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느좋녀는 꼭 '이런 니트'만 입더라

가을은 누가 뭐래도 니트의 계절입니다. 포근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약간의 낭만까지, 니트야말로 계절의 온도를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하기에 제격인 아이템이죠. 어떤 날엔 사랑스럽게, 또 어떤 날엔 볼드하게 힘을 줄 수 있는 현실 니트 스타일링 팁을 셀럽들의 인스타그램에서 포착했습니다.

@_yujin_an

가을 니트의 교과서, 아가일 패턴이 돌아왔습니다. 안유진은 브이넥 실루엣의 브라운 & 블루 아가일 니트를 선택했는데요. 깊은 컬러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다이아몬드 패턴이 빈티지한 무드를 완성하는군요. 어깨에 흘러내리듯 여유롭게 걸치면 한층 더 자연스러운 데다가 꾸안꾸 감성은 덤이죠. 단독으로 입어도 충분하지만, 셔츠를 레이어링 해 청바지와 함께 매치하면 클래식과 캐주얼의 정석이 완성됩니다.

@reinyourheart

레이가 선택한 건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오버사이즈 카디건입니다. 반짝이는 하트 자수가 수 놓인 베이지 컬러의 니트는 보기만 해도 포근한 온기를 전하죠. 여기에 폴카 도트 헤어밴드까지 더하니, 마치 1990년대 영화의 히로인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군요. 과하지 않게 달콤한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레이처럼 니트 한 벌에 디테일을 살짝 더해보세요.

@iammingki

니트가 늘 부드럽기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강민경은 후드 디자인의 두꺼운 니트에 가죽 버클 디테일을 더해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했죠. 덕분에 포근함 속에서도 단단한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연청 데님과의 조합은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한겨울에는 코트 속 이너로도 제격이에요. 여기에 커다란 토트백 하나만 들면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오프 듀티 룩이 탄생합니다.

@yeonjae_son

손연재의 니트 룩은 현실적인 일상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화이트 티셔츠 위에 얹은 연한 그레이 스웨터 그리고 청바지와 블랙 재킷의 조합은 깔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풍기죠. 여기에 레드 베이스볼 캡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었군요. 완벽한 주말 산책 룩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 심플한 니트 위에 미니멀한 실버 네크리스를 더하는 센스 하나면 편안함 속에서도 룩의 밀도가 살아납니다.

@peggygou_

그레이 니트와 청바지는 시대를 초월한 공식입니다. 하지만 페기 구는 여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한 스푼 더했죠. 루스한 실루엣의 니트는 여유롭고, 배기 핏 데님과 강렬한 레드 스니커즈의 조합은 룩 전체를 경쾌하게 만듭니다. 특히 컬러 포인트가 절묘하죠. 이렇듯 니트 하나로도 충분히 힘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으니, 복잡한 스타일링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멋은 99% 태도에서 비롯되니까요.

@lavieenbluu

박규영은 브이넥 케이블 니트로 스쿨 걸 무드를 성숙하게 재해석했습니다. 담백한 크림 컬러의 케이블 짜임에 청키한 슈즈와 양말을 더하니 키치한 균형이 완성됐죠. 미니스커트 대신 같은 니트 소재의 미디 스커트를 매치하면 한층 절제된 우아함을 더할 수 있답니다. 전형적인 스쿨 걸 룩에서 살짝 벗어난 바로 그 지점에 박규영만의 니트 감성이 숨어 있죠.

@for_everyoung10

같은 케이블 니트인데 왜 장원영의 스타일링은 한결 밝고 생기 넘칠까요? 레드 체크무늬 톱 위에 두툼한 아이보리 카디건을 걸친 룩은 따뜻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품은 모습입니다. 니트의 볼륨감이 체크 패턴을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시각적으로도 따뜻한 인상을 주죠. 가을의 끝자락, 겨울 초입으로 향하는 시점에선 이렇듯 컬러 한 끗이 중요합니다. 톤 온 톤이 지루하다면, 장원영처럼 화사한 포인트로 계절을 밝혀보세요.