있었다. 컨셉트를 강하게 정하면 사고가 제한되고 무언가 개입될 여지를 주지 않는다. 내 기억과 감정, 지식과 경험이 융합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논리만으로 디자인한다는 것은 학문으로 정립시키려는 시도다. 개인의 감각이 압도적으로 추출될 때 좀 더 정체성 있는 세계관이 형성된다.

을지로 ‘N/A 갤러리’. 오래된 타일과 바닥을 보존하고, 낡은 창틀을 제거해 금속으로 정돈했다.
마르디 메크르디, 앤더슨벨, 인사일런스, 모노하 같은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해 왔다 브랜드들 역시 지속적인 협업을 원한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잘 해석해 발전시킨 공간이 쌓이다 보면 그들의 아이덴티티 역시 지속되고, 역사가 축적되니까. 어떤 브랜드의 정체성이 덜 확립됐거나 고객에게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모를 때 디자이너가 그 막막함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좋은 공간을 통해 브랜드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인사일런스 더 현대 서울 스토어. 아니시 카푸어의 반타 블랙으로 고요하고 성찰적인 매장을 만들었다.

인사일런스 더 현대 대구 스토어. 부드럽게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오브제로 자연스럽게 제품에 눈길이 가도록 구성했다.
오브제 역시 일일이 디자인하고 있다. 공간에서 오브제나 가구의 역할을 어디까지 정의하나 작은 공간에서는 오브제로 공간을 구분하고 동선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브제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브제가 눈에 띄면 자연스럽게 그 위에 올려진 상품에 눈길이 간다. 벽, 천장, 바닥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요소는 공간이 철거되면 쓸모없어진다. 이런 낭비를 줄이기 위한 의도도 있다. 그 비용을 좋은 오브제를 만드는 데 쓰면 효율적으로 공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 롯데월드타워몰. 가드닝 스튜디오 ‘식물의 취향’ 작업실.

협소한 공간에 불투명한 유리로 청량감과 수납을 동시에 해결한 마르디 메크르디 플래그십 스토어의 선반.

앤더슨 벨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과 제품의 유기적 연결을 꾀한 패션 스토어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투영’을 컨셉트로 풀어낸 앤더슨 벨 경복궁 스토어 내부.



2023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르동일의 개인전 <물질과 기능>.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에 설치한 르동일의 ‘LWL’ 조명.
Credit
- 에디터 윤정훈
- 아트 디자이너 이유미
- 디지털 디자이너 김려은
엘르 비디오
엘르와 만난 스타들의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